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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문화 공간으로”…DJ 사저 두고 시끌
2024-08-07 19:31 정치

[앵커]
최근 100억 원대에 매각된 DJ 사저를 두고 야권이 시끄럽습니다.

민주당과 동교동계에서는 국가 세금이나, 사비, 국민 모금으로 다시 사서 기념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사저를 산 매입자는 팔 생각이 없다며, 전시 공간을 자체적으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이 100억 원대에 매각한 서울 동교동 DJ 사저입니다.

DJ 사저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이름이 적힌 문패가 아직 걸려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 별세 후에는 빈 집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매각에 침묵했던 민주당이 "DJ 지우기냐"는 당 안팎 지적에 행동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대한민국 공공재산 문화 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국비와 서울시비 등 세금으로 공공 문화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김홍걸 전 의원 요청으로 수년 전 매입을 검토해 봤지만 가압류 등 법적 사유 때문에 불가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동교동계 정치인들도 다시 사저를 사겠다며 머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DJ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사저 회수에 개인 예금 6억 원을 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교동계 한 전직 의원은 "금 모으기 때와 같은 모금 운동을 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했습니다. 

한 호남 지역 민주당 의원은 "DJ 사저 하나 못 지키냐며 지역구민들이 격분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저 매입자는 채널A에 "되팔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1·2층은 최대한 보존해 박물관이나 기념관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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