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탈 때 휴대전화를 한 손에 쥐고 운전할 때가 있습니다.
운전을 꽤 잘 하니까 큰 문제 없겠거니 싶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실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는 한 여성.
왼손에는 휴대전화를 쥐고 있습니다.
그런데 터널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지그재그로 휘청이더니 그대로 바닥에 넘어집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해당 지자체인 청두시는 사고 일주일 전부터 자전거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청두시 교통관리국 관계자]
"자전거 운전 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없고 검색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 만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청두 경찰은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이례적으로 사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자오천 뉴스]
"자전거를 타며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을 보거나 한 적이 있을텐데요, 사소한 행동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내 자전거 관련 사고는 매년 3000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최근에는 자전거를 타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습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운전자가 모두 휴대전화에 집중하다가 상대를 들이받거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