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파트에서 사흘 동안 2층, 3층, 6층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연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주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3층 현관문 옆이 성인 키 높이만큼 시커멓게 그을려 있습니다.
앞에 세워둔 유모차는 아래부분이 완전히 녹아 내렸습니다.
6층 비상 계단에도 불에 그을린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2층 복도 끝도 불에 타 창틀은 휘어졌고 까만 그을음이 그대로입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이 아파트 같은 동 곳곳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A입주민]
"내가 물 갖다 붓고 옆집 총각이 소화기 그거로 두어 번 하니까 꺼지더라고. 팔십 평생 처음으로 불난 걸 봐서 그날 저녁에 잠 못 잤어요."
[아파트 B입주민]
"당연히 위험하죠. 불안하지. 복도에는 CCTV 정도는 하나 분명히 있어야 돼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방화가 의심된다며 일단 집 앞에 물건을 쌓아두지 말라고 임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예방할 수 있는 거는 저희가 순찰돌고 인화물질은 치우고 홍보하고 보셨겠지만 저희가 공고문 붙였잖아요."
경찰은 동일인의 연쇄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지만 아파트 1층 출입구에만 CCTV가 있어 범인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관계자]
"범행 장면이 찍힌 부분은 없으니까. 내부에서 계단으로만 왔다 갔다 했으면 (CCTV에) 안 잡히는 문제가 있긴 해요."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입주민뿐 아니라 외부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