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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줄인다더니…빨대보다 더 많다?

2025-12-26 19:41 경제

[앵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 현장에서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플라스틱 빨대는 제한하면서 빨대없이 먹을 수 있게 디자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뚜껑은 괜찮은 걸까요? 

현장의 이야기를 김동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커피 위에 덮인 일회용 뚜껑, '플라스틱 리드'입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앞으로 플라스틱 빨대는 손님의 요청이 있을때만 제공 가능하고, 보이는 곳에 비치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리드'는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이런 '리드'는 뚜껑 역할도 하지만 입을 대고 마시기 편리하게 해주는데요.

일반 빨대나 돔형 뚜껑보다 플라스틱을 더 많이 사용해 비교적 두껍게 만들어야 합니다.

탈플라스틱 취지와 맞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카페 점주]
"빨대보다 그게(리드) 더 무거워요. 빨대나 그거(리드)나 똑같아 비슷해요."

둘 다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카페 점주]
"이거(리드) 사용하신 다음에 손님들께서 필요하셔서 달라고 하시면 (추가로) 빨대 이렇게 꽂아서 그냥 보통 그렇게 드시죠.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플라스틱 리드는 재활용도 쉽지 않습니다.

빨대는 재질을 통일하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리드는 업체마다 사용하는 재질이 제각각이라 재활용 과정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상황을 알고 있지만 추가로 규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일회용 리드마저 규제하면 음료를 밖으로 가져갈 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 취재: 강철규
영상 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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