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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김병기-전 보좌진, 1년간 무슨 일이?

2025-12-26 19:19 정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준성 기잡니다.

Q. 연일 김병기 원내대표 관련 보도가 쏟아지는데, 이게 다 전직 보좌진들이 제보하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진들이 의원실에서 일할 때 확보했던 문자와 녹취들을 계속 공개하고 있는 겁니다. 

한때 동지 관계였던 김 대표와 보좌진들 사이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거죠.

Q. 참 보기 드문 경우인데, 어떻게 된 거예요?

1년간 이어진 '구원'입니다.

지난해 12월 계엄 직후에 김 대표가 보좌진 6명을 동시에 면직처분, 해고를 합니다. 

의원실 보좌진 전체 인원이 보통 9명이니, 대부분을 갈아치운 거죠. 

굉장히 이례적이라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도 회자가 됐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맛도리'라는 보좌진들의 단체 채팅방을 보게 됐다고 말합니다. 

자신과 가족에 대해 비방, 욕설을 하고, 내란을 희화화해서 도저히 같이 일할 수 없었다고요.

반면 보좌진들은 김 원내대표에게 가족 심부름 같은 사적 지시 그만해달라고 요구하자, 해고했다고 주장합니다.

Q.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사이가 벌어진 거예요?

지난 6월입니다.

김 원내대표의 아들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직전이었죠.  

김 원내대표 측은 그때부터 '앙심을 품은 전직 보좌진의 제보다' 이렇게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당선 뒤 보좌진에게 "향후에도 음해하면 법적 조치 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냈습니다. 

그걸 받고 보좌진은 "우리의 취업을 방해 말라. 각자 길을 가자"는 답을 보냈다고 합니다. 

Q. 그런데 갈등이 봉합은커녕 더 깊어졌죠?

지난 9월, 김 원내대표의 아들과 부인을 둘러싼 의혹 보도가 추가로 제기됩니다. 

그 보도 직후, 김 원내대표가 박대준 쿠팡 당시 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는데, 당시 쿠팡에 재취업했던 전직 보좌진 B 씨가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 B 씨가 누구냐, 이 사진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달 서영교 의원과 쿠팡 임원이 식사를 한다고 김 원내대표가 보고 받는 장면인데요.

여기에 등장하는 그 쿠팡 임원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쿠팡의 인사 조치와 전혀 관련 없다"고 해명했지만, 전직 보좌진들은 김 원내대표가 의원실도 자르더니, 앞길까지 막고 있다, 의심을 하게 된 겁니다.

Q. 그러면서 의혹이 터져 나오는데…. 의원과 보좌진 사이의 진실공방, 본질은 이게 아니잖아요?

맞습니다.

본질은 김 원내대표의 '이해충돌'과 '갑질' 의혹이겠죠. 

대한항공 관련 상임위에 있으면서 지난해 대한항공 호텔의 숙박권을 제공 받고, 재작년엔 가족의 공항 의전을 요청했단 의혹, 지역구에 있는 병원에서 가족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사실이라면 이해 충돌 소지가 있습니다. 

또 의정활동과 무관한 가족 관련 사적 업무를 국민 세금을 받는 보좌진에게 시켰다면 '갑질'로 볼 수 있겠죠. 

김 원내대표, 이해 충돌 의혹 관련해 일부 "부적절했다"며 잘못을 시인한 반면, 갑질에 관해선 "서로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이 갑질로 둔갑했다" 반박했습니다.

Q. 야당에선 사퇴하라 던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일단 김 원내대표 측은 거취까지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 오늘 의미심장한 말 남겼죠. 

심각하게 보고 있고, 김 원내대표의 답을 지켜보겠다고요.

보좌진들이 추가 폭로를 어디까지 이어갈거냐, 김 원내대표가 수습해낼 거냐, 며칠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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