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쿠팡 사태, 더 자세히 짚어보죠. 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 사회부 백승우 기자 나왔습니다.
Q1. 쿠팡이 오늘 반박에 나섰는데, 핵심이 뭡니까?
핵심은 '셀프 조사'가 아니였다는 겁니다.
정부가 어제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자 즉각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잖아요.
이에 따른 반박입니다.
보시면 타임라인 형태로 세세하게 일정까지 공개했습니다.
유출자 접촉과 소통 과정, 기기 회수와 분석까지 쿠팡은 모두 정부의 지시와 협의 하에 진행됐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1일부터 정부와 직접 만나 협력을 약속한 이후로 상세 내용을 계속해서 정부와 공조했다고 주장했고요.
정부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한 시점까지 담았습니다.
하천에서 건진 노트북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자, 당시 영상까지 제공했는데요.
앞서 보신 것 처럼 12월 18일 중국 모처의 하천에서 잠수부가 노트북을 꺼내는 장면입니다.
쿠팡은 어제 밝힌 세 곳의 보안업체도 정부가 안내한 곳이었다고 주장합니다.
Q2. 쿠팡은 계속 '정부'라고 표현하는데, 과기부를 말하는 것인가요?
과기부가 조금 전 입장을 냈는데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는 사항을 쿠팡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것이 유감이다.
조사 결과를 통해 투명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오늘 해명에서 과기부가 아니라 '정부'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과기부 뿐만 아니라 국정원 등 여러 정부 기관이 접촉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쿠팡 관계자를 오늘 취재해보니, "12월 초부터 여러 기관이랑 이야기를 했다. 책임공방이 생길까봐 '정부'라고 통칭한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Q3. 이번엔 경찰 입장도 궁금한데요. 백 기자, 정말 경찰은 몰랐던 겁니까?
네, 경찰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쿠팡이 정보 유출자를 만나고 증거를 회수한 사실 자체를 닷새 전인 지난 21일에서야 알았다는 건데요.
경찰 관계자는 “쿠팡과 이와 관련해 사전에 연락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었다”며 "어이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Q4. 과기부나 국정원은 아는데 경찰은 몰랐다. 정부부처 간 혼선이 있는 거처럼도 들리네요?
네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기관 간 정보 공유에 한계는 있었던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쿠팡이 오늘 낸 자료에서 기밀 유지를 약속했다는 부분도 있거든요.
쿠팡이 어제 갑자기 이뤄졌던 조사 결과 발표를 정부와 사전에 논의했다면, 이렇게 논란이 커지진 않았을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5) 정부도 당황스럽겠네요. 기업이 이렇게 정부를 상대로 공개 반격에 나서는 것 이례적으로 보여요.
네.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와 국회가 전방위적으로 조여오면서 업무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쿠팡 측도 방어가 아닌 정면 대응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Q6. 그럼 백 기자,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트북이나 자체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입장인가요?
네 결과적으론 전혀 아닙니다.
경찰은 어제 공식 입장을 내고 “쿠팡 측 주장이 사실인지 철저하게 수사해 확인 중이다” 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21일에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 범행에 사용됐다는 노트북 등 증거물을 쿠팡 측으로부터 제출 받았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을 분석 중인 단계였는데 어제 쿠팡의 자체 조사 발표가 나와버린 겁니다.
실제론 3천개 만 유출됐다는 쿠팡 조사 결과도 경찰은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Q7. 중국 하천에서 노트북 건져 올리는 영상까지 공개됐는데 경찰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겁니까?
네, 우선 경찰은 해당 하천이 어디있는지도 공유받지 못 했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인 정보 유출자와 연락할 방법도 없는 상황인데요.
중국 공안이 실질적인 수사권이 있다보니 한국 경찰에 쿠팡이 공유를 거부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를 하고 있던 경찰이 사실상 패싱된 상황처럼 비춰지고 있어서, 경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Q8. 경찰 차원에서도 당혹스러운 상황이겠네요. 증거인멸 등 혐의로 쿠팡을 수사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네, 경찰은 일단 임의제출로 받은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증거물을 보고서 진위여부를 먼저 가리겠다는 건데요.
오늘 한 법무법인이 김범석 쿠팡 대표 등 쿠팡 최고 경영진을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경찰이 관련 수사를 개시할지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Q9. 그럼 이 정보 유출자, 우리나라 경찰이 지금 데려올 수 없는 겁니까?
네, 지금 현재로선 쉽지 않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경찰이 중국 공안의 협조를 통해 정보 유출자인 피의자를 체포해야하는데요.
저희 취재 결과 이 단계부터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중국이 자국인을 해외에 보내는데 미온적이라는 건데요.
만약에 체포가 된다고 해도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를 해야하는데 이 과정 역시 보통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쿠팡 사태, 더 자세히 짚어보죠. 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 사회부 백승우 기자 나왔습니다.
Q1. 쿠팡이 오늘 반박에 나섰는데, 핵심이 뭡니까?
핵심은 '셀프 조사'가 아니였다는 겁니다.
정부가 어제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자 즉각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잖아요.
이에 따른 반박입니다.
보시면 타임라인 형태로 세세하게 일정까지 공개했습니다.
유출자 접촉과 소통 과정, 기기 회수와 분석까지 쿠팡은 모두 정부의 지시와 협의 하에 진행됐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1일부터 정부와 직접 만나 협력을 약속한 이후로 상세 내용을 계속해서 정부와 공조했다고 주장했고요.
정부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한 시점까지 담았습니다.
하천에서 건진 노트북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자, 당시 영상까지 제공했는데요.
앞서 보신 것 처럼 12월 18일 중국 모처의 하천에서 잠수부가 노트북을 꺼내는 장면입니다.
쿠팡은 어제 밝힌 세 곳의 보안업체도 정부가 안내한 곳이었다고 주장합니다.
Q2. 쿠팡은 계속 '정부'라고 표현하는데, 과기부를 말하는 것인가요?
과기부가 조금 전 입장을 냈는데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는 사항을 쿠팡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것이 유감이다.
조사 결과를 통해 투명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오늘 해명에서 과기부가 아니라 '정부'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과기부 뿐만 아니라 국정원 등 여러 정부 기관이 접촉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쿠팡 관계자를 오늘 취재해보니, "12월 초부터 여러 기관이랑 이야기를 했다. 책임공방이 생길까봐 '정부'라고 통칭한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Q3. 이번엔 경찰 입장도 궁금한데요. 백 기자, 정말 경찰은 몰랐던 겁니까?
네, 경찰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쿠팡이 정보 유출자를 만나고 증거를 회수한 사실 자체를 닷새 전인 지난 21일에서야 알았다는 건데요.
경찰 관계자는 “쿠팡과 이와 관련해 사전에 연락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었다”며 "어이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Q4. 과기부나 국정원은 아는데 경찰은 몰랐다. 정부부처 간 혼선이 있는 거처럼도 들리네요?
네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기관 간 정보 공유에 한계는 있었던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쿠팡이 오늘 낸 자료에서 기밀 유지를 약속했다는 부분도 있거든요.
쿠팡이 어제 갑자기 이뤄졌던 조사 결과 발표를 정부와 사전에 논의했다면, 이렇게 논란이 커지진 않았을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5) 정부도 당황스럽겠네요. 기업이 이렇게 정부를 상대로 공개 반격에 나서는 것 이례적으로 보여요.
네.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와 국회가 전방위적으로 조여오면서 업무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쿠팡 측도 방어가 아닌 정면 대응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Q6. 그럼 백 기자,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트북이나 자체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입장인가요?
네 결과적으론 전혀 아닙니다.
경찰은 어제 공식 입장을 내고 “쿠팡 측 주장이 사실인지 철저하게 수사해 확인 중이다” 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21일에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 범행에 사용됐다는 노트북 등 증거물을 쿠팡 측으로부터 제출 받았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을 분석 중인 단계였는데 어제 쿠팡의 자체 조사 발표가 나와버린 겁니다.
실제론 3천개 만 유출됐다는 쿠팡 조사 결과도 경찰은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Q7. 중국 하천에서 노트북 건져 올리는 영상까지 공개됐는데 경찰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겁니까?
네, 우선 경찰은 해당 하천이 어디있는지도 공유받지 못 했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인 정보 유출자와 연락할 방법도 없는 상황인데요.
중국 공안이 실질적인 수사권이 있다보니 한국 경찰에 쿠팡이 공유를 거부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를 하고 있던 경찰이 사실상 패싱된 상황처럼 비춰지고 있어서, 경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Q8. 경찰 차원에서도 당혹스러운 상황이겠네요. 증거인멸 등 혐의로 쿠팡을 수사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네, 경찰은 일단 임의제출로 받은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증거물을 보고서 진위여부를 먼저 가리겠다는 건데요.
오늘 한 법무법인이 김범석 쿠팡 대표 등 쿠팡 최고 경영진을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경찰이 관련 수사를 개시할지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Q9. 그럼 이 정보 유출자, 우리나라 경찰이 지금 데려올 수 없는 겁니까?
네, 지금 현재로선 쉽지 않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경찰이 중국 공안의 협조를 통해 정보 유출자인 피의자를 체포해야하는데요.
저희 취재 결과 이 단계부터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중국이 자국인을 해외에 보내는데 미온적이라는 건데요.
만약에 체포가 된다고 해도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를 해야하는데 이 과정 역시 보통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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