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문자나 SNS 짧은 글만 쓰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어휘력과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손 편지 쓰기를 통해 정서적으로 깊이 있는 소통과 표현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담 / 부산남문초등학교 3학년]
"사랑하는 이상자 할머니께. 할머니께서는 매일 저를 사랑한다고 하시잖아요. 저도 할머니를 너무너무 사랑해요."
9살 연담이가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SNS만 보냈지, 손편지를 쓰는 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가 봅니다.
[정하윤 / 부산남문초등학교 3학년]
"편지를 쓰니까 SNS나 전화 같은 거 할 때보다 글로 쓰니까 조금 더 마음이 진실로 담기는 거 같아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선 손편지 쓰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과 어휘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지방우정청과 부산교육청이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8월부터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내가 쓴 편지를 두 달 혹은 1년 뒤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강도성 / 부산지방우정청장]
"소통 능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돼 편지와 놀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산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손 편지 쓰기 프로그램이 어휘력과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과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