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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에 칼 빼든 금감원…“부정 거래 발견 시 엄중 조치”
2024-10-31 18:24 경제

 ▲오늘(31일) 오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함 부원장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부정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고려아연 뿐만 아니라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1일) 오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함 부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자본시장에서의 불법적 행위 등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고려아연 이사진이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는 계획,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사·감리 등 할 수 있는 법령상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어제(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1주당 67만원에 373만 주를 유상 증자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총 조달 금액은 2조 5천억원 규모로 대부분이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된 금액의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에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도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제대로 공시를 하지 않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모두 사실이라면 부정거래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과 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 기재 혐의가 적용됩니다.

이어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 증자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공개매수 진행 단계에서 이미 유상증자 계획이 있었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를 알았다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사전에 알려야 할 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라며 "양측 모두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날 브리핑 전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현장검사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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