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지지 않을 시 '모든 임원 해임' 관리단체 지정
-'보조금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김 회장 해임 요구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계기로 시작된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우선 부상 진단부터 재활과 치료까지 선수가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의 참여를 허용하도록 하고, 경기력과 직결된 용품의 선택권과 유니폼에 선수 후원사 로고 노출 권리를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승강제리그와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 '협회 임원의 운영업체에 수수료 지급' 등 보조금법 위반을 적발하고 후원 물품의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송파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김택규 회장에 대한 해임과 한우구 사무처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김 회장에 대한 해임 요구는 배드민턴협회의 스포츠공정위에 대한 것으로, 실제 이뤄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김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근로기준법에 따라 관계기관에 신고했습니다.
문체부 이정우 조사단장은 "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