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윤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힘드신 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직접 나와서 시정연설을 하시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3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은) 국회에서 국회의원들 앞에서 하지만 사실 국민들께 호소하는 자리"라며 "내년 경제 정책 설명을 하고 예산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연설이기 때문에 국민들에 대한 호소라고 생각하고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제2부속실 출범과 관련해선 "만시지탄이다.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만들었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국민들로부터도 원성을 잠재우는 그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만든다고 과연 효과가 있을지 사실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되는 이유가 공개적으로 지원이 가능하지 않냐"며 "비용 같은 것들을 제대로 감사할 수 있는 등 훨씬 더 투명해지고, 그전에 있었던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국민들에게 안심을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업체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김건희 여사께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사과도 하고 대통령실에서 제2부속실을 만든다든지 또는 특별감찰관을 선임을 한다든지 계속 약속을 했었지 않았느냐"며 "이런 조치들을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10월 15∼17일)보다 2%포인트(p) 내린 20%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