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쓰레기 차'에 탑승하며,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비하해 막말 논란을 부른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꼬았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 있는 오스틴 스트로벨 국제 공항서 쓰레기 운반 트럭을 타고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환경 미화원 복장인 형광 주황색 조끼도 착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캠프의 슬로건을 붙인 흰 트럭 조수석에 탄 상태로, 취재진에게 "내 쓰레기 트럭이 마음에 드느냐. 이건 카멀라(부통령)와 조 바이든(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향해 '쓰레기'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함께 비꼬은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끄러워 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해리스 역시) 그를 내버려 두면 안 되기에 부끄러워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자신의 지지자들이 쓰레기가 아니라면서 "진짜 쓰레기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지지층 결집에도 나섰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연설 도중, 찬조 연설자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조롱한 걸 비판하는 과정에서 "내가 보는 유일한 쓰레기는 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는 발언을 해, 막말 논란이 일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직후 해당 연설을 한 연설자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며 트럼프 지지자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