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를 넘긴 이재명 대표 "사필귀정"이라며 재판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무죄 선고 후 바로 국회로 와서 지도부 회의를 소집했는데요,
검찰을 향한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덤덤한 표정으로 법정에서 걸어나옵니다.
이 대표는 먼저 사법부에 감사를 표한 뒤,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창해일속이라도 제가 겪는 어려움이야 큰 바닷속의 좁쌀한 개 정도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민들께서 겪는 어려움 그 고통에 비하면 참으로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을 겨냥해 '죽이는 정치'를 그만두자고 했습니다.
곧바로 국회로 이동한 이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비공개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무죄 나왔는데 심경이 어떠십니까?)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사필귀정이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불기소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이 이미 축적이 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재판결과와 관계없이 총력을 기울이고 이미 국민들께 약속을 했고 그렇게 할 겁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검찰 공세를 더 키우고 싶어했는데 이제는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 거침없이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 "대통령은 즉시 사과하고 사퇴하라" 등 강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대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정권 퇴진 100만 국민 행동의 날'이라며 다음달 7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