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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마비가 목적”…국과장 100여 명 긴급회의
2024-11-29 18:59 정치

[앵커]
사상 초유의 감사원장 탄핵 움직임에 감사원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국과장 100명이 넘게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탄핵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감사원 6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감사원도 정치적 이슈로는 사상 첫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낮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모두 긴급 소집해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응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전체 국·과장 160여 명 중 100여 명이 넘게 참석했습니다.

오후 1시 반쯤 시작한 회의는 2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참석자 대부분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탄핵 추진은 감사원의 헌법상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감사원 업무 마비를 목적으로 한 원장 탄핵은 중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탄핵으로 엄중한 시국이지만 차분하게 할 일을 하고, 독립성을 지켜 나가겠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감사 결과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헌법 정신을 위반하는 부당한 압박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겁니다.

전직 감사원장들도 한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은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감사, 국정감사의 자료제출 등"이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탄핵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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