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최재해 감사원장은 "정치적 탄핵"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감사원은 권한대행 체제가 되고, 민주당이 요구한 검사들에 대한 감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감사원장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최재해 감사원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탄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가 최고감사기구인 감사원의 독립성에 심대한 위해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이어 "감사원 임무 수행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최 원장의 직무는 정지되고,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조은석 감사위원이 권한대행을 맡습니다.
최종 의결 기구인 감사위원회가 보수 대 진보 3 대 3 구도여서 주요 감사 보고서 처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과반인 4명이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 원장이 어제 조 위원 후임으로 백재명 서울고검 검사를 임명 제청해 대통령 재가를 받았기 때문에 내년 1월 18일부터는 구도가 바뀝니다.
보수와 진보 4대 2로 기울어지는 셈이어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탄핵 반발' 검사들에 대한 감사요구안도 오늘 새벽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검사들의 집단 성명 행위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등은 아닌지 감사해 달라는 것으로 감사원은 석 달 내로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요구 내용을 검토하고 기초 자료를 수집한 뒤 감사 실시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계획 수립에 한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