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김용현 국방장관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국회의원을 의사당 밖으로 끌어내라”고요.
다만 위법사항이라고 판단해 항명이 될 것을 알면서도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고요.
이어서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20분 전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보안 전화, 일명 '비화폰'으로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총 10여 차례의 통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비상계엄령 선포된 이후에 전임 국방장관께서 화상 원격회의로 소집했고 그때 임무는 별도로 전화로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이 국회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들을 밖으로 빼내라 지시를. (정족수를 못 채우게?) 그렇게 유추할 수는 있는데 제가 어떤 목적으로 그렇게 하라는 지시까지 받은 사항은 아니었기 때문에."
곽 사령관은 위법 사항이라고 판단해 불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사항이고 그 임무를 수행한 인원들은 당연히 나중에 법적인 책임을 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항명이 될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본회의장 안에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신속히 의결됐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때 본회의로 (계엄군이) 밀고 들어오다가 멈춰버렸거든요. 그것이 제가 좀 의문스러웠는데 사령관이 지시한 거네요? (네.)"
곽 사령관은 작전에 투입됐던 대원들에게까지 책임이 돌아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향후 추가 계엄 명령을 받으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