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프랑스 파리를 찾아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는데, 혼란한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화마에 휩싸여 무너졌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식.
취임 약 한 달을 앞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등장했습니다.
그 옆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나란히 섰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식을 계기로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3자 회담이 열렸습니다.
특히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만남은 미 대선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금 세상이 약간 미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겁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젤렌스키는 중요하고 건설적인 회의였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엔 말을 아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더 많이 만나야 합니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릅니다."
뉴욕타임스는 평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가 이번 젤렌스키와의 만남에 회의적이었지만 마크롱의 주선으로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자체가 러시아를 향한 메시지"라며 특히 트럼프의 노란색 넥타이 착용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조 바이든 정부는 우리 돈 1조 4000억 원가량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