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가 2차 체포 시도를 언제할 건지를 두고 모두 촉각이 곤두 선 상황입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내일 자정이면 끝나는데 공수처는 아직까지는 별 움직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수처 움직임 부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기상 기자, 오늘 체포영장 재집행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현재까지는 오늘 중에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움직임은 없습니다.
제가오늘 새벽부터 이곳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 건물 앞에 나와 있었는데요.
오전 내내 밖으로 나가는 차량도 없었고, 청사 건물도 굳게 닫힌 채 대통령 체포를 준비하는 분위기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의 유효기한은 내일밤 24시까지인데요.
사실상 공수처에 남은 시간은 오늘 오후와 내일뿐입니다.
현재로선 내일이 2차 체포시도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날로 전망되는데요.
휴일인 오늘은 공수처나 경찰 인력 동원에도 한계가 있고.
지지자 집회 참석자들이 관저 주변으로 몰려들어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문2] 내일 다시 한다고 해도 성공을 담보하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공수처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 건가요?
네, 1차 체포 시도가 무산되면서 공수처는 2차 체포 시도를 위한 계획을 점검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체포팀에 투입할 경찰력 규모도 경찰청 특별수사단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공수처와 경찰은 대통령경호처를 지속 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공수처의 체포 시도에 협조하게 지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최 대행에게 답변을 받진 못했습니다.
경찰도 어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에게 2차 출석요구서도 보냈는데요.
체포영장 재집행에 앞서 형사 처벌 가능성을 비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겁니다.
공수처는 영장 유효기간이 끝나는 내일까지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재청구하거나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