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기업들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망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올해가 큰 위기라는 인식엔 모두 공감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바로 '경쟁과 고객'이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 행사장, 신년 포부를 다지는 행사에도 다소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최태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지난 3일)]
"덕담과 인사만 나누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행사를 예정대로 열었습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대외 여건에 재계에선 올해가 큰 위기라는 의식이 팽배합니다.
새해 신년사에도 위기와 고민이 담겼습니다.
10대 그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쟁과 고객'으로 총 44회 등장했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회장(지난 2일 신년사)]
"본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우리의 본질인 고객을 두려워하고 변화와 도전은 겁내지 말아야 합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지난 6일)]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강화해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경쟁을 가장 많이 언급한 그룹은 포스코로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한 저성장의 장기화가 위기로 꼽힙니다.
뒤를 이은 신세계는 침체에 빠진 내수가 불안 요소입니다.
올해는 AI(인공지능)에 대한 언급도 크게 늘었습니다.
총 22회 언급되며 9위를 차지했고, ESG를 상징하던 '친환경'은 순위권 밖으로 밀렸습니다.
푸른뱀의 해, 긴 겨울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박찬기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