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이 발효 됐습니다. 양측은 정전 발효 직전까지 인질 리스트 제출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전 휴전은 발효 됐지만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스라엘 군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19일 오전 11시15분(현지시각) 정전 합의를 전격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합의에 따르면 이번 휴전은 1단계로, 하마스 측은 납치한 여성과 노인 부상자 등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순차적으로 풀어주고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주둔했던 군대를 철수시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휴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양측은 남은 인질들의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 등 2단계 휴전에 돌입하고 이후 인질 시신 인도와 가자지구 재건 등 3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현지시각) 화상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함께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지원 아래 전쟁을 재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휴전 합의가 깨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스라엘 측은 발효 직전까지 “하마스가 석방하기로 한 이스라엘 인질 명단을 주지 않았다”며 휴전 파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양측이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며 “(현재 휴전 합의가) 불안한 상태”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대원들이 한 음악축제 현장을 급습해 이스라엘인들을 납치하면서 시작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