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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서 64명 탑승 여객기, 軍 헬기와 충돌

2025-01-30 19:22 국제

[앵커]
미국 워싱턴 DC에서 승객과 승무원 64명을 태운 여객기와 미 육군 헬기가 충돌했습니다. 

여객기 충돌 직후 인근 강으로 추락했는데요.

현장에 최주현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질문1] 최 특파원, 수색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구조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사고가 발생한 워싱턴DC 인근 포토맥 강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현지 시간이 새벽 5시 20분을 막 지났으니 9시간 가까이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현장 통제가 심해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곳까지 왔는데요, 헬기가 주변 상공을 오가는 소리가 들리고, 멀리 수색중인 경찰과 소방의 경광등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어제 저녁 8시 47분쯤입니다.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 소형 여객기가 이곳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을 준비하던 중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했습니다.
 
충돌 직후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과 주 경찰 다이버 등 300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야간이라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강의 온도가 1.7도로 낮아 탑승객의 생존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시신 18구가 발견됐지만 생존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2] 비행기와 헬기가 어떻게 충돌하게 된 겁니까? 

현지 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현장이 백악관과 약 4.8㎞ 떨어진 지점이어서 한때 테러 연관 의혹도 제기됐지만 미 연방수사국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측면에서 다가온 헬기와 여객기가 충돌한 뒤 커다란 폭발과 함께 파편이 여기저기 튀어 날아갑니다.

[아바디 이스마일 / 목격자]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충돌음이 2번 났어요. 마치 전쟁터에서 나는 소리로 들렸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사고'라며 "군용 헬기가 왜 방향을 바꾸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현지에 담당 영사를 급파하는 한편, 교민 사회와 접촉해 한인 피해 상황을 확인 중입니다.

지금까지 포토맥 강변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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