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관세 폭탄을 맞은 나라들 맞고만 있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모두 즉각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맞불 관세로 반격에 나선 캐나다에선 미국산 위스키나 주스를 먹지 말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복수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행정 명령 서명이 발표되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약 3시간 반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돈 약 156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이 대상으로, 이 중 20%에 미국과 똑같은 시기인 현지시각 4일부터 관세를 적용키로 했습니다.
시기도, 관세율도 미국이 취한 만큼 그대로 똑같이 되돌려주겠다는 겁니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인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자국 제품 소비를 독려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슈퍼마켓에서 상표를 보고 캐나다산 제품을 사세요. 켄터키 버번 대신 캐나다산 위스키를 마시고, 플로리다산 오렌지 주스를 일체 먹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멕시코는 관세 이외의 방식으로도 대응할 수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및 비관세 조치 등 모두 동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 등 즉각 강경한 입장을 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대응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