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영업비밀 - 김근식]
"탄핵심판 결론 어떻게 나든 새로운 시작 준비해야"
"윤석열 대통령, 최후변론 기회 아끼려 구치소로 돌아간 듯"
"홍장원 진술 논란, 사람이 세세한 기억 못해…본질 바뀌지 않아"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 표를 노린 정도가 아니라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귀재"
"민주당이 중도 보수? 처음 들어봐…국민의힘 극우 규정 의도"
"민주 비명계, 수면 위로 올라올 듯…효과 있을지는 두고봐야"
"강성당원 비판한 김부겸, 외적요인으로 이재명 사라질 경우 대비"
"한동훈, 출간기념회 대신 지역마다 당원들 만나 토론할 듯"
[시그널Pick - 조정훈]
"탄핵 재판 진행하면 할수록 헌재 신뢰도 떨어져"
"헌재, 대통령 권력 제한에 대한 두려움과 겸손함 안 보여"
"이틀만에 탄핵 당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결론 4:4에 경악"
"낮에도 탄핵 반대 준비, 밤에도 기각되면 어떻게 할까 고민"
"특정 정치인 한 두 명 책 내는 것으로 갑론을박할 때 아냐"
"민주당이 입법 독재 했어도 계엄이란 수단은 적절치 않았다"
"중도 진영, 민주당의 오만함·이재명 대표 건방짐에 굉장히 불쾌"
"중국에는 셰셰만 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이 우파가 되겠다고"
"명태균 특검 던져서 국민의힘 흔들겠다는 것…빤히 보여"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여의도 영업비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측의 20일 변론기일 연기 요청을 기각하고 오후 2시에서 3시로 개정 시간만 늦췄습니다. 어제 9차 변론에서는 검찰 조서를 탄핵심판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 체포 지시 내용이 담긴 조지호 경찰청장의 검찰 조서도 공개했는데요. 헌재는 대통령 측의 이의제기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신호, 친 민주당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며 앞으로 중도 보수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우클릭 논쟁에 대해서도 원래 제자리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여권의 비판을 반박했습니다. 여의도 영업비밀에서는 막바지로 향해 가는 탄핵 심판을 한번 정리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의 <여의도 영업비밀>에서는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와 그들만의 속사정 그리고 복잡한 여의도 뒷얘기를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근식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탄핵 심판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죠. 10차 변론기일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일단 내일까지 날짜가 잡혀 있고 한두 번 정도 더 하면 선고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관측인 것 같은데 1시간 정도 늦춰지기는 했는데 기일 변경이 그렇게 어려운 요구였을까요?
▶ 김근식 : 글쎄요. 대통령 측과 헌재 측의 기싸움이 막바지까지 있었던 것 같고요. 헌재 측은 어제 그 논란이 있었지만 이러저러한 몇 가지 사유를 들어서 1시간만 미루는 거로 해서 같은 날 그냥 하자. 이렇게 밀고 나갔던 것 같고요. 대통령 측은 그것도 굉장히 기분이 나빴고 그리고 어제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거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검찰 측의 조서를 헌재가 일방적으로 증거로 채택했다고 하면서 또 퇴장까지 할 정도로 사실은 팽팽한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변론기일이 끝나가는데 헌재 측과 대통령 측의 마지막 신경전이 끝까지 계속되고 있어서 어떻게 결론이 나든 간에 이 결론을 둘러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참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간에 헌법재판소라고 하는 우리 국가의 시스템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기관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모두가 승복하고 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는 문제 제기로 남겨두고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일단락을 하고 정치적 국면이 하나 종결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저는 가늠자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윤 대통령은 3차 변론 때부터 계속 참석하고 있는데 어제도 구치소를 출발해서 헌재에 도착하기는 했는데요. 심판정에 나타나지 않아서 어떻게 된 일이냐 했었는데 변론에 참석을 하지 않고 다시 구치소로 되돌아갔어요. 이걸 놓고 약간의 항의성 성격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던데 김근식 교수님 보시기에는 왜 돌아갔다고 보세요?
▶ 김근식 : 글쎄요, 저도 법률 전문가 아니니까 생소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초에 어제 같은 경우는 대통령 본인이 진술할 기회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 같은데.
▷ 노은지 : 양쪽의 의견만 정리하는 날이었거든요.
▶ 김근식 : 그러니까 사실은 할 때는 몰랐는데 가서 보니까 내가 말할 기회가 없더라. 그래서 돌아오겠다. 이것도 사실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잖아요. 법률 전문가인데 그래도. 그리고 대리인단이 그런 정도로 설명을 하지 않았을 리도 없고. 그래서 농담 삼아 제 생각에는 안에만 계시면 답답하잖아요. 그래서 외출 한번 할 수도 있는 건데.
그리고 외출하는 김에 유튜브도 보실 수 있고 제 개인적인 농담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출발을 했는데 가서 사실은 재판정에 들어가지 않고 다시 구치소로 복귀했다는 건 조금 어찌된 일이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인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항의성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앉아 있으려고 했는데 변론기일 조정도 받아주지 않고 이런 완강한 헌법재판소의 태도가 있으니까 조금 화가 나서 이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의미에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어제 가서 계속 거기 자리에 앉아 있으면 발언 기회를 얻어서 한마디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앉아 있으려고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김근식 : 그런데 어제는 사실 진행 절차 자체가 양측의 증거와 주장에 대해서만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앉아 있을 때 만약에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이 발언 기회를 주면 그게 마치 최후 변론 같은 기회를 한번 주는 경우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 다음에 내일 있을 10차 변론기일이 끝나면 또 한 번은 그래도 최종적으로 헌재에서 피소추인에 대해서 마지막 진술할 기회를 주는 게 남아 있는데 그걸 써버리는 카드가 될 수 있겠다.
차라리 그러면 어제는 빠져나와서 기회를 한 번 더 아꼈다가 내일 목요일 날 마지막 진검승부, 증인들을 둘러싼 논쟁이 있으니까 그걸 끝내고 다음 주 중에 다시 최후 진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그때 일목요연하게 국민들 앞에 대통령의 정당성을 설명하려고 한 템포를 늦추고 한 시간, 한 타임을 세이브한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노은지 : 내일 있을 10차 변론기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까지 증인으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조지호 청장 같은 경우는 지금 건강상 이유로 계속해서 출석에 응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헌재가 강제구인 절차에 나설 수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만큼 이 사람의 진술이 중요하다는 거겠죠.
▶ 김근식 : 그렇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헌법재판소에서 다투고 있는 쟁점들이 있는데 그중에 계속 소추인 측과 피소추인 측이 계속 주장의 엇갈리는 게 바로 체포조 운영.
▷ 노은지 : 체포 지시를 대통령이 했냐, 안 했냐.
▶ 김근식 : 그렇죠. 체포조 운영에 관한 건데 그 체포조에 관한 건 1차적인 건 홍장원 국정원 차장의 증언과 메모고요. 이 부분은 서로 간의 주장에 신빙성에 대해서 논란이 있잖아요. 그리고 또 하나가 확실한 이른바 스모킹건이라고 검찰 측이 파악하는 게 조지호 경찰청장의 진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한번 헌재에 지금 출석을 안 해서 내일은 아마 헌법재판소 직권으로 또는 대통령 측에서도 필요로 하니까 불러서 아마 증인으로 서로 간에 공방을 벌일 것 같고 지금까지 조지호 청장의 진술과 검찰에서의 조서와 같은 경우로는 알려진 바로는 대통령이 아니라 그 방첩사령관으로부터 명단을 정확히 받았고 그 체포조를 운영하기 위해서 경찰 병력에 대해서 실제로 지시를 한 것. 그리고 또 조지호 청장을 통해서 김봉식 서울청장에게 국회 봉쇄에 대한 지시를 내린 것, 이런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아마 내일 나와서 서로 묻고 따지고 진실 여부, 신빙성 여부를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내일 홍장원 전 차장이 헌재의 탄핵심판에 출석을 하는데 이게 중요한 쟁점이 될 것 같아요. 어제 채널A 메인 뉴스 <뉴스A>에 출연했는데 거기서 진술이 하나 나왔습니다. 홍장원 전차 장이 계엄 선포한 당일 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를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앞서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방첩사를 도우라고 하니까 본인이 먼저 연락을 해서 여인형 전 사령관으로부터 뭘 도와야 하는지 등등에 대한 싹 다 잡아들이라는 게 뭐인지에 대한 명단을 들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명단을 들으면서 받아 적은 장소가 원래는 국정원장 관저 앞에서 서서 흘려 썼다. 공터에서 적으면서 글씨를 흘려 적은 거라서 그 이후에 정서를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제 <뉴스A>에서 얘기한 것은 “메모를 쓴 곳이 집무실이었다. 집무실로 돌아와서 작성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진술이 흔들리는 것 자체로도 윤 대통령 측은 홍장원 전 차장의 기억이 잘못됐을 수 있다. 이미 좀 그 진술이 훼손됐다. 이렇게 주장을 하거든요. 김근식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 김근식 : 아마 내일도 그 부분이 제일 뜨거운 쟁점일 겁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출석하면 서로 간에 논란이 있을 거고 홍장원 차장은 이미 한 차례 대격돌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내일 또 한 번 논란이 있을 텐데 그전에 조태용 국정원장이 와서 홍장원 차장의 진술에 대해서 신뢰성이 없다는 이유로 장소 이야기를 문제로 제기했잖아요.
▷ 노은지 : CCTV를 확인해 보니까 공터에서 했다더니 집무실이더라 이랬는데.
▶ 김근식 : 그 부분은 이제 어제 채널A에 나와서 사실상 시인한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소가 자기가 헷갈렸다는 것, 자기가 틀렸다는 걸 시인한 거기 때문에 아마 내일 헌재 출석을 앞두고 채널A 뉴스에 나와서 그 부분을 먼저 정리를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곽종근 특전사 사령관의 진술에 대한 공방도 그렇고 홍장원 차장에 대한 진술의 공방도 그렇고 대통령 측에서는 그중에 몇 가지 꼬투리를 잡아서 토씨를 잡아서 인원이냐, 요원이냐, 의원이냐, 끌어내라고 했니, 뭐라고 했니, 들쳐나오라고 했니, 데리고 나오라고 그랬니, 그다음에 장소가 국정원 집무실이니, 공관이니, 시간이 몇 시니. 이런 걸로 신뢰성을 탄핵하려고 하는 건데요.
물론 그것도 하나의 중요한 변론 전략입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것이 본질을 흩트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기억이라는 건 그 당시의 상황에 상대방과의 통화,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한 전반적인 골격과 뼈대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이지, 그와 관련된 굉장히 세세한 부분을 어떻게 다 기억을 합니까? 제가 예전에도 SNS에 한번 썼습니다만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인원이니 요원이니 끌어내라, 말아라 이런 정확한 워딩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죠. 일주일 전에 우리가 전화 통화를 했어도 그게 술인지 소맥인지 소주인지 한잔인지 저녁인지 정확하게 워딩은 생각은 안 나지만 그래, 만나서 그때 술 한잔 하기로 약속을 잡았어. 이것만 기억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정확한 워딩은 조금 틀릴 수 있어도 맥락이라는 게 있으니까.
▶ 김근식 : 그렇죠. 그리고 상호 소통에 대한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특전사령관 같은 경우도 지휘통제실에 직접 대통령과 통화 내역을 옆에서 참모들이 많이 들었고. 그다음에 김현태 증인이 나와서 어떻게 발언을 바꿨다고 합니다만 그분은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분이 아니잖아요.
▷ 노은지 : 김현태 단장은 그렇죠.
▶ 김근식 : 특전사령관의 지시에 의해 움직인 사람이고요. 그다음에 홍장원 차장 같은 경우도 대통령이 서로 간에 공방을 하고 있지만 홍장원 차장이 어찌 됐든 계엄 이후에 대통령한테 전화를 받은 건 사실이고 그때 격려 전화든 간첩을 잡으라고 했든 아니면 진짜 정치인을 잡으라고 했든 간에 그러고 나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한 건 분명한 사실이고요. 통화에서 그 사람에 대한 명단을 받았기 때문에 적었던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적었다는 사람의 명단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불러준 사람과 동일하다는 말이에요. 그런 국면에서 보면 큰 본질은 저는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명단에 대해서는 대통령 측도 부인하지 않는 것 같은데 위치 파악을 위한 명단이었다는 게 대통령 측 주장인 것 같고 지금 체포 지시를 들었다는 게 조지호 경찰청장의 검찰 신문 조서고 그리고 홍장원 전 1차장 같은 경우는 체포의 체 자를 들은 건 아니지만 싹 다 잡아들여라를 들었다는 거니까. 내일도 엄청 시끌시끌하겠네요. 내일은 길게 더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근식 : 그런데 저는 국민들도 그렇고 피로감이 쌓이는 것 같아요. 이제 조금 지겹다. 큰 본질과 줄기는 다 정해져 있고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다 파악하고 있는데 왜 이리 끝까지 세세한 거 그리고 소소한 거, 곁가지 가지고 이렇게 싸우는지. 또 언론도 거기에 휘청거리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불만입니다.
▷ 노은지 : 왜 그 메모 내용, 메모가 4장이냐부터 해서 그런 것들을 하는지. 지금 일단은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에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조기대선 준비를 빨리 전환하는 것 같아요. 특히 어제 이재명 대표가 밤에 또 하나 글을 올린 게 있는데 월급쟁이는 봉이 아니다. 라고 하면서 근로소득세를 개편할 수 있다는.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보니까 요즘에는 정말 핀셋으로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하면서 타겟층을 확실하게 정해서 공략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물론 지금 이렇게 말해놓고 또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대표의 이런 전략은 어떻게 보세요?
▶ 김근식 : 이재명 대표다운 거죠. 그러니까 성남시장 할 때도 상당히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했냐면 성남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효과들을 그것도 많이 구체적으로 핀셋처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주요하게 타겟을 잡아가지고 구체적으로 제시를 해 주고 또 느끼게 해줬거든요. 그리고 이제 경기도지사를 했던 것이고. 그리고 지금 이제 대선 후보로 유력하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의 판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금 사실상 대선 후보 행보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난번에 있었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물론 그것도 말을 바꿨습니다. 상속세 최근에 이야기. 이런 것들이 최근에 와서 자신의 중도층에 대한 어떤 반감, 그리고 자신의 대선 승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단 1%, 2%라도 직접적 효과가 있는 정책들을 정확히 제시를 하면서 소구력이 있는 것들을 지금 흡수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금방 말씀하신 근로소득세 같은 경우도 월급쟁이들한테 굉장히 솔깃한 이야기죠.
▷ 노은지 : 솔깃은 한데 말이 자꾸 바뀌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서요.
▶ 김근식 :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야 표를 얻기 위해서 그런 식의 노력들을 할 수 있습니다만 국민들이 아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인식은 그것보다 훨씬 더 강한 인식이 저 사람은 언제든 말이 바뀔 수 있다는 인식이 더 강하기 때문에 그분이 하루에 하나씩 구체적 계층과 구체적인 분야를 정해가지고 그분들의 입맛에 맞는 굉장히 달콤한 이야기를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있을지는 저는 크게 저는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이재명 대표가 던지는 것들이 당내에서 합의가 된 건지 이것도 궁금하기는 해요. 늘 보면 이재명 대표는 얘기하는데 정책위의장은 다른 얘기를 하고 그러잖아요.
▶ 김근식 : 과거에 금투세도 그렇고 주 52시간 예외 조항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상속세도 마찬가지고 사실 본인의 입장에서 그냥 나오는 이야기인 것 같고 그런데 그게 저는 그럴 수 있는 게 이재명의 민주당 아닙니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자신 있게 마음껏 내지르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내지르고 실현이 안 될지언정.
▶ 김근식 : 그렇게 해서 표를 얻은 다음에 대통령이 된다면 그거는 내가 그때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하면 끝나는 거죠, 뭐. 지난번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 존경한다고 했다가 그다음 날 뒤집는 거 보십시오.
▷ 노은지 : 존경한다고 했는데 진짜인 줄 알더라, 이런 거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성향의 유튜브에 출연을 했어요. 최근에 보면 김어준 씨 유튜브 이런 데 나가고 본인들 지지층이 많이 보는 데에만 나가기는 하는데 거기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민주당에 대해서 진보가 아니라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 진보 진영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중도 보수라는 표현을 쓰면서 민주당의 지향점을 못박은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것 역시 표를 노린?
▶ 김근식 : 표를 노린 정도가 아니라 정말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귀재다. 그리고 저는 더 오싹한 느낌이 드는 게 이 사람은 무슨 말을 어떻게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겠다. 정말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 개념 규정이 굉장히 중요한 게 제가 운동권 출신 아닙니까? 80년대 운동권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표현은 극좌 쪽에서 하는 얘기예요. 예전에 통진당, 민노당, 정의당까지 이쪽에 이른바 우리 대한민국의 정당의 지형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정당에서 항상 민주당을 공격할 때 니들은 진보도 아니야. 니들은 중도 정도도 안 돼. 기껏해야 중도 진보 아니면 중도 정당이야. 이렇게 항상 우리 국민의힘이나 보수 정당은 극우로 항상 폄훼를 했었고. 그러니까 민주당을 진보가 아니다. 중도라고 이야기하는 것은요. 좌쪽에서 계속 공격했던 프레임이에요.
▷ 노은지 : 오히려 진보 진영에서 공격하던 프레임을 받아와서 지금 우리 중도 보수로...
▶ 김근식 : 진보라기보다 민주당보다 훨씬 더 좌쪽에 있는.
▷ 노은지 : 극좌로 분류되는.
▶ 김근식 : 예전에 과거 통진당이나 민노당 같은 데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 인식이 그대로 자기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이건 뒤집어 얘기하면 지금 본인 생각이 지금 극좌 입장일 수 있는 거예요. 극좌 입장에서 민주당은 중도니까 더 열심히 중도를 해봐도 된다. 저는 그런 규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언제 어떻게 바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니까 좌쪽에서 봤을 때는 민주당이 중도밖에 안 되니까 자기가 민주당의 대표로서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건 무한하다. 그러니까 우쪽으로 갔다가 좌쪽으로 갔다가 중도에 있다가 어떤 정책이든 필요한 게 있으면 달콤한 사탕처럼 주는 건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맥락이 우클릭을 한다고 우리 당에서 비판을 하니까 그거를 변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잖아요.
▷ 노은지 : 우리는 원래 제자리였다.
▶ 김근식 : 그렇죠. 우리는 우클릭이 아니다. 본래 중도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저는 중도라고 본인의 민주당을 자리매김 하면서 자신의 정책적 변신을 정당화하는 걸 보면 이 사람은 실제로는 극좌의 인식을 가지고 자신의 정책을 정당화할 수도 있고 때로는 극우의 입장이나 우파의 입장에서 자신의 정책을 정당화할 수 있고 언제든지 자신을 위해서 말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이야 실용적인 측면에서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그래도 정치를 하는 정당이라면 기본적인 근본 뿌리라는 건 있어야 될 것 같거든요.
▶ 김근식 : 그렇죠. 민주당을 예전에 DJ 때는 중도 진보라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진보로도 왼쪽에 치우친 게 아니고 중도다. 중도를 껴안는 거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중도 보수라는 이야기는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 노은지 : 이거는 왠지 지금 우리는 중도 진보 정도까지 왔으니까 중도 보수까지 파이를 넓혀보자. 이렇게 보이기도 하고 지금 일각에서 해석하기로는 양 극단이 결집하는 와중에 중도층은 여전히 관망을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둘 다 싫다는 사람이 많으니까.
▶ 김근식 :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을 극우로 규정하려고 하는 의도죠.
▷ 노은지 : 국민의힘은 아예 극우니까 거기 빼고 나머지는 다.
▶ 김근식 : 그러니까 민주당이 보수까지 한다.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 노은지 : 사실 국민의힘도 탄핵 국면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야 자신 있게 조기대선 준비를 할 수 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좀 많이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실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도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비명계가 점점 뭉치가 있잖아요. 물론 이재명 대표도 비명계 인사들을 계속 만나는 일정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어제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이라는 게 창립을 했는데 여기 가서 강성 친명당원들, 일명 저희가 개딸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많이 비판을 하더라고요.
▶ 김근식 : 김부겸 전 총리가 최근에 김경수 지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요. 개딸에 대한 거라든지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목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커질 수밖에 없고 특히 이재명 대표의 2심 결과가 곧 나오잖아요. 이달 26일로 지금 항소심 재판부가 결심을 하겠다고 미리 예정을 해놨기 때문에 대통령의 탄핵 결론 시기와 거의 엇비슷하게 이재명 대표의 2심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만약에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중형이 똑같이 나온다고 한다면 민주당 내에는 파열음뿐만 아니라 플랜B에 대한 고민들도 아마 사실은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기회의 틈을 미리 선점하기 위해서 비명계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별다른 파장과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 노은지 : 당원 중심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당원들의 체질을 많이 바꿔놨잖아요.
▶ 김근식 : 그럼요. 그러니까 지금의 민주당은 호남에서도 지난 주말에 탄핵 찬반 집회 규모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일부 내부에서도 이건 김대중의 민주당이 아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버렸다. 이런 비판을 많이 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당원들 자체의 구성과 성향과 태도가 김대중을 오랫동안 지지했던 그리고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그 민주당의 당원들과는 완전히 확연한 차이를 가지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마음대로 1당 체제를 만들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거죠.
▷ 노은지 : 지금 비명계 인사들이 이런 식으로 강성 팬덤이라고 하면서 당원들, 이른바 개딸들을 비판을 하면 이게 당내 경선에서 되게 불리하잖아요. 도움 안 되는 얘기 아닌가요, 사실?
▶ 김근식 : 그렇죠. 실제로 지금 민주당의 경선 룰에 따르면 당원들의 입김이 굉장히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 당원들의 구성과 어떤 성향을 보면 김부겸 전 총리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올바른 이야기이지만 그리고 중도층에서 봤을 때 말 잘한다, 옳은 소리라고 하지만 실제 대선 경선에 뛰어들면 득실을 따져 보면 오히려 민주당 강성 당원들을 화나게 하는 이야기고 본인 스스로도 경선 과정에서 경선의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아마 못할 겁니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고꾸라지거나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아니라 외적 요인으로 사라지는 경우를 대비하는 거겠죠.
▷ 노은지 : 스스로 무언가 물러날 가능성은 없어 보이세요? 외적 요인으로만.
▶ 김근식 : 그렇죠. 내부의 스스로에 의해서 그만두는 게 아니라 외적 요인에 의해서 강제로 하차하는 경우. 강제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경우를 상정하고 아마 할 겁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전 대표 얘기도 해볼게요. 지금 한 전 대표가 낸다는 책 제목까지 공개가 되고 출간일까지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이게 총선 앞두면 워낙 출판기념회들을 많이 하니까 출판기념회를 통한 모금을 금지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지금 한동훈 전 대표도 아마 책을 내면 당연히 출간기념 행사 이런 건 안 할 것 같고 책 내면 그 이후에 어떻게 행보를 하겠다는 건지가 궁금한데 그냥 책으로 소통하겠다. 이런 겁니까?
▶ 김근식 : 책은 26일로 출간 날짜가 잡혀 있고요. 오늘부터 온라인 예약 구매가 된다고 하고 그다음에 책이 발간되면 당원들과 국민들을 직접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출판기념회처럼 구태스럽게 돈을 모으는 이런 떠들썩한 행사가 아니고.
▷ 노은지 : 북콘서트 같은 거요?
▶ 김근식 : 그렇죠. 그러니까 지역마다 거점마다 당원들을 만나러가면서 책에 대한 설명을 하는, 그리고 토론하는 이런 식의 모양새를 가지고 하지 않을까. 지금 시기적으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변론이 다 끝나고 최종 선고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본격 등판을 하게 된다면 조금 조금 시동을 걸어야 만약의 경우 탄핵 인용됐을 때 조기 대선에 뛰어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으로 본다면 책을 가지고 처음에 출발하는 이유는 제가 생각한 데는 일단 등판을 딱 하면 우리 노은지 부장이 나오세요 그러면 나가야 하고 또 다른 언론사에서 나오라고 하면 나가야 하고 또 기자들이 묻는 거마다 다 대답을 해야 하잖아요.
▷ 노은지 : 인터뷰를 많이 요청을 하겠죠.
▶ 김근식 : 그렇죠. 그리고 대부분의 질문이 비슷할 겁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아예 책을 정리해서 자신의 생각을 실제로 자신에게 물어볼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이 다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다 책에다 풀어서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국민들게 당원들게 또 언론에 다 공개를 하고 시작을 하면 훨씬 더 몸을 자유롭게 풀고 나올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고 그 담겨 있는 내용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정치권에 입문해서 정치를 하게 된 소회,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점, 느낀 점,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과 입장과 태도, 이런 것들을 아마 포괄적이고 원칙적으로 밝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책이 공개가 안 됐고 오늘부터 예약 판매를 한다고 하니까 내용이 아직 공개가 안 된 상태이다 보니까 그전에 한동훈 대표 물러나기 전에 했던 말들을 복기를 해보면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것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그리고 특히 비상계엄 그 이후에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보여줬던 것들이 있잖아요. 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하거나 이런 게 있다 보니까 혹시 이 책이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김근식 : 저도 만약에 책으로 궁금해하는 것들을 미리 다 정리를 하고 바로 등장하겠다는 생각에서 책을 내는 건데 만약에 그 책의 내용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또 다른 불씨, 또 다른 분열의 논란거리가 있는 내용이 들어가면 리스크가 크죠. 그런데 저는 제가 생각할 때 저도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길래 실제로 그렇게 되면 책을 내는 효과가 오히려 반감될 수밖에 없죠.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기존에 있었던 구체적으로 공개된 발언, 공개된 워딩, 공개된 사실, 공개된 정황, 이런 것 중심으로 비대위원장 이후에 당대표 사퇴까지의 정치권에서 있었던 일들을 쭉 정리하는 것이지, 거기에 새로운 이야기나 새로운 숨겨진 이야기나 또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끄집어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크게 논란이 될 만한 건 저는 가급적 정리한 상태, 없는 상태에서 아까 말씀드린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에 소회와 느낌과 반성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정리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김근식 교수님 계속 보다 보니까 제가 입이 근질거려서 이 질문을 안 드릴 수 없는데 그때 얼마 전에 한동훈 전 대표 카카오 택시 부르는 거 비유를 드셨다가 이준석 의원한테 엄청나게 비난을 받으셨잖아요.
▶ 김근식 : 불가촉입니다. 제가 언급을 하거나 접근해서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결심을 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짧게 하나 드릴게요. 한동훈 대표가 나온다고 하니까 당에서는 비판을 많이 합니다. 보수 몰락을 자초한 인물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리고 당 수석대변인인 신동욱 의원까지 조기대선에 정신이 팔려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했거든요.
▶ 김근식 : 저는 당내에 그렇게 분란이 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고요. 지금 탄핵의 결과가 곧 나올 텐데 마치 모래밭이 고개 박은 무슨 고슴도치처럼 탄핵은 절대 기각될 거야라고 자기 확신하고 정신 승리하면서 인용될 경우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당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60일 동안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미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 대놓고 몸 풀고 지금 장이 열렸다고 움직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분에 대해서 말 한마디 않다가 한동훈 대표가 이제 복귀한다. 책을 낸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날 선 반응을 하는 건 제가 볼 때 당내 화합에도 안 좋고요. 어찌 됐든 당은 탄핵이 인용된다고 한다면 대선을 60일 동안 치러서 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정권을 뺏아가는 걸 어떻게 막아야 하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한동훈은 한동훈대로 또 홍준표는 홍준표대로.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분들이 정말 좋은 마음으로 좋은 자세로 생산적인 경쟁을 벌여서 좋은 후보가 돼서 이길만한 후보로 후보가 결정이 되어야 이재명과 싸울 수 있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다른 후보가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실제로 자산으로 갖고 있어요. 계엄에 단호히 반대해서 12월 3일 당일날 본회의장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비상계엄을 해제시켰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그걸 안 했다고 한다면 그 상징적인 사진 한 장이 없었다고고 한다면 우리 당은 그냥 무관심한 당, 계엄 옹호당. 이렇게 끝나는 겁니다.
그러나 당대표와 우리 당 의원들이 가서 그걸 했기 때문에 우리 당이 그 오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역사적 장면이 됐거든요. 저는 그런 훌륭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또 그런 상징 자산을 가지고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서 시너지 있게 많은 사람들과 경쟁해서 좋은 또 역할들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처음부터 원천 봉쇄하는 건 제가 볼 때 너무 감정적이지 않나. 그리고 우리 당을 위해서 해당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근식 교수님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근식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모시는 분입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정훈 : 네, 반갑습니다.
▷ 노은지 : 총선 이후로 처음 뵙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조정훈 : 설마.
▷ 노은지 : 전당대회 직전까지 했나? 하여튼 되게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그사이에 당직 맡으시고 더 바빠지신 것 같아요.
▶ 조정훈 : 우리 노은지 앵커님도 젊어지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저는 계속 그대로.
▶ 조정훈 : 비결이 뭡니까?
▷ 노은지 : 저요? 그냥 얼굴에 분칠을 많이 하니까. 또 조명도 잘 쐬고 있습니다.
▶ 조정훈 : 조명 받으면 젊어진다. (웃음) 알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오랜만에 모셨는데 좋은 이슈라기보다는 대통령이 그사이에 탄핵소추가 되고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 중인 그런 상황인데요. 어제 있었던 변론기일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벌써 아홉 번의 변론기일이 끝났는데 대통령이 출석을 할 것처럼 해서 구치소에서 헌재까지 도착은 했다가 다시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별도의 의견을 발표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돌아가신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 보셨나요? 왜 굳이 왔다가 헌재까지 와서 다시 돌아간 걸까요?
▶ 조정훈 : 지금 벌어지고 있는 헌법재판소 재판을 보면서 공평무사하다. 참 정의롭게 잘한다.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사법기관이라고 박수 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거는 우파, 좌파를 넘어서 보수, 진보를 넘어서 ‘헌법재판소가 저 정도였어?’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저 조정훈 하나의 생각이 아니라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오고 있잖아요. 헌법재판소의 신뢰도가 대통령 심판 시작하기 전에는 61%, 육십몇 퍼센트까지 갔더라고요. 지금은 40% 초반까지 20% 까먹었어요. 조금 있으면 반토막 되겠어요. 탄핵 재판을 진행하면 할수록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이 항상. 헌법재판소 재판관들. 정말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절차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다 보니까 추가 기일을 잡은 게 9차, 10차인데 10차 기일 같은 경우는 대통령 측의 구속취소 신문 그리고 첫 번째 형사재판이랑 다 겹치다 보니까 일정을 바꿔달라 했는데 1시간 정도 늦추는 데 그쳤어요. 기일 변경은 안 되고 대신 오후에 2시에 할 걸 3시에 열어줄게. 이렇게 한 건데 이것도 헌재가 너무 박하게 굴었다. 이렇게 보시나요?
▶ 조정훈 :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그냥 다 헌재가 재판하기 귀찮은 것 같아요.
▷ 노은지 : 결론을 이미 어느 정도.
▶ 조정훈 : 머릿속에 결론 냈고 이미 다 끝났는데, 이미 다 알 거 아는 사람들끼리 왜 이러냐? 귀찮다, 우리도 좀 쉬자. 이런 느낌 같아요. 헌재가 정말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대원칙과 우리나라 10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뽑은 선출직 대통령의 권력을 지금 제한하는 임명직 권력으로써의 정말 막중한 책무 앞에 있다는 그런 두려움과 겸손함은 전혀 보이지 않아요. 내가 헌재야. 8명의 재판관은 정말 공중에 떠 있는 신과 같은 존재야. 대통령 하나 정도는 뭐 아무 문제없어. 이러면 안 됩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제 언젠가는 60일 내에는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내겠죠. OX 퀴즈 아니겠습니까?
O든 X일 텐데 그 이후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 헌법재판소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합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판결하면 외국으로 이민 갈 겁니까? 우리 대한민국은 어쩌라고. 두동강 날 가능성, 두쪽 날 가능성이 너무 커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지금이라도 좀 진정하고 과속하지 말고 양측의 말을 정말 충분하다.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다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헌법재판소에게 주어진 기한은 6개월입니다. 그러면 지금 6개월을 따지면 12월에 탄핵이 됐기 때문에 5월까지 갈 수 있는 거예요. 4월 초에 헌법재판관 교체까지 봐주더라도 4월까지 지금 두 달이나 남아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4월 18일에 임기 끝나는 분들이 있으니까.
▶ 조정훈 :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걸 백 번 양보해서라도 4월 초까지 충분히 있는데 하루 일찍, 한 달 일찍 끝내면 헌법재판소가 더 능력 있게 됩니까? 더 뛰어납니까? 제발 부탁드리는 건 헌재의 판결 이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냐. 이걸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걸 고민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는 정치 재판하는 기관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 노은지 : 사실 지난번에 이진숙 방통위원장 그게 거의 180일 다 채워가지고 선고가 났었는데요. 174일 만에 나왔으니까. 그때 보면 결과적으로 기각입니다만 4:4라는 의견이 엇갈린 거를 국민들이 다 보게 되면서 이미 헌재가 어떤 성향으로 갈라져 있구나라는 걸 많이 목격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론을 내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그와중에 찬성, 반대가 엇갈린 채로 인용이 되면 이게 더 혼란을 일으킬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 안에서 갈등이 있다는 설까지도 나오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재판관들 안에서도 이견이 없게 조쥴을 잘해야 할 텐데 가능할까요? 지금 이 상황에서.
▶ 조정훈 :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앞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임명했다고 하면 특정 인물의 이력, 헌법과 양심이 얼마나 훌륭한가가 아니라 우파야, 좌파야? 진보야, 보수야? 이거 하나 묻고 끝날 것 같아요. 이게 뭘 의미하냐면 헌법재판소가 정치 재판소가 된다는 뜻입니다. 진영 논리에 따라서 재판할 것 아니냐라는 강한 국민적 확신을 지금 헌법재판소가 심어주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그러면 안 됩니다. 헌법과 양심에 따라 심판하라고 지금 만들어놓은 기관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다 내려놓고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4:4 나오는 걸 보고 경악을 했습니다. 이틀 만에 탄핵당한 사람에게 4:4가 나왔다? 백 번 양보해서 존중합니다만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60% 이상의 압도적 국민적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남은 기간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장 중요한 탄핵 아니겠습니까? 어떤 면으로 봐서도. 본인들의 존재의 정당성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과속을 멈춰야 하고 좌충우돌하는 거, 국민 보기에 교만한 거, 오만한 거, 그리고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드는 것 같은 느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억울하겠지만 더 노력을 해야 된다.
▷ 노은지 : 더 노력을 해야 된다. 이런 와중에 보수 원로 언론인 한 분이 대통령의 하야설을 얘기를 꺼냈어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고 옳은 방법도 아니다.” 대통령 변호인단 측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토한 적도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마 이거는 이런 의미에서 나온 얘기인 것 같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문제를 많이 얘기하고 신뢰를 하지 않는 국민이 많아지다 보니까 대통령 스스로 무언가 질서있게 정리를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그냥 나온 게 아닌가 이 생각은 들어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어떤가요? 너무 뜬금없고 말도 안 되는 거를 꺼냈다고 보세요?
▶ 조정훈 : 네, 현실 가능성은 많이 없다고 보고요. 대통령께서는 큰 틀에서 국민 그리고 작은 틀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이거 한 가지를 보고 지금 이 치욕, 이 오욕을 경험하고 겪어나가 계시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실에서 구치소로 직행하는 것이 쉬웠겠습니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왜 안 드셨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나와서 변론을 하고 또 자신이 지시하고 지휘하던 사람들을 상대로 지금 논쟁을 한다는 것 자체. 한번은 이런 표현을 하셨죠. 말을 섞고 싶지 않다. 내가 지휘하던 분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신이 이런 생각을 국민들에게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는데요. 그런 생각의 선상에서 봤을 때 자신에게 불리하게 결정이 날 것 같으니까 극적으로 하야하겠다? 그분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이렇게까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탄핵심판에서 그 이후에 대해서 얘기를 할 정도의 대통령이면 이런 식으로 하야를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스타일은 아니다. 대통령의 스타일은 아니다.
▶ 조정훈 :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아직 탄핵 심판 절차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 국민의힘에 비해서 그러다 보니까 공개적으로 조기 대선은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오늘 아침 제가 신문을 보다 보니까 재미있는 게 하나가 있더라고요. “낮에는 탄핵을 반대하고 밤에는 대선을 준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이중 생활.” 이런 식의 기사였는데 실제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분위기가 있나요? 낮과 밤이 다르다. 이런 건데요.
▶ 조정훈 : 저는 낮에도 탄핵 반대를 준비하고 밤에도 기각되면 어떻게 할까 고민합니다. 그런 분위기 감지되는 거 없고요. 자꾸 민주당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죠. 별의별 얘기를 다 하고 있잖아요. 조기 대선이라는 걸 확정시키고 싶은 겁니다. 지금 쫄리는 거죠. 지금 헌법재판소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 거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사법기관 중에 민주당이 믿는 거 딱 두 개잖아요. 공수처, 헌재.
▷ 노은지 : 공수처, 헌재. 공수처는 이미 좀 못 믿게 돼버렸고.
▶ 조정훈 : 그런가요? 공수처는 자기 마음대로 다 조종할 수 있는 기관이 됐죠, 민주당에게.
▷ 노은지 : 수사에 있어서 역량이 또.
▶ 조정훈 : 그런데 민주당 말은 잘 들으니까. 민주당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검찰 못 믿는다고 하고 그럼요. 법원 못 믿는다고 하고 믿는 기관이 2개인데. 지금 이 가운데에서 조기대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기대선을 확정시켜서 국민적 분위기를 탄핵은 당연히 인용되는 거야. 그다음 이렇게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 장단에 맞춰서 춤춰줄 자유 우파 정치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 노은지 : 그래서도 안 된다.
▶ 조정훈 : 그리고 한두 명의 정치인이 조기 대선을 준비하자고 준비되는 게 아니고 저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생각은 광장에서 표시되고 있는 민심과 비슷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하자고 하니 우리도 준비하자. 이것처럼 가벼운, 정말 깃털처럼 가벼운 주장 또한 없다 싶습니다.
▷ 노은지 :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다음 주 26일에 책이 나온다고 해요, 한 전 대표가 쓴 책이. 당연히 뭔가를 염두에 두고 나온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왜냐하면 본인이 물러난 지가 지금 두 달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 지금 복귀하는 건 사실 대선을 염두에 뒀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조정훈 의원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시점이 너무 이르다. 나와서 안 된다. 이렇게 보세요?
▶ 조정훈 : 큰 관심 없고요. 책을 내시겠다고 하니까 잘 내셨으면 좋겠다. 저는 진짜 관심은 당에서 맡은 제 역할도 있고 대선 국회의원으로서 탄핵 결론 이후에 대한민국을 고민합니다. 만약에 기각이 됐을 때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까. 대통령이 돌아오시면 정국을 어떻게 운영해야 될까. 탄핵이 인용되면 저희 자유 우파 지지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대한민국을 어떻게 안정화시킬까가 가장 중요한 거지 특정 정치인 한두 명이 책을 낸다. 지금 이런 거 가지고 갑론을박을 할 때는 아니고 저는 기각 이후에 왜 국민의힘에게 탄핵이 기각되면 너희들은 뭘 준비하고 있냐고 왜 안 물어보시죠?
▷ 노은지 : 제가 여쭤볼게요. 뭘 준비하고 계세요?
▶ 조정훈 : 저는 그게 더 어려운 숙제입니다.
▷ 노은지 : 그 고민을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 조정훈 : 인용되면 좋건 나쁘건 할 수 없이 다음 대선으로 끌려가겠죠, 60일이라는. 그건 정해진 수순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탄핵이 기각돼서 다시 대통령이 돌아오시면 민주당 가만히 있을까? 민주당은 또 장외로 다 나가지 않겠습니까? 이게 나라냐. 이러면서 조기 대선이라는 자신들이 만들고 싶었던 그림이 안 만들어지면 분을 못 이길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 될까요? 단언컨대 저희에게 더 어려운 시나리오는 대통령 탄핵이 기각됐을 때 국정을 안정시키는 그 수순입니다. 이거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정말 주요 정치인들이라면 그것에 대해서 지혜를 모으는 게 맞다 싶습니다.
▷ 노은지 : 사실 답이 정해진 건 아닌데 양쪽을 다 저희도 물어보기는 했어야 되는 것 같고.
▶ 조정훈 : 그럼요. 다들 대한민국은 평화롭게 있을 거다? 너무 일방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헌법재판소도 너무 일방적인 것 같고. 대통령의 무죄 추정의 원칙 그리고 대통령의 방어권,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지금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모른다는. 그리고 이게 국민의힘의 포지션과 어긋나지 않냐? 아니죠. 저희는 계엄을 반대했습니다. 민주당이 아무리 저렇게 입법 독재를 했어도 계엄이라는 수단은 적절치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 저희 투표에서 대부분의 무기명 투표였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은 반대했습니다. 즉 계엄을 대응하는 방법으로써 탄핵은 적절치 않았다. 또 다른 방법, 대통령이 주장한 그리고 여야가 합의해서 자발적인 그리고 합의된 다음 단계 수순이 맞았다는 생각이거든요. 따라서 저희 당에서 그러니까 조기대선이라는 걸 막고 싶어서 이런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정말로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60일 이후에 헌법재판소가 이렇게 성급하고 조급하게 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는 매우 다른 결과가 일어날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는 8:0이었고 대통령 지지율도 한 자리 숫자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고 그래서 저희 진영, 좌파 진영할 것 없이 다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거다. 그것의 가장 일등공신은 헌법재판소다. 그리고 이등공신은 민주당이겠죠.
▷ 노은지 : 원희룡 전 장관도 헌재의 탄핵심판 과정에 있어서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현역 의원이 아니시다 보니까 누군가가 기자회견장을 예약을 해 줘야 하잖아요. 조정훈 의원이 해 주시다 보니까 두 분의 케미를 눈여겨 보는 분이 있던데. 사실 원희룡 전 장관도 대선주자로 거론이 되는 분이다 보니까 이번에 나오신 게 혹시 모를 대선을 염두에 둔 등판인가라는 해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건 또 아닌가 보네요, 얘기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 조정훈 : 원희룡 전 장관이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절차가 불공정해서 내가 한마디 하고 싶다. 그래서 기자회견장을 쓸 수 있겠냐, 현역이 아니시니까. 그런데 설마 민주당이나 조국당에 전화하실 일은 없을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거기는.
▶ 조정훈 : 그냥 쭉 보다가 누가 편한가. 그래서 아마 저한테 전화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 저는 그거 가지고 이렇게 많은. 시그널에서 질문까지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죄송했습니다. 원샷 잡혀야 될 상황에 제가 걸어 나오다가 투샷이 잡혀서. 7개월 만에 아마 정치권에 복귀하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원희룡 전 장관님의 복귀에 제가 스포일러가 된 게 아닌가. 죄송한 마음이고요. 저는 뭐 단순한 정치 행보, 대선으로 시동을 걸었다가 아니라 정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헌법재판소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부당함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또 그들에게 항의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봐 주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 조정훈 : 제가 듣는 한 원희룡 전 장관이 조기대선 준비해야 되지 않냐 말씀해보신 적은 없다.
▷ 노은지 : 메시지도 헌재 이기는 했습니다, 줄곧. 지금 국민의힘은 광장에 나온 시민들을 중심으로 뭉쳐 있기는 한데 그분들을 극우라고 민주당은 폄훼합니다만 어쨌든 보수 지지층은 결집을 하고 있는데 양 정당이 앞으로 총선이든 대선이든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대비를 하려면 중도층 공략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어느 누구도 중도층에 대한 민심을 확 잡지 못한 것 같아요. 조정훈 의원이 당직도 있으시고 또 어려운 서울에서 당선되신 의원이다 보니까 민심을 조금 더 체감을 하실 것 같은데 지금 중도층의 정확한 민심은 어떤 거예요? 둘 다 싫다 이런 겁니까? 둘 다 실망스럽다. 아니면 어느 쪽으로 조금 이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느끼세요?
▶ 조정훈 : 민심이라는 게 저도 서울 마포니까 마포는 진짜 여야 또는 진보, 보수, 좌파, 우파가 그냥 딱 붙는 3.8선 같은 곳입니다.
▷ 노은지 : 엄청 박빙으로 됐었잖아요.
▶ 조정훈 : 599표 차이로 이겼죠. 종이 한 장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또 주민 분들과 대화,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계엄에 대한 충격은 좌, 우, 보수, 진보를 떠나서 충격이었고 특히 중도 진영에 있는 분들도 비판적이셨죠. 아무리 억울해도 계엄까지는 아니었지. 이게 한 줄 요약이었죠. 그런데 그 뒤에 민주당의 오만함, 이재명 대표의 건방짐,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하신 것 같아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했던 발언 중에 꽤 인상적이었던 게 “야당의 발목을 잡는 여당.” 이게 뭐냐 하면 계엄 이후에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이끌고 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어떻게 여당이 야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까? 야당은 야당을 탄압하는 여당, 야당을 무시하는 여당, 이런 게 상식적인 얘기죠.
▷ 노은지 : 통상적인 표현인데.
▶ 조정훈 : 여당은 집권당이기 때문에 야당의 제안을 듣지 않고 지네 마음대로 한다. 이런 게 지금까지 민주당의 비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야당의 발목 잡는 여당. 이게 정신 차리고 얘기 안 하면 여당, 야당이 바뀔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국회 권력은 이미 장악했고 대통령 탄핵 이후에 고위 당정 등을 통해서 자기 마음대로 한덕수도 날릴 수 있고. 쉽게 얘기해 볼까요? 지금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은 야당이 원하는 시간만큼만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다음 사람 날려. 그러면 날리는 거죠. 한덕수 총리 날렸죠. 최상목 대행 마음에 안 들면 이재명 대표가 지시하면 또 날리죠. 대한민국의 행정부 수반은 민주당이 허락하는 시간만큼만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어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겸손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차분하지 못했다는 걸 중도층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저희 보수 우파 진영에 다시 신뢰를 주신 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던지는 질문은 그래, 민주당도 마음에 안 들어. 그런데 다시 니네 국민의힘 따라가면 대한민국 어떻게 되는데라는 거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저희가 준비해야 할 때다 싶습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는 조금 더 발 빠르게 뭔가 조금 더 도드라지게 구애를 하는 모습인데 어제 한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민주당이 앞으로 중도 보수를 맡아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진보 진영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를 했어요 중도 보수라는 표현이 등장을 하면서 여기까지 우리가 끌어들여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나요?
▶ 조정훈 : 혹시 그 유튜브 방송을 중국말로 했습니까?
▷ 노은지 : 아닙니다. 한국말로 하시던데요.
▶ 조정훈 : 한국말로 하셨습니까? 그렇게 중국을 좋아하시는 분이, 중국에는 셰셰만 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이 우파가 되시겠다고 하시니. 그러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비판, 저희 자유 우파 진영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이끌어왔던 것에 대해서 갑자기 그렇게 말을 바꾸시는. 그런데 제가 약간 성지 발언을 한번 하고 갈까요?
▷ 노은지 : 성지 발언 저희 좋아합니다.
▶ 조정훈 : 민주당이 계엄 이후에 저희 최고위 뒤에 있는 보드.
▷ 노은지 : 백보드라고 하죠.
▶ 조정훈 : 백보드 표가 내란 세력을 우리가 진정시키겠다고 하다가 설 전후에 민생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침 아주 공교롭게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저희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그 시점입니다. 저는 막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떨어지는 지지율을 잡을 수만 있다면 좌파든 우파든 조금 있으면 극우가 뭐가 나쁘냐. 극우도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이럴 겁니다. 저희는 광장에 계신 분들을 극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기준은 분명합니다. 폭력성입니다. 대구 집회, 부산 집회, 지난주 광주 집회에서 폭력 행사되지 않았고 자발성 있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나오는 소위 극우라는 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폭력과 정말 사람의 생명을 뺏는 걸 서슴치 않습니다. 극우는 당연히 지양해야 되는 세력이죠. 그런데 저는 그분들이 극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중도 보수까지 잡아야 된다. 막 던져보는 거죠. 지금 자기가 대통령 되기 위해서는 이편, 저편 할 것 없이 다 영끌해야 한다. 딱 2표 모자란다. 이게 보수에 있다면 그 표라도 가지고 와야 한다. 돈을 주고 이 사람들이 끌려오지 않는다면, 25만 원 지원금으로 끌려오지 않는다면 그러면 우파 좀 우쭈쭈 해보자. 그러니까 중도 보수 진영이 이재명 대표가 우쭈쭈 한다고 그래, 나 다음 너에게 한번 기회 줄게.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표가 되니까 막 던지고 있다. 영끌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 조정훈 : 이거 했다가 안 되면 다시 내란으로 돌아갈 겁니다. 역시 내란 프레임이 제일 나아.
▷ 노은지 : 막 해보는 거군요, 지금은.
▶ 조정훈 : 다 던지는 겁니다. 막 던지는 겁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함께 이거는 알아서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 지금 민주당이 주력을 하는 것은 명태균 씨 관련된 특검 추진입니다. 창원지검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명태균 특검법 발의된 걸 보면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이 선거 과정을 들여다보겠다. 이런 과정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대응할실 생각이세요?
▶ 조정훈 : 이거는 국민의힘 흩트리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을 흔들고 싶은 거죠. 언론에 의하면 유력 정치인들이 저희 당, 핵심 정치인들이 많이 연루되어 있을 것 같으니까 흔들어보는 거고 본인들의 뜻에 따라 27일에 통과시키겠죠, 과반이 되니까. 이제 최상목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돌아왔을 때 저희가 이제 200석을 만들겠느냐. 그러니까 지키겠느냐, 200석이 안 되게 지키겠냐 하면서 내부에 분란을 다시 한번 일으키지 않겠냐는 건데요.
저는 실은 여러 가지 법안에 대해서 저희 당론과 반대하는 의원님들이 몇 분 계시는 건 사실입니다만 이 법의 진정한 목적이 정치 개혁이나 이런 것들이 아닌 저희 당의 진열을 흩트리는 몇 목적이라는 것이 분명한 이상 저희 당원의 당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동의하기 어려울 거다. 설마 이것을 하자고 동의하는 의원이 계시면 이거는 진짜 명백한 해당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기사인가요? 어제 봤더니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을 추진하면서 검찰 못 믿겠다. 이런 선택적 평가가 어디 있습니까?
▷ 노은지 : 본인들 입맛에 맞게 수사해서 결과 내면 믿고 아니면 못 믿겠고 이런 거요?
▶ 조정훈 : 본인이 언젠가 나중에 집권하면 본인들의 검찰을 못 믿겠다는 야당을 향해서 뭐라 그럴 겁니까? 기본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고 그 결과가 미진하면 제3의 마지막 수단으로써 특검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을 또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검찰 수사 못 기다리겠다. 기다리면 늦다. 왜냐하면 조기대선을 하고 싶으니까 이재명 대표 나가고 싶으니까 검찰 못 믿겠다고 던져버리고 명태균 특검 던져서 우리 흔들겠다는 건데 너무 빤히 보여요.
▷ 노은지 : 수가 이제 읽히시는군요.
▶ 조정훈 : 네. 너무 반복을 하다 보니까 너무 빤히 보이고 민주당이 이제 할 게 없는 것 같아요. 할 게 없는 것 같으니까 셰셰 하던 분이 이제 중도 보수라고 하시고 상속세도 얘기하고 막 던지는 거로 보여요. 그런데 이게 과연 이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죠.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이끌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좌파의 기본 정신도 이제 버릴 것 같고 그렇다고 우파 성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거라는 확신도 못 주고.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나라 이상, 이하도 아닌 그 상황으로 그때 아까 말씀하신 중도 진영의 유권자들을 오히려 더 혼란스럽게 한다. 그냥 주장할 거면 쭉 가십시오.
52시간은 절대 안 된다. 어떤 한이 있어도 안 된다. 내가 생각한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그걸로 국민들한테 판단을 받는 게 맞지. 될지 안 될지 막 던져보면서 한 표, 한 표 꾸려서 일단 대통령이 되면 그다음에 말 싹 바꾸면 돼. 박근혜 대통령한테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아나 봐. 이 얘기하고 똑같은 거예요. 내가 선거 전에 52시간제 풀 거라고 했더니 내가 중도 우파라고 했더니 진짜로 우리 당이 내가 중도 우파라고 생각했나 봐. 이런 얘기를 해도 그 말에 넘어간 사람이 우스운 꼴이 되는 거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랄한 지적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정훈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저녁에 <정치시그널 나이트>로도 돌아오니까요. 오늘 저녁 8시에도 많은 시청 바라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또 <정치속풀이> 많이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오늘 저녁 8시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