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로보락이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사생활 유출 우려가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신제품들을 내놨습니다.
[현장음]
"청소를 시작합니다."
4cm의 이중 문턱을 가뿐히 넘고, 8cm도 안되는 낮은 틈도 쉽게 파고듭니다.
휴대전화 앱으로, 로봇청소기에 달린 카메라가 찍는 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집된 사생활 영상 정보가 해킹에 취약해 중국에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실제 지난해 한 보안 연구팀은 해킹을 통해 다른 중국산 로봇청소기 카메라에 접속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로봇청소기 카메라를 통해 외부인이 집 안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겁니다.
[브레일린 루드케 / 보안연구원(지난해 8월, 데프콘)]
"소비자가 알지 못한 채 멀리서 켜지진 않을까요. 그렇다면 그 데이터는 어디로 갈까요?"
개인정보 보호방침에 맹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앱을 통해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려면 업체 방침에 따라 한국 사용자 개인정보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IT업체와 계열사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댄 챔 /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정책상 나와있는 문구나 표현을 어떻게 수정을 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로보락 측은 "보안 최고 등급을 받아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