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떨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강남 3구는 비켜가는 모양새입니다.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구축 아파트.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7억 원대에 팔렸던 전용면적 87㎡가 이번 달에는 6억 8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이맘때쯤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집값이 1년 뒤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는 1년 뒤 상승 전망보다 11개월 만에 많아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커진 겁니다.
하지만 강남 3구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이곳은 전국 유명 학원가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가운데입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짜리가 지난해 하반기까지 35억 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 주, 40억 원에 팔렸습니다.
두 달 만에 4억 원 넘게 오른 겁니다.
강남, 송파구는 지난주와 비교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최대 3배 이상 올랐고 서초구도 1.5배 이상 올랐습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조치에 강남권 해제 및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홍숙년 / 강남구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한 55억 부르던 매물이 지금 한 60억 정도에 호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들어서 일단은 호가가 많이 오른 편입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일부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이락균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