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 축산업계는 30개월 넘은 소고기도 한국에 팔게 해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광우병 사태 이후 30개월 미만의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는데 이걸 풀어달란 겁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축산업체들이 30개월이 넘은 소고기도 한국에 팔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한국은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과의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검역 규정이 불공정한 무역 장벽이라는 겁니다.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한국의 소고기 수입에 규제가 많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셉 윤 / 주한 미국 대사대리 (어제)]
"소고기 같은 거 어떤 부분은 들어올 수 있고 어떤 부분은 못 들어오고. 소가 나이가 많아서, 너무 규제가 많아서 못 들어오고…"
한우업계는 국민건강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이미 미국산 소고기가 국내시장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며 수입완화 여부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소고기 중 미국산은 48%로 가장 많습니다.
미국산 소고기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완전히 없어집니다.
[서영석 / 전국한우협회 정책지도국장]
"관세가 없으면 한우가 수입육하고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가는데, 30개월 이상 소고기까지 수입하겠다는 건 한우가 대응하기가 어렵죠."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소고기 수입과 관련한 공식 요청은 없었다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