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하는 할매'로 유명하죠?
주름진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삶의 애환을 랩으로 풀어내는 ‘수니와 칠공주’
멤버의 평균 연령이 85세라는데요.
새 멤버를 찾는다고 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그깟 나이 무슨 상관이에요"
흥겨운 가락에 맞춰 할머니들이 힘차게 춤을 춥니다.
무반주 댄스에, 시 암송까지 숨겨왔던 끼를 뽐냅니다.
[현장음]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칠곡군의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새 멤버를 찾는 오디션 현장입니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 서무석 할머니 빈자리를 채우는 겁니다.
출사표를 낸 어르신은 6명.
모자와 선글라스, 금색 목걸이로 멋을 냈습니다.
한 어르신은 파란색으로 염색까지 했습니다.
[강영숙(77세) / 지원자]
"병원에서 아침에 지금 실려 오는 거 라니까. 무릎이 아파서.(아프신데 노래하고 춤 추실 수 있으세요 ?) 그 정도는 하겠지!"
랩 가사도 만들어야 하는 만큼 받아쓰기부터 글짓기 솜씨까지 겨룹니다.
[추유을 (91세)/ '수니와 칠공주' 멤버]
"수니와 칠공주."
[현장음]
"신입 단원은 5번 이선화님!"
오디션에 뽑힌 77살 이선화 할머니는 어엿한 막내 멤버가 됐습니다.
[이선화 (77세)/ '수니와 칠공주' 신입 멤버]
"1학년 입학했다 생각하고 배우려 하니까 잘 되지 않겠습니까."
인생에 너무 늦은 건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할머니들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현장음]
"우리가 없으면 랩이 아니지!"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