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음의 준비 안 돼 있었던 듯…대통령실, 탄핵 기각 확신"
"탄핵 불복으로는 대선 치를 수 없어…제명·출당 등 손절 타이밍도 놓쳐"
"여권 대권주자 '압도적 1강' 없어 오히려 기회 요인…이재명 OX구도 됐다"
"이재명은 이미 굳은 자…비명계 주자들 자포자기하며 재미 없을 것"
"개헌, 경우에 따라 李에 엄청난 악재…사법리스크 아닌 선거로 李 정리해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자고 제안했습니다. 키를 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강성 친명계에서는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여야 모두 60일도 대 남지 않은 조기대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준비를 위해서 오는 9일쯤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이고요.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지사 등도 출마 결심을 굳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데 예비주자만 10여 명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정치예보관>에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정치권의 이슈를 살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번 주 정치권 기상도부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내일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에서 차기 대선일을 정하는 의결이 있을 예정이고요. 6월 3일이 지금으로써는 유력한 선고일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 10일에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소원, 위헌법률심판 등의 일반 사건을 선고하는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사건도 이날 함께 결론을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주 총평부터 한 줄 듣고 갈까요?
▶ 신지호 : 모드 전환의 한 주가 되지 않을까.
▷ 노은지 : 모드 전환.
▶ 신지호 : 이제 탄핵 국면에서 대선 국면으로. 플러스 개헌 국면까지 가능성이 있고요. 모드 전환의 한 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대선과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자. 우원식 의장이 제안을 해서 이게 아마 이번 주 내내 관련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먼저 윤 대통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아직 관저에서 퇴거하지 않은 상태고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을 계속 만나는 것 같아요. 주말 동안은 나경원 의원을 만나서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해 줘서 고맙다. 이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는데 더 들어가는 속내가 담긴 말이라고 봐야 될까요?
▶ 신지호 :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용산 대통령실은 다 기각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참모들도. 그래서 직무 복귀 즉시 액션 플랜 같은 것도 다 짜놓고 현충원을 참배하고 갔다 와서 업무 보고를 받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서 뭐를 해결하고. 나름대로 확신에 차서 그런 것들을 해놨는데 플랜 B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 노은지 : 인용에 대한 대비는 전혀. 아예 안 하지 않았겠지만 가능성이 그것보다는 기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좀 덜 됐을 수 있겠네요.
▶ 신지호 : 적어도 8:1, 9:1 정도라도 그런 플랜 B에 대한 준비가 있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 보니까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 만난 것과 별개로 국민변호인단이라고 해서 일반 국민들이 모집해서 했던 것들이 있잖아요. 지지자들 모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를 향한 메시지를 냈더라고요.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늘 곁을 지키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상 헌법재판소 단심제니까 불복할 수단은 없습니다만 대통령이 명쾌한 승복 메시지는 내지 않고 그냥 함께하겠다. 용기를 잃지 마라. 이런 메시지를 내니까 이게 계속해서 결집을 원하는 바람을 담은 메시지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신지호 :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충분히 있죠. 국민의힘, 투톱 권영세, 권성동 이 두 분은 비상계엄의 당사자는 아니잖아요. 그걸 거기에 개입했던 적도 없고. 그러나 당 지도부로서 승복 메시지와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당사자가 아닌데도. 당사자인 윤 전 대통령께서는 이제 승복과 사과는 좀 해 주시기를 바라는 건데 아직까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 노은지 : 마음의 준비가 덜 돼서.
▶ 신지호 : 네. 그런 것도 있고요. 그다음에 저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파면 됐을 때와 이번하고 비교를 해보면 상당한 차이점이 발견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번이 반탄핵 에너지라든가 여론이라든가 훨씬 강했잖아요. 그래서 2017년과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면 상당한 물리적 충돌, 유혈사태, 엄청난 적대적 갈등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하루 이틀 만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정리가 됐어요.
▷ 노은지 :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단체에서 곧바로 승복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도 영향이 있어 보이는데요.
▶ 신지호 : 그렇습니다. 이른바 반탄 아스팔트 집회의 두 축이었던 세이브 코리아가 선고 당일에 깔끔하게 입장 정리를 했고요. 그다음에 반탄 집회에 열정적으로 나갔던 국민의힘의 친윤 의원들도 비교적 덤덤하게 입장 정리를 하면서요. 그래서 윤 대통령보다는 당사자는 아니니까 빨리 좀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당사자에게는 시간이 좀 필요할 수도 있겠다.
▶ 신지호 : 보도 보니까 이번 주 수요일에 관저를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 노은지 :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랑 비교해서 늦어진다. 당장 퇴거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일반인들과 섞여 사는 곳으로 돌아가는 거다 보니까 경호 준비해야 될 것들은 있잖아요.
▶ 신지호 : 그렇겠죠. 그걸 가지고 관저에서 안 나오고 뭐 대통령 놀이를 계속하느냐. 야당이 그거는 너무 심한 정치공세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러게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조기대선 모드로 전환은 합니다만 조금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의견 수렴도 꽤 많이 하고 4선 중진 회의에 이어서 어제도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서 논의를 했는데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 신지호 : 왜냐하면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가 반탄 의원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거의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때보다도 더 뭐라고 그럴까요. 탄핵소추 사유가 거의 완벽하게 입증된 뭐 그런 거다 보니까 반발과 반박의 여지가 그때보다는 확실히 약한 것 같고, 약한 것 같고. 그리고 이미 쌍권 투톱이 승복과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거를 불복하는 듯한 걸로는 대선을 치를 수가 없어요.
▷ 노은지 : 그런데 더 나아가서 손절이라고 하면 정말로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제명 조치를 한다거나 이렇게 하라는 얘기인가요?
▶ 신지호 : 저는 이제 그것도 이미 타이밍을 놓쳤고요. 계엄 직후에 윤석열 대통령을 출당을 시키든가 하는 게 방법이었는데 그때는 전혀 다른 쪽으로 움직였잖아요. 지금 와서 출당을 하고 뭐 하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윤 대통령이 이른바 일부에서는 또 뭐 상왕 정치 또는 사저 정치라고 해 가지고 계속해서 열혈 지지층들 호소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해 가려고 그러지 않겠느냐? 이런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설령 그 윤 전 대통령께서 그렇게 한다고 할지라도 저는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기 힘든 판이 이미 돼버렸다.
아까 말씀드린 탄핵 선고일 그 2, 3일 안에 그러한 게 거의 새로운 구도랄까요? 윤 대통령을 둘러싼. 그러니까 사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것과 좀 다른 게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신화로부터 내려져오는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있고 TK라고 하는 강고한 지역적 기반이 있어서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파면에 대해서 너무 애달파 하고 용인하기 힘들고 그래서 그런 어떤 기운이 이어져갔다면 윤 대통령에게는 그런 콘크리트 지지층은 없었거든요.
▷ 노은지 : 사실 비상계엄 전에 지지율만 봐도 지지율이 좋은 상태였던 것은 아니니까. 그때 신지호 의원이 여기 나오셔서 지금 탄핵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세 가지 그룹이 있다고 하셨던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어쨌든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재명 대표는 안 된다. 이런 공통점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그러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안 될 것 같으면 누구를 내야 이길 수 있냐. 이게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탄핵은 이미 이루어져버렸으니까.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그런데 압도적인 1위 후보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봤을 때. 물론 뭐 누가 순위를 매겨서 순서대로 놓자면 당연히 1등부터 5등까지는 있지만 그 누구도 압도적이라고 할만한 3, 40% 넘는 사람은 없다 보니까 이게 지금 치열한 경선이 예상이 돼요. 오히려 후보가 난립한 이런 상황 속에서 경선을 흥행몰이를 하면서 치르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 신지호 : 오히려 그렇게 압도적 1강이 없다는 게 그리고 누가 될지 정말 예측하기 힘든 이런 상황이 오히려 국민의힘에게는 기회의 요인이 저는 될 수가 있다. 그런 발상의 전환을 충분히 할 수가 있고요.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이었죠, 파면 선고가 난 게. 11시 22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정계의 구도가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OX 구도에서 이재명이라는 인물에 대한 OX 구도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4월 4일 11시 22분 비포, 애프터가 확 달라지는 겁니다. 윤석열 OX가 아니고 이제는 이재명 OX입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많은 사람들의 대다수도 이제는 이재명 OX를 어떻게 우리가 이걸 맞이해야지, 어떻게 대응해야지, 그쪽으로 관심이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어요.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대통령을 어찌 보면 당명은 그동안 바뀌어왔지만 소속된 정당으로서 대통령을 두 번이나 이런 식으로 탄핵의 끝을 맞이한 정당이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우리를 믿고 우리가 내세운 후보를 뽑아달라. 이렇게 말할 명분이 있습니까? 어떤 논리로 돌파를 해야 하는 거예요?
▶ 신지호 : 이제 지금까지와는 다른 거듭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저는 이번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경선이 계엄과 탄핵의 아픔을 치유하고 거듭나는 과정이 되어야지만 이재명 OX 게임에서 그나마 승산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말이죠. 민주당이 이걸 잘 봐야 하는데 그 관저에서 며칠 조금 더 있다고 계속 뭐 대통령 놀이하냐. 지지자한테 메시지 하나 보낸 것 가지고 너무 과잉 해석을 해서 무슨 또.
▷ 노은지 : 지금 또 재구속 필요성까지 얘기를 하던데요.
▶ 신지호 : 그리고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 제안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안 하고 지금 내란 종식을 해야 할 때 왜 뜬금없는 개헌 타령이냐. 개헌 그거 개나 줘라. 이런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많잖아요. 그게 민주당의 속셈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돼서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는데 계속해서 그 여진을 활용해 가지고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갖고 가고 싶은 거예요. 저는요. 이번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보면요. 굉장히 고심해서 쓴 흔적이 있고요. 그게 보면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불가피하다는 게 최종 결론이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굉장히 준엄하게 질타하고 있어요. 그 다수당의 권력을 상당히 잘못 썼다. 오남용을 했다. 그다음에 줄탄핵이라든가 입법 폭거라든가 예산 이런 것들요. 그거 다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 대한 대응을.
▷ 노은지 : 비상계엄은 아니다.
▶ 신지호 :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없는 분이 되다 보니까 정치로 풀어야 할 거를 군사로 풀려고 한 게 비상계엄이에요.
▷ 노은지 : 어쨌든 이유를 제공한 거대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는 부분은 헌재의 결정문에도 등장을 하니까요.
▶ 신지호 : 등장하죠. 그래서 저는 그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그런 표현은 없지만 그걸 정치적인 걸로 표현해보면 그 결정문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적대적 공생 이거를 사실상 거기서 묘사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봐요.
▷ 노은지 :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은 이미 파면이 된 대통령을 계속 붙잡고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내란 공범들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왜 책임을 지지 않느냐에서부터 재구속을 해야 한다. 이런 공세까지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러니까 그게 이제 윤석열 OX에서 이재명 OX로 바뀌었는데 이재명 OX는 부담스러운 거예요. 이미 윤석열이라고 하는 분은 정치적으로 끝난 겁니다. 그러면 그 적대적 공생 관계에 있었던 이재명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그 OX가 되는 건데 그게 부담스러우니까 자꾸만 파면된 무대에서 이미 내려간 윤 대통령을 다시 소환시켜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라고 하는 게 이재명 측의 속셈이죠.
▷ 노은지 : 그러면 윤 대통령이 계속 관저나 사저에서도 계속 메시지를 내는 게 민주당에서는 좋은 거네요.
▶ 신지호 : 좋은 거예요.
▷ 노은지 : 그걸 공격을 해도 되는 거고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분열을 하면 더 좋은 거고 그런 거네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주당이 원하는 그 구도를 자꾸만 클로즈업 시키는 데 일정한 소재와 빌미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죠.
▷ 노은지 : 일단 대선 구도로 넘어가서 경선 일정이 나오다 보면 그것보다는 어떤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 이게 관심이 옮겨 갈 것 같기는 합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거의 독보적인 후보로 보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상황이고요. 이재명 대표는 일단 9일 정도. 내일 아마 대선 공고가 될 거니까. 이르면 내일이고 아니면 9일 정도에 대표직을 사퇴할 것 같아요. 여기는 일단 흥행 고심을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 신지호 : 그렇죠. 그게 저희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의 요인이 된다니까요. 저기는 굳은 자예요. 이재명이라는 인물은 이미 굳은 자예요. 이미 뭐 어제 박용진 전 의원부터 시작해 가지고 뭐 그냥 자포자기 비명계 주자들 쭉 나올 거고 재미가 없을 거예요. 한마디로. 그런데 이쪽은 누가 될지도 모르고 또 10명 이상 하니까요. 경선 진행 방식만 <미스터트롯> 방식이 됐든 뭐 할 때마다 1명씩 떨어지는.
▷ 노은지 : 떨어지는 식으로.
▶ 신지호 : 떨어지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다이나믹하게 그렇게 갈 수가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은 경선을 콤팩트하게 짧게 치르겠다는 거잖아요. 어쨌든 재미없는 경선이든 뭐든 간에 대선후보로 빨리 확정이 되면 그만큼 시간을 버는 셈이고 국민의힘은 경선이 좀 진행이 되면 될수록 후보들 간에 공방도 있을 수 있고. 갉아먹는 공방이 될까 봐 그게 걱정이죠.
▶ 신지호 : 갉아먹는 공방이 어느 정도 있겠죠. 그걸 당원분과 지지자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좀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한 2주 만에 경선을 끝내겠다고 하는데 지금 주어진 조기대선 일정표를 보면 당내 경선을 한 4주 정도 할 수가 있어요. 4주. 그러면 민주당 2주 하면 국민의힘은 한 4주 해 가지고 국민의 시선을 이쪽으로 더 모아야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치열한 논쟁과 이걸 통해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국민들에게.
▷ 노은지 : 지난 2017년 대선을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후보가 많았어요.
▶ 신지호 : 그때는 당이 여러 개였죠.
▷ 노은지 : 당도 여러 개였고 그리고 단일화가 잘 안 되면서 보수 후보가 난립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당시 당선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합산과 나머지 후보들을 합해보면 나머지 합산이 이긴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러면 거대 양당 간 1:1 구도로 치러진다. 이러면 승산이 있는 건가요?
▶ 신지호 : 저는 있다고 봐요. 2017년에도 그랬잖아요. 지금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이번에도 출마 예상이 되고 이분들이 다 지금 국민의힘 안에 있잖아요. 그때는 각각 다른 당으로 했는데 그 세 사람 득표율을 더하면 52%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플러스 심상정보다도 더 많아요. 그러니까 그때는 분열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하는 진단이 맞는 건데 이번에는 여하튼 한 지붕 아래 다 있잖아요.
지지고 볶고 다투고 싸우든 간에 여기서 그런 용광로 같은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경선이. 그래서 1명이 됐을 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하면요. 저는요. 이재명이니까 질 것 같다고 대선 포기하는 패배주의자들이 당내 일각에서 나오던데 참 바보 같은 발상이에요. 이재명이니까 가능합니다. 이렇게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대통령이 쫓겨나고 뭐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게 이재명이니까 가능해요.
▷ 노은지 : 이재명이니까 가능하다. 지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일찌감치 당의 어떤 후보로 결정이 됐었잖아요, 대통령의 파면 전부터. 이준석 의원의 변수는 없습니까?
▶ 신지호 : 그건 나중에 가서 천천히 생각해도 됩니다. 지금 뭐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 노은지 : 아직은 국민의힘 후보도 확정이 안 됐으니까. 어제 우원식 의장이 던진 개헌 논의가 아마 이번 주 내내 정치권을 달굴 것 같은데 조기대선일에 맞춰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하자는 주장이에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하느냐, 안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나머지 주자들은 다 동의를 한 상태고. 그런데 이 대표 입장에서도 이제는 이거를 더 이상 대답을 안 하고 피할 수 없는 이슈 같은데.
▶ 신지호 : 그런데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들의 반응을 보니까 개헌 개나 줘라. 지금 내란 종식할 때지. 갑자기 뜬금없이 개헌 얘기를 하냐. 이런 건데.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2017년 문재인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보면 4년 중임제 개헌이 자신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는데 막상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이 돼서 조기대선이 열리니까 확 바뀌어요.
아니, 사람이 문제지 왜 헌법, 헌법이 무슨 죄가 있냐. 그 헌법을 운용하는 사람의 문제지, 왜 헌법 탓하냐. 그러면서 그걸 거부했어요. 사실 그때도 개헌을 해야 한다는 그 목소리가 적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만약에 개헌을 했다면.
▷ 노은지 : 했다면. 그러네요.
▶ 신지호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2017년의 문재인의 모습과 비슷해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랑 대립할 때 분명하게 정치 개혁 공약으로 4년 중임제를 다 내걸었어요. 지금은 내란 타령하면서요. 지금 아직 내란의 불씨가 안 꺼졌다. 이런 얘기에 동요하는 국민들 얼마나 있겠습니까?
▷ 노은지 : 사실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나지 않았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할 때 아직 완전히 마무리는 아니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 지금도 내란 종식을 해야 한다고 하는 건 이해가 안 가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 이해가 안 가고 이게 그러니까 이재명 세력이 호헌 기득권 세력이라고 자인을 한 거예요.
▷ 노은지 : 호헌 기득권 세력이다.
▶ 신지호 : 네. 이거는 지금 내란의 불씨가 살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자꾸만 그 아까 얘기한 그런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 과거지향적인 사람들이에요. 미래지향적으로 뭔가 이 아픔을 치유하고 승화시킬 생각을 않고. 그러니까 계속해서 내란 불씨 타령하고 호헌 기득권 세력이죠.
▷ 노은지 : 오늘부터 아마 기자들이 엄청나게 질문을 할 거거든요, 이재명 대표에게 개헌에 대한 생각을. 그런데 대통령 선고 이전에는 계속 개헌 얘기를 하게 되면 이슈가 그렇게 넘어가 버리니까 아직은 아니라고 하면서 말을 할 타이밍이 아니다 정도로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답할 타이밍인데 전해지기로는 정대철 헌정회장 이런 분들은 본인과 통화에서는 이 대표도 긍정적이었다는 거잖아요.
▶ 신지호 : 사적으로 통화하시는 걸 너무 믿으시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이제까지 공적인 자리에서 얘기한 것도 그다음 날 쉽게 뒤집는데.
▷ 노은지 : 그래도 헌정회장님이랑 통화했는데 그럴까요?
▶ 신지호 : 그건 모르죠. 그런데 저는 여기 이거는 제가 걱정할 게 아닌데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잘못해서 보수 내 상당 부분, 한동훈 쪽이라든가 해서 다 반대가 되고 계엄을 잘못해서 포위가 됐잖아요, 완전히. 아주 일부가 자기 지지 세력이 있었지만. 그런데 이 개헌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기득권자의 수구적인 태도를 보이잖아요?
그러면 개헌 문제로 지금 정대철 헌정회장도 그렇고 민주당 출신들의 많은 사람들이 개헌의 필요성을 얘기하잖아요. 이재명 본인도 얘기했던 건데. 이제 앞에 다 저기 그냥 권좌가 보이니까 뭐. 나 5년 나 일단 채우고 봐야지. 뭐 지금 개헌이고 뭐고. 이렇게 되면요. 이게 이재명에게는 굉장히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악재로 저는 작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개헌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하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사실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공직선거법 2심 선고가 무죄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입지가 이 정도로 공고하지 않았을 텐데 잇따라 무죄가 나오다 보니까 이게 사법리스크를 다 털어낸 것도 아닌데 털어낸 것 같은 느낌이 나요. 이거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한 장점이 아닐까 싶거든요.
▶ 신지호 : 뭐 장점이지만 그렇다고 사법리스크가 말끔히 해소가 된 것도 아니고 이재명이라는 인물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게 높아진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정치는 정치로 승부 볼 생각을 해야 하는데 제가 누차 반복하지만 이게 계엄도 마찬가지잖아요.
정치로 승부 봐야 될 걸 왜 군대를 동원해서 군사로 했고 그다음에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있는 건 검찰과 법원에서 알아서 하면 되는 거예요. 이제 정치 집단으로서 거기에 대한 경각심과 문제 제기를 하는 건 해야 하지만 거기에 올인하는 건 잘못된 전략이라니까요. 저는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재명을 사법리스크로 정리하는 게 아니라 선거로 정리할 생각을 해야죠.
▷ 노은지 : 이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만 계속 얘기할 게 아니라 이 대표가 보여주는 정책면에서 오락가락이라든지 신뢰할 수 없는 그런 것들 그걸 지적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신지호 : 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