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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이정현 “국민의힘, 바뀌는 정도 아니라 껍질을 벗겨야 한다” [정치시그널]

2025-04-09 09:30 정치



[시그널Pick - 이정현]
대선 출마? 산전수전 다 겪어 내가 적임자
이재명, 개헌 거절 어려울 것…국민들이 강하게 원해
반기문 출마 얘기도 나와…한덕수도 자격 있다
국민의힘, 바뀌는 정도 아니라 껍질을 벗겨야 한다
국힘, 법조인 출신 등 구성원부터 완벽히 바꿔야
김문수, 국가 위해 평생 자신을 희생했다
유승민, 무리와 어울릴 줄 알면 참으로 훌륭한 분
법조인들, 법으로 정치하려니 정치 실종돼 사막화
'배신자'가 지도자 됐으니 화합해서 밀어달라? 염치 없는 일
안철수, 자기 희생으로 정치해왔다…편 들고 싶어
이준석, 국민의힘에서 모시려는 노력해야 유리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정현 : 네,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오늘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신 예비주자로서 저희가 한번 모셔봤는데 어제 국회에서 출마 선언하셨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그동안 여권 잠룡으로 이렇게 분류를 했던 분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준비하신 거를 제가 몰랐어서. 그런데 갑자기 결심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 이정현 : 더 연못에 잠룡으로 가라앉아 있었던가 보죠.

▷ 노은지 : 더 깊숙이 계셨군요.

▶ 이정현 : 사실은 제가 나설 때가 됐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항상 꿈을 꿔왔습니다. 늘 비주류였고 국민의힘에서 호남 출신으로 있으면서. 그런데 지금 제가 꼭 나서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어쨌든 국가가 재도약을 해야 한다는 거 하나하고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이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데 아까처럼 밑에서부터 19계단을 거쳐서 정치 현장에서 삼전수전을 다 겪은 제가 바로 이 도약과 그다음에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적합하다고 봐왔습니다.

이 도약이라는 것 하나만 설명을 하고 싶은데 이제 우리가 100불 이하의 나라 후진국에서 중진국 그리고 4만 불이라는 선진국에 도달을 했는데 이제 우리의 목표는 초강대국이 되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198개 나라 중에서 현재는 10번째인데 이제 우리가 다섯 번째, 세 번째까지 못 들라는 법 없습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지금 일본하고 영국하고 프랑스하고 독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같이 파이브, G3에 갈 수 있고 국민소득 7만 불, 10만 불에 갈 수 있다고 보는데 이거를 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우리의 지금까지 해왔던 경제 정책도 패러다임을 바꿔야 되고 국가의 경영 시스템도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하고 특히 2030, MZ, 그리고 4050세대까지 이 세대 교체가 빨리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40여 년 동안 호남 출신으로서 보수 정당에서 굉장히 객관적으로 정치를 봐왔던 제가 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 노은지 : 또 출마 선언에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1호 과제로 개헌을 꼽으신 거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유력 주자인데 개헌에 대해서는 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말이에요. 실현이 가능할까요?

▶ 이정현 : 저는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민이 원하기 때문에.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3당 합당은 개헌을 전제로 한 것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해왔어요. 이 6공화국 체제가 3김이 단임으로 한 번씩 하고 끝날 줄 알았던 이게 무려 38년째 계속해왔어요. 그런데 이 6공화국 체제 하에서 단 한 사람의 대통령도 불행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행은 앞선 대통령보다 그다음 대통령이 더 불행하고 그다음 대통령은 그보다 더 불행하고.

그런데 이걸 계속해서 반복하자? 이렇게 국민 수준이 높은 수준에서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강하게 원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예를 들어서 이걸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AI 30년은 사실 과거 300년 하고 맞먹을 정도로 변화를 하는데 이 변화를 거부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벌써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그걸 보고 판단을 하려고 할 겁니다. 당신만을 위한 나라냐. 당신만을 위한 헌법이냐. 결국 국가 그리고 미래 세대들을 위한 것인데 걔들 앞길을 막겠다는 것이냐라는 것으로 들어간다면 쉽게 거절하기 어려울 겁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는 일단 이번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 투표를 하는 것에는 반대지만 본인의 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약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선된 이후에 하자. 이런 식인 거죠, 시기는?

▶ 이정현 : 모든 대통령이 그래 왔거든요. 하자. 그래놓고 당선되면 내 임기 채우고 그다음 사람이. 이날 이때까지 그렇게 해온 게 38년입니다.

▷ 노은지 : 그러다가 못 고치고.

▶ 이정현 :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시작을 할 때 3년. 임기 5년이 아니라 3년을 하고 3년 해서 다음번 국회의원 선거하고 맞춰서 매번 매년마다 선거를 하느니 국회의원 선거하고 대통령 선거를 맞추고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를 시키면서 국회의 권한을 조금 더 강화를 한다든지 부통령이나 아니면 총리의 권한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하는 그런 년수를 맞추려고 한다면 적어도 다음번 대통령만은 2년의 임기 정도를 반납을 할, 국가와 미래를 위해서 반납할 각오로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본인 임기를 줄일 각오를 해야 한다.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얘기로도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해서 야권에서 크게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제 지명한 건 어떻게 보셨어요? 사상 초유의 일이다 보니까.

▶ 이정현 : 저는 사상 초유라는 말을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사상 초유가 그냥 일반화된 그런 세상이고 그런 걸 만들고 있는 게 정치권이기 때문에 사실 사상 초유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이것을 잘했다, 잘못했다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든 헌법기관을 정지를 시키거나 헌법기관이 제대로 가동이 안 되게 무력화시키는 것 자체가 저는 그게 바로 내란이고 그게 바로 반국가적이고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이고 그게 바로 정말 체제를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언제까지 헌법재판소가 저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부족해서 인원이 부족해서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가동이 안 된다? 실제로 그렇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에서 국회 몫 3명을 절대로 동의를 해 주지 않은 바람에 안 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되니까 또 서둘렀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어느 정당에 필요로 하는 식으로 헌법재판소나 국가기관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사실 지난해에 비상계엄에 있기 전에는 민주당이 국무위원들을 계속 탄핵소추는 하면서도 헌법재판관 국회 몫을 채우지 않았는데 계엄 이후에 뭔가 속도를 많이 내고 이랬었죠.

▶ 이정현 : 사실 국민들이 그걸 기억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꾸 지금 터진 거 말고 누가 도대체 헌법에 나와 있는 기관을 갖다가 무력화시키고 그것도 완전히 자기 자신들을 위하고 방탄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쭉 그런 걸 보여왔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들을 잊지 말고 기억을 해야 되는데 지금 와 가지고 똑같이 말하자면 자기들이 받아왔던 비난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에 나와야 한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만약에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이정현 대표와는 경쟁자가 되시는 건데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 이정현 : 저는요. 대선 출마에 자격이 있는 모든 사람한테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덕수. 심지어는 반기문 총장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왜냐? 선거 기간이 짧기 때문에 어쨌든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으로 검증된 분들을 위주로 거론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러나 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거론되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일단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덕수 총리님 같은 경우는 국정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본인의 의지 또 말하자면 앞으로 흐름. 이런 걸 봐야 되겠지만 아마 정치권에서 40년을 보낸 저와 행정부에서 40년을 보낸 한덕수 이 두 사람이 제대로 한번 맞붙는다고 한다면 선거, 그 경선의 결과를 넘어서 일단 국민들에게는 아주 흥행도 될 것이고 그리고 그런 토론 자체가 국정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쨌든 지금 주자들은 꽤 많아서 경선 흥행 전략 이런 걸 세우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이게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서 생긴 대선이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벌써 보수 정권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2명이나 탄핵을 당하다 보니까 이번에는 또 어떤 이유로 우리를 지지해 달라고 할지 그게 고민일 것 같은데 대표님 쓰신 표현을 보니까 “건더기가 상한 국은 그릇째 갈아엎어야 한다.”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당이 좀 바뀌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이정현 : 사실 국민의힘은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진짜 껍질을 벗겨야죠. 제가 말씀드린 건 뭐냐 하면 지금 국그릇 안에 있는 고기들이 상하고 있는데 물갈이를 한다고 그걸 30, 40% 국물 따른다고 해서 그거 먹으면 배탈 안 나겠습니까?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해왔던 것은 과거 정말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산업화 과정에 할 수밖에 없었던 수직적인, 수직적인 그런 모든 문화, 그런 거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온 세상이 사회가 다 바뀌었습니다. 수평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수평적으로 바뀌려고 한다면 그 구성원들이 바뀌어야 하고 그 구성원들은 조금 30%, 50%가 아니라 국그릇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거고. 그중에 가장 많이 바뀌어야 될 사람들이 사실 법조인들이고 법률가들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국민의힘에 그 숫자적으로도 그렇고 당직으로도 그렇고 이 검사, 판사 출신들이 법조계 출신들이 왕창 들어오면서부터 정치를 정치로 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법전으로 풀려고 해요. 육법전서로 풀려고 해. 그런데 그 답을 끝까지 내는 게 아니라 꼭 그러한 부분들을 헌재나 검찰 고발이나 이런 식으로 해서 문제를 풀려다 보니까 정치의 본질인 대화, 타협, 협치,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국민의힘은 근본적으로 구성원 사람들부터 완벽하게 한번 바뀌어야 하고 아주 국그릇을 통째로 간다는 각오로 바뀌어야 하고 그다음에 지금까지 해왔던 수직적인 그러한 문화를 수평적인 문화로 확실하게 바꾸는데 저같이 바닥에서 비주류로 호남 출신으로서 국민의힘에서 또 열아홉 계단을 밟아오면서 이렇게 제대로 현장에서 뛰면서 배워오고 체험하고 경륜을 쌓아온 저 같은 사람이 한번 하게 된다고 한다면 정말 아래로부터 혁명을 한번 제대로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명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국민의힘이 선거 치르려면 윤 전 대통령이랑 관계는 어떻게 설정을 해서 가져가야 될까요?

▶ 이정현 : 그냥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일단 탄핵으로 해서 결과가 나왔다면 그 순간부터 그거는 역사가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재판이 끝났는데 또 재판을 합니까? 그건 역사로 갑니다. 역사는 여러 사람들이 자기들 입장에서 해석을 하는 겁니다. 거기다 맡기면 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하나의 심판, 최종 심판이 남았습니다. 그게 최종 심판은 선거고 이번 대통령 선거가 국민들이 하는 최종 심판이 될 것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다른 후보들 얘기도 조금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에서 이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주자가 10명이 넘어요. 한 17명, 18명 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고용노동부 장관직에서 사퇴한 김문수 전 장관이 있는데 국민의힘 당적은 현재 없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보니까 전광훈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던 이력이 있어서 이게 복당 절차가 순조로울까.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시죠?

▶ 이정현 : 일단 국민의힘 후보가 17명, 20명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과 가장 차별화입니다. 거의 토론의 여지도 없이 한 사람으로 일관되게 가고 있는 그런 1인 정당, 독주 정당 또 독점 정당하고는 차별화가 돼서 다양성, 다원성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경쟁을 하고 그 경쟁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그게 바로 민주 정당이고 그게 바로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말로는 당명은 민주당이지만 민주가 없는 당보다는 국민의힘이 훨씬 민주정당답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아까 김문수 장관의 얘기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은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나갈 수도 있고 들어올 수도 있고 당을 만들 수도 있고 그 자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그다음에 김문수 장관 같은 경우는 온 국민들이 다 알고 있지만 정말 한 인간이,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렇게까지 자신을 헌신할 수 있을까? 그 자신이라고 하는 게 무엇을 위한 헌신이냐고 하면 자유, 민주 그리고 국가, 국민을 위해서 예를 들어 10년은 그렇게 살 수 있어요. 20대, 30대, 40대는 그렇게 살 수 있어요.

평생을 저렇게 정말 아주 집도 지금 17평인가 14평인가라고 하던데 이렇게 일관되게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을 하면서 국가와 민족, 자유와 민주, 이 좋은 가치를 추구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것대로 이번 선거 과정에 한번 평가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신 것 같고요. 너무 저희가 실명 토크를 해서 그렇기는 한데 이분 어떠실까 궁금해요. 유승민 전 의원도 이번에 대선주자로 뛰시잖아요. 얼마 전에 대구 가셔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오해를 풀고 싶다. 이게 오래된 자기의 바람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배신자 프레임도 100% 잘못된 거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들으셨나요?

▶ 이정현 : 저는 그분이 그런 건 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본인의 사적인 문제니까 우리가 언급할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그분 같은 경우는 지금 제가 어느 특정인들을 갖다가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저는 일단 좋은 부분들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그분도 일관되게 대통령을 꿈꿔왔었고 특히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이렇게 해오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정치권에 또 국민의힘 내부에 굉장히 많은 토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젠다와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도 나름대로 어쨌든 자기 여건 내에서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입니다. 당원들의 선택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것도 존중을 해야죠. 그리고 조직원으로서는 당은 한자로 무리 당을 쓰잖아요. 무리 안에 들어오면 무리와 함께 어울릴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하고 맞지 않을 때는 설득을 하고 자기가 설득을 못하면 내가 부족했나 싶어서 더 실력을 쌓고 그다음에 설득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참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오늘은 약간 다 좋은 점만 보시는 그런 말씀을. 아까 그런데 국민의힘에 어떤 법률가 출신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정치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지 못한다 얘기하셨잖아요. 한동훈 대표 저는 잠깐 떠올라서. 왜냐하면 대표적으로 정치권으로 바로 들어온 검사 출신이다 보니까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이정현 : 저는 한동훈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할 때 하는 정책들을 보면서 굉장히 추진력도 있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특히 해외에서 와서 우리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런 사람들도 이렇게 조치를 취한 걸 보니까 굉장히 단호하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고 그리고 인상이 좋아서 그런지 젊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어쨌든 상당히 대중적인 기반, 그다음에 기본적으로 자기, 아주 짧지만 자기 세력들을 확보를 한 것을 정치력을 발휘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나 일단 제가 오랜 정치를 통해서 봤을 때 지금 대한민국 여당이고 야당이고 정치권에 법조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법을 전부 육법전로 풀려고 해요. 자기들이 책임을 지고 끝까지 가는 게 아니라 그걸 전부 말하자면 사법부에 넘겨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가 정치가 되는 게 아니라 정치가 사법화가 돼요. 그러니까 사법부에서 국회의원들이나 정치꾼들이 와서 자기들한테 조아리고 벌벌 떨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자기들이 정치를 하게 돼요. 그리고 그만두게 되면 전부 다 국회의원 배지를 다려고 국회로 들어오게 되고. 아주 정치가 사막화, 아주 사막화가 돼버렸어요.

메마를 대로 메마른 사막화가. 정치는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게 정치거든요. 대한민국에 이렇게 100불 이하에서 4만 불이 됐다고 하는 건 정치가 한 거거든요. 그때 선배 정치인들은 이런 식으로 대화도 하고 타협도 하고 양보도 하고 협치도 하면서 해왔는데 너무 법조계 인사들이 많이 들어와서 법으로 정치를 하려다 보니까 정치가 완전히 거의 실종 상태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우려스럽지만 그러나 그게 한동훈 책임은 아니죠. 그 양반도 나름대로 열심히 뛰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이번 탄핵 국면에서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붙었잖아요. 이거는 극복이 가능할까요?

▶ 이정현 : 그건 본인들이 각오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어떤 쪽에서 배신자로 보지만 어떤 쪽에서는 정의의 사나이로 보는 거니까 그건 본인들이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그 설득을 못한다고 한다면 그건 본인의 책임이고 그러나 어떤 누구든지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한번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무리 안에 들어오면 무리에서 있는 대로 얘기하고 그게 싫으면 나가는 겁니다. 나가서 가서 당도 만들 수도 있고 무소속으로 나갈 수 있고 그게 대한민국 헌법입니다. 그러나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말하자면 굉장히 비난을 하는 싸움이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그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해요. 남에게 승복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남한테 승복을 요구해서 안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도자가 돼서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끌어내리고 공격하고 비난만 했다가 이제 지도자가 됐으니까 화합해서 나를 밀어달라? 이건 염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게 바로 정치입니다.

누구든지 다 하면 누구든지 국회의원 못하겠습니까? 아까 배신자 프레임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하게 조직 안에 들어와 있으면 조직원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어야 그 안에서 얼마든지 문제 제기를 하라 이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안 된다고 해서 그 판을 깬다? 그러면 조직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거죠. 무리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겁니다.

▷ 노은지 : 배신자 프레임을 받는 사람들은 스스로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마지막 질문으로 지금 선관위가 오늘 첫 회의를 한다고 해요, 국민의힘 당 선관위가. 경선 룰과 관련해서 검토를 한다고 하는데 일부 주자들 가운데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완전 국민 경선으로 치르자. 이런 주장도 나오거든요. 대표님 생각은 어떤 게 적당하다고 보시나요?

▶ 이정현 : 그 말 답변하기 전에 시간은 없지만 사실은 제가 진짜 편을 들고 싶은 사람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안철수고 한 사람은 이준석입니다. 이 다양성, 다원성 면에서 이렇게 첨단 과학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이자 세 번의 대통령 선거와 세 번의 국회의원을 하면서 나름대로 인내력을 갖고 쌓아왔어요. 특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서울시장 선거 때나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 선거 때 저는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자기 희생을 하면서 하는 사람을 처음 봤습니다.

우리가 당에서 그 사람을 지금 대우를 못하고 있고 예우를 못하고 있는데 그분 정도라고 한다 그런다면 저는 기꺼이 정말 대통령 후보로서의 부족함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특히 우리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상 100불 시대 이하에서 태어난 사람들만 지금 이 당에 대권주자로서 있습니다. 그러나 2만 불 시대에 넘어서 저렇게 나온 사람은 우리 이준석 후보밖에 없거든요. 나는 저런 사람들이 들어와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확장력을 키우고 2030, 40, MZ세대들 이런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까 룰 같은 경우는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이제는 늦었습니다.

예를 들어 월드컵이 지금 완전히 시행되고 있는데 출전한 선수가 골대를 이리 옮겨라, 저리 옮겨라, 룰을 이렇게 바꿔라, 저렇게 바꿔라 하는 경우가 있겠습니까? 일단 중앙당에서 이것은 정하고 그렇다면 후보들은 따라가야지. 각인각색이 자기한테 유리하게 해서 룰을 얘기를 해서 만든다면 그러면 게임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만 절대로 저 당에서 수평적인, 수직적으로 내려꽂지 말고 수평적인 룰을 만들어야 되고 그 룰은 뭐냐 그러면 토론입니다. 죽느냐, 사느냐 후보들이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무엇을 할 것인데? 무엇을 하려고 하는데라고 하는 국정 운영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제대로 끌어내리고 받아내리고 국민들한테 심판할 수 있는 그런 토론의 장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 저는 최고의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토론을 많이 하는 식의 경선을 짜야 된다. 이준석 의원 얘기를 짧게 하고 마무리를 할게요. 아까 국민의힘으로 와서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은 본인은 개별적으로 개혁신당 후보로 완주를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궁극적으로는 나중에 후보 통합을 하든 아니면 크게 봤을 때는 나중에 당을 합치든 이런 식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 이정현 : 지금까지 선배 정치인들이 그렇게 해 왔지 않았습니까? 3당 합당도 그랬었고 DJP 연합도 그래왔었고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정몽준 의원과도 그렇게 해왔었고 이날 이때까지 해온 게 그게 바로 정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얘기한 것도 절대 맞습니다. 그러나 정치라고 하는 것은 항상 고정된 석화가 아니라 정말 언제든지 가능성을 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쪽에서 먼저 이준석 대표를 모시려고 하는 노력을 아주 정말 열심히 또 진정성 있게 해 가지고 모시고 함께 가는 것이 저는 국민의힘에도 유리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현 전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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