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은 1500명 수준에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비공개회의를 갖고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의대생 전원 복귀시 약속했던 내년도 모집 인원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올해 1,500명 증원을 끝으로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이주호 / 교육부장관 (지난달 7일)]
"정부는 3월 말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님들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하고자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이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고 재차 모집 인원 동결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상당수 의대생들은 등록 후 수업 거부 방식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원 복귀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는 모집 인원을 동결해야 수업 참여를 설득할 수 있다는 의료계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겁니다.
수업 불참이 장기화되면서 유급 처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세대가 본과 4학년 48명에 대한 유급을 확정했고, 고려대도 본과 3,4학년 125명에게 유급을 통보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이나 제적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내일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공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