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널Pick]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아”
‘키높이 구두’ 질문 이유…“이미지 정치하지 말라는 뜻”
"질문 속 뜻 모르는 한동훈 캠프가 B급"
“지금 국힘 후보들 ‘빅4’ 아닌 ‘스몰4’”
"이재명, 중국서 셰셰, 일본서 아리가또, 미국서 땡큐할 사람"
"한덕수 출마? 그렇게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안 봐"
"나와 트럼프는 배짱이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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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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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그널 Pick>
▷ 노은지 : 홍준표 후보가 전화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후보님.
▶ 홍준표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직접 모시고 싶었는데 일정이 바쁘신 것 같아요.
▶ 홍준표 : 지금 우리가 사십며칠밖에 안 남았어요.
▷ 노은지 : 그렇죠.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어제 발표는 기분 좋으실 것 같아요. 여론조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3.9%로 1위를 기록을 하셨더라고요. 초반에는 김문수 후보가 앞서 나가는 것 같았는데 지금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 홍준표 : 여론조사에 나는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대로 앞만 보고 가는데 지금 사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 보면 우리 당 후보들은 언론에서는 빅4라고 하지만 스몰4입니다.
▷ 노은지 : 스몰4.
▶ 홍준표 :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스몰4가 경선이 끝나고 나면 한 사람이 되면 빅1이 됩니다. 그때부터 이제 이재명 후보와 대립 각을 이루게 되겠죠. 여론조사라는 건 그때 가서부터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은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사실 3명의 후보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데 말씀을 들어보면 지금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본선 후보가 1명이 나와야 한다.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비교할 수 있는 수치상으로는 물론 나머지 보수 주자 후보들이 다 난립을 한 상황에서 나온 조사기는 합니다만 전체 지지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1%고 후보님은 9%대 정도밖에 나오지 않거든요. 이것도 그런데 본선 후보로 확정이 되시면 바로 뛰어오를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홍준표 : 그건 말씀하시는 게 그게 ARS일 겁니다.
▷ 노은지 : ARS입니다.
▶ 홍준표 : 그렇죠. ARS 조사는 극단적인 지지 계층만 응답하는 조사죠. 그거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거는 응답률도 2, 3%, 4, 5%로 가지고 어떻게 국민 100%를 갖다가 할 수 있습니까? 그냥 편향성 조사죠.
▷ 노은지 : 우선 100% 조사는 되게 확고한 지지층만 답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 이런 말씀을 주셨고요.
▶ 홍준표 : ARS 조사는, 우리나라에서 행하는 ARS 조사는 그거는 확고한 지지층만 응답하는 조사입니다. 그래서 거기는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 노은지 : 후보님이 30년 정치 인생에서 세 번째로 대선을 준비하고 계신데 본인 스스로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이번에는 내가 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가장 큰 이유가 있을까요?
▶ 홍준표 : 그렇죠. 제가 한국사에서 43년간 공직 생활을 했습니다.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하고 있는데 한국사에서 혜택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선출직을 8선을 했거든요. 그리고 원내대표, 당대표도 두 번 하고. 그래서 지금이 제6공화국 87체제를 종식을 시키고 앞으로 100년 준비를 해야 될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7공화국 기틀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어야 하겠다. 그런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 노은지 : 대한민국은 국호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개헌도 첫 번째를 과제로 꼽으셨고요. 대통령이 되시면 가장 첫 번째, 첫 번째로 추진하실 그런 정책들 같은 건 어떤 게 있을까요?
▶ 홍준표 : 보수, 진보가 공존하는 나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노무현 대통령 이래로 20년 동안 보수, 진보, 좌파, 우파의 갈등만으로 지새는 나라가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계엄 사태가 일어났고 그다음에 탄핵소추 사태가 일어나서 보수, 진보의 대충돌이죠. 그래서 새로운 제7공화국이 될 때는 보수, 진보가 공존하는 그런 나라로 만드는 게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고 나는 봅니다. 그래야 나라가 안전하고 선진대국 시대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토론회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경선 후보자 1차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당초 언론들에서는 여기가 바로 죽음의 조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차분하게 진행이 됐던 것 같아요.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어제 토론회에서 화합 얘기도 하셨는데 그렇게 다짐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홍준표 : 이번 대선은 통상으로 대선을 하면 경선을 6개월을 하고 본선을 4개월 정도 하고로 그렇게 하는데 이번에는 예선, 본선 합쳐서 60일밖에 시간이 없어요. 그런데 이게 경선을 하고 난 뒤에 봉합을 할 시간이 이번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경선 때 너무 상대 후보를 자극하거나 그렇게 하는 것은 경선 끝나고 난 뒤에 봉합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본선에 나쁜 영향이 올 것이다. 그래서 어제 토론 때 홍준표 방식으로는 안 했죠.
▷ 노은지 : 그러니까요.
▶ 홍준표 : 치고 부수고 깨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거는 이재명이 하고 할 때 하겠다. 이겁니다.
▷ 노은지 : 그거는 본선 가서 하겠다. 이재명 후보와 하겠다. 그런데 어제 토론회 후보자 사이에서는 여기서는 홍 후보님은 조금 이제 빠져계셨던 것 같기는 한데 비상계엄에 대한 뚜렷한 입장차가 드러났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계엄에 반대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뭐 2시간짜리 계엄이었다거나 경미했다. 이렇게 보는 것 자체가 계엄 옹호로 비칠 수 있다. 이런 주장인 것 같아요. 홍 후보님의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은데요. 계엄과 탄핵에 대한.
▶ 홍준표 : 나는 계엄을 옹호한 일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계엄할 당시부터 저거는 해프닝이다. 저거는 정치로 풀 문제를 계엄으로 풀라고 했던 것은 부적절하고 잘못했다. 그 이야기를 했는데 단지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할 기회를 줘야지. 그걸 억지로 탄핵시키고 끌어내는 것은 나는 부적절하다. 그렇게 본 겁니다. 그런데 한 후보가 자꾸 그런 식으로 한동훈 후보가 이야기하면 안 되죠.
계엄 사태를 초래하고 탄핵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 중에 하나가 민주당의 의회 폭거도 있지만 한동훈 후보가 대통령실 하고 화합하지 못하고 협력하지 못하고 충돌했기 때문에 거기서 내가 그 이야기까지 나온 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견딜 수 있었겠냐. 민주당은 저런 의회 폭거를 하는데 당대표라는 사람이 사사건건 대통령 앞에서 깐죽거리고 애를 먹이고 협력도 안 하고 그렇게 하니까 그래서 내가 홧김에 서방질했다. 이 말을 한 겁니다.
▷ 노은지 :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으신 것 같고.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토론회에서 사실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쓴소리 올리신 글이 상당히 많아서. 면전에서 화끈한 설전을 기대한 분들이 많았거든요.
▶ 홍준표 : 아니요. 쓴소리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인 게 쓴소리라는 것은 밑에 사람이 위에 사람한테 하는 겁니다. 그냥 당 대선배로서 타이르는 거죠. 그렇게 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탄핵 사태가 온다. 그거는 탄핵 사태가 오기 전에 10일 초에 내가 여기 국회에 나경원 의원 행사에 와 가지고 우리 당 의원들한테 공개적으로 경고를 했어요. 이런 식으로 당 운영하고 대통령실과 사사건건 부딪히면 박근혜 사태가 또 온다. 탄핵 사태가 온다, 노은지 기자님 한번 찾아보세요.
40일 됐을 거예요. 미리 예고를 했어요. 그런데 알아듣지 못하고 그런 짓을 했으니까 이런 사태가 온 가장 큰 책임은 종국적으로 우리 윤 대통령이 져야 하겠지만 그 원인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하고 한 대표가 당 운영을 잘못해서 그래요. 그러니까 탄핵 사태가 오고 계엄 사태가 오고 도대체 풀 방법이 없으니까 대통령이 홧김에 그런 짓을 했겠죠.
▷ 노은지 : 문득 제가 후보님께 궁금해진 게 있는데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윤석열 당시 후보와 경쟁을 하셨지만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홍준표 후보의 고언을 듣고자 이렇게 많이 만나신 걸로 저도 알고 있어서.
▶ 홍준표 : 많이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 노은지 : 몇 차례 만나신 것으로 알아서. 혹시 그 자리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하더라도 품어야 한다거나 다른 조언을 해 주신 건 없으세요?
▶ 홍준표 : 한동훈 대표가 되고 난 뒤에 만난 일은 *** 만난 것뿐이기 때문에.
▷ 노은지 : 없으시군요.
▶ 홍준표 : 그때는 국정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후보님, 그러면 지금 이 질문 하나 드릴까 하는데 어제 한동훈 후보에게 하셨던 질문 중에 또 이런 작은 것만 묻냐 하실 수 있겠지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게 상당히 화제여가지고요. 굳이 키높이 구두 왜 신냐? 이 질문 왜 하신 거예요?
▶ 홍준표 : 키높이 구두하고 그다음에 나는 정치를 오래한 사람이지만 한 대표는 지금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 아닙니까? 시작한 사람. 그래서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부분 가발을 하거나 속옷을 체형에 맞춰서 입거나 이런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마라.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속이 깊어야 한다. 그 이야기를 해 주려고 돌려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같아요.
그거는 한 대표는 정치적으로는 새까만 후배입니다. 후배인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이미지 정치를 하려고 덤비면 그게 오래 못 간다. 그 이야기를 해 주려고 했는데 그걸 이제 이상하게 비꼬아서 듣는 사람들이 조금 있죠. 그런 걸 얘기하느냐. 그러면 맞대놓고 너 이미지 정치 하지 마라. 그 소리를 하겠습니까?
▷ 노은지 : 질문이 사실 생머리, 보정 속옷, 이런 건 질문 마무리를 안 하실기래. 그런데 면전에 대고 하기가 그러셨나 보네요.
▶ 홍준표 : 그거는 일부러 마무리를 안 했어요, 그거는 유치한 것 같아서.
▷ 노은지 : 그런데 당장 친한계 인사들, 한동훈 후보 캠프 쪽에서는 B급이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쓰잖아요.
▶ 홍준표 : 그거는 캠프 자체가 B급 인사들이에요. 그것도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하는 거 보면 캠프 자체가 B급 사람들입니다.
▷ 노은지 : 일단 이미지 정치만 해서는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해 주고 싶으셨다.
▶ 홍준표 : 그렇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는데 그걸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려면 모욕감이 들어요.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그 이야기를 했는데 그냥 웃어 넘기면 될 일을 발끈하는 걸 보니까 그 캠프는 B급 캠프예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당장 내일인데요. 22일에 빅4 후보가 결정이 됩니다.
▶ 홍준표 : 스몰4.
▷ 노은지 : 스몰4. 다 합쳐야 빅1. 이 구도에서 4위를 누가 가져갈지가 궁금하다 이러는데 4위 싸움에서 물론 특정 후보 이름 거론하시기 애매할 수 있겠지만 4자 구도는 어떻게 될 걸로 예상을 하시나요?
▶ 홍준표 : 글쎄요.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난감하네요. 마음으로써는 나경원 의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글쎄요.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습니까?
▷ 노은지 : 에둘러서 속내는 말씀해 주신 것 같고요. 어제 토론회에서 외교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서 남북 핵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북한 김정은의 핵 노예가 된다고 주장하셨는데 남북의 핵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우리 자체 핵무장 말고도 있나요? 어떤 말씀을 하신 건지 궁금했어요.
▶ 홍준표 : 나토식 핵 공유도 있죠. 나토식 핵 공유도 있는데 2017년도부터 내가 이 주장을 쭉 해왔는데 그 당시는 미국의 조야에서도 참 코웃음 쳤어요. 그러나 지금은 미중 패권시대입니다. 미국의 힘만으로써는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방위의 한축을 한국에게 부담하도록 하자. 요즘 미국 조야에서 일고 있는 게 그런 움직임입니다.
그 방법의 하나로 한국의 핵개발도 용인해야 될 거 아니냐. 그 이야기가 급속히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이 아니면 남북 핵 균형을 이루기가 어렵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은 톱다운 방식입니다, 바텀업 방식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만 설득하면 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다. 나는 그런 측면에서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스트롱맨이다 보니까 스트롱맨을 상대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하면서 홍준표 후보께서 자신감을 많이 보이셨는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당장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겠다. 생각해두신 구상이 있을까요?
▶ 홍준표 : 지금 트럼프 대통령 상대할 사람은 이재명 후보가 되겠습니까? 중국 가서 셰셰 하고 일본 가서 아리가토 하고 미국 가서 땡큐 하고 그렇게 할 사람인데? 한국이 지금 10대 경제 강국이고 5대 군사 대국입니다. 그 면모를 우리가 당당하게 주장하고 우리가 살 길 찾아야 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업자 출신입니다. 정치도 부동산 거래처럼 하죠.
▷ 노은지 : 그렇죠.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하니까.
▶ 홍준표 : 그러면 거래를 하려면 거래꾼이 돼줘야 합니다. 정통 외교면 정통 외교의 방식으로. 거래면 거래꾼으로 같이 맞받아칠 수가 있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따라간다면 한국은 세계 경제 10대 대국도 아니고 5대 군사 대국도 아니죠. 우리가 단호하게 해야 합니다.
▷ 노은지 : 문득 홍 후보께서 예전에 공무원들 골프 치는 거 다 부정적으로 볼 때 그럴 필요 없다. 이러면서 골프 대회를 여셨던 기억도 나고요. 워낙 골프 같은 것들 좋아하시니까 그런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세요?
▶ 홍준표 : 그거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고 골프가 맞는 게 아니라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배짱이 맞을 겁니다.
▷ 노은지 : 배짱이 맞을 것이다.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당내 경선이 한창인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17일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를 했다가 4시간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일단 윤상현 의원같은 분들은 대통령이랑 통화를 해보니까 전혀 윤 전 대통령 의중이 실린 당은 아니라고 선은 그었는데 그 이후에 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변호인단과 식사하는 사진이 또 올라오면서 속내는 역시 본인의 당을 만들고 싶은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나요?
▶ 홍준표 : 몽상입니다. 낭설입니다. 저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용산으로부터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거는 파탄으로 가는 길이거든요.
▷ 노은지 : 새로 당을 만든다는 것은요?
▶ 홍준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용산으로부터 전혀 그건 사실이 아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연락이 용산에서 왔습니다. 지금 이 선거는 홍준표 대선입니다. 윤석열 대선이 아니고. 그러면 홍준표 대선 쪽으로 몰아가는 게 맞겠죠.
▷ 노은지 : 그렇죠. 후보들 중심으로 가야죠.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윤 전 대통령은 계속 본인 의중이 아니라는데 주변에 자꾸 변호인단이 대통령 허락받고 올리는 거다. 대통령이 올려달래서 올리는 거다. 이런 식으로 사진과 글 같은 걸 올리는 걸 당 차원에서 조치할 필요는 없을까요?
▶ 홍준표 : 당 차원에서 조치할 필요는 없죠. 그거는 한때 지나가는 아주 미풍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가지고 왈가왈부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선거 43일 남았어요. 그러니까 그런 데 신경 쓸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
▷ 노은지 : 그런 정신이 없을 상황이다. 지금 대통령과는 자꾸 관계 정리를 하자는 사람도 있고 지금 이 상태로 그냥 본선에 집중하자는 사람들도 있는데 후보님 생각에는 어떠세요? 대통령을 그냥 이대로 품고 갔을 때 부담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뭔가 정리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 홍준표 : 탈당시킨다고 해서 계엄, 탄핵이 없어집니까?
▷ 노은지 : 그건 아니죠.
▶ 홍준표 : 그거 없어지는 거 아니죠. 이제는 과거가 돼버렸어요. 지금 대선은 미래로 가는 대선입니다. 제7공화국을 만들어서 한국 미래 100년을 준비하느냐, 안 하느냐, 그런 대선인데 과거에 있었던 일은 이번 대선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이번에는 내가 늘 이야기를 하지만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 그거로 지금 붙고 있는 판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끼어들 틈이 없죠. 그러니까 탈당시키냐, 안 시키냐, 그런 논쟁이 나옵니까? 나는 그 논쟁이 나오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그런데 또 자꾸 탄핵은 과거로 이미 끝난 일인데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은 있는 것 같아요. 전광훈 목사 이런 분들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일단 당내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전 목사 출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 나머지 후보들에게 요구를 했는데요.
▶ 홍준표 : 나는 안철수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직도 정치 초보적인 자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은 이 당, 저 당 돌아다니면서 대한민국에 안 간 정당이 어디 있습니까? 왔다 갔다 다 하고. 저 같은 경우에 30년 이 당을 지킨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 탈당도 시켜야 한다고 하고 엉뚱하게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김문수 선배는 저하고 같이 당을 했으니까 그 말을 할 수 있겠지만 그 끌어들이는 자체가 이 사람이 참 제정신으로 지금.
▷ 노은지 : 자꾸 왜 우리 당 경선에 다른 사람 끌어들이냐. 이런 말씀이시군요.
▶ 홍준표 :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리고 전광훈 목사는 이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가 불가한 거 아니던가요?
▷ 노은지 : 그거는 저희가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 홍준표 :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출마를 하든지 말든지 우리 당 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 노은지 : 예전에 그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지난 총선 때도 보면 자유통일당에서 가져간, 물론 거기서는 후보를 낼 정도의 득표도 못했지만 일부 1, 2%의 득표 때문에 사실 대선 같은 경우는 1%포인트 안팎으로도 당락이 결정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한 줌의 보수도 흩어지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 홍준표 : 차라리 압도할 생각을 해야죠. 그런 데 신경 쓰고 매몰되느니 상대방 이재명을 압도할 생각을 해야죠.
▷ 노은지 : 압도할 생각을 해야 된다.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마지막으로 최근이 기자들이 여러 차례 질문을 했는데도 답을 안 하시기를 했는데 오늘 정치시그널에서 제발 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근에 외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어제는 영국 일간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노코멘트. 이런 답을 했거든요. 애매모호하게 답을 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출마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만약에 본선에서 어떤 1강 구도가 확실히 선다면 나중에 그래도 단일화 논의는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나요?
▶ 홍준표 : 한덕수 후보하고 단일화가 무슨 문제가 되는지 내가 이해가 안 되네요. 정답도 없고. 그리고 나는 한덕수 총리가 그렇게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보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출마가 비상식인 것이죠?
▶ 홍준표 : 그렇습니다. 이게 탄핵 대선이 또 가버리는데 어떻게 한덕수 총리가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인데 그 선거에 출마겠다는 겁니까? 아이고, 나참. 사람들 그게. 우리 당 일부 의원들도 철딱서니가 없어도 어떻게 철딱서니가 저리 없는지.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자꾸 뉴스 삼으니까 나는 그거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경선은 아무런 변수가 없이 90% 공산당 식으로 후보를 뽑거든요? 그런데 우리 당은 그렇지 않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누가 될지.
▶ 홍준표 : 한덕수까지 들어와 있으니까 흥미롭겠죠. 그러니까 그건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극히 비상식으로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극히 비상식이다. 경선이 진행 중이니까 나중에 혹시 또 진행이 되다가 후보가 되시면 한 번 더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준표 후보와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준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