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GTX(광역급행철도) 전국 확대 관련 교통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김 후보는 오늘(21일) 오전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얼토당토 않는 비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무조건 노인과 젊은 청년들을 대립시키고, 피해의식을 청년들에 불어넣어 사회 갈등을 높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는 국민 모두가 세대를 떠나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제(20일) 김 후보 캠프 박수영 정책총괄본부장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임승차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그 혜택은 수도권 지하철역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노인분들에게 집중되고, 강원 삼척이나 전남 보성, 충북 옥천에 사는 어르신들께 분명한 역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문수 캠프 "지역 소도시 버스 무임승차 이미 시행"
김 후보 캠프는 이 후보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박인규 정책기획팀장은 "이 후보가 언급한 강원 삼척시, 충북 옥천군도 각각 65세 이상, 70세 이상 승객들에게 버스 무임승차를 허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외에도 대구, 대전, 제주도는 어르신 무임승차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요금 면제나 퍼주기가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교통 시스템을 더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재설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 적자액에 대한 지자체 보조금은 3조 원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박 팀장은 "연간 버스 적자 3조3000억원 중 3조원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은 지방재정에 불공정한 구조"며 "어르신은 많고 세수는 적은 '지방이 알아서 하라'는 건 맞지 않다. 국가 지원 확대도 검토할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 교통망을 지키고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기 위한 구조 개편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