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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부활절 맞아 “30시간 휴전”…트럼프에 움찔?

2025-04-20 09:30 국제

 볼로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만나 부활절 휴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크렘린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와 30시간동안 일시 휴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 휴전 중재자 역할에서 발을 뺄 것을 시사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만나 "인도적 고려에 따라 러시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일요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조치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적의 휴전 위반과 도발, 모든 공격적인 행동 시엔 격퇴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선언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사실상 전부 몰아냈다고 발표한 당일 이뤄졌습니다. 해당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기습 공격을 감행해 확보한 러시아 본토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나라 중 한 쪽이 휴전을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중재를) 사양할 것"이라고 말하며 휴전을 압박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의 이번 휴전 선언에 대해 "미국이 발을 빼려는 것을 막고 자신을 평화를 가장 절실히 원하는 리더로 포장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 대해 "여전히 러시아는 여러 최전선 지역에서 공격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모스크바의 말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휴전이 이뤄진다면 부활절을 넘어 총 30일 동안 휴전하자고 역제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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