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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단하고 대피하라”…‘광명붕괴’ 급박했던 무전

2025-04-19 15:07 사회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직전 근로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대피하라"는 긴급 무전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1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고 현장 하부 근로자들로부터 "붕괴 직전 '작업을 중단하고, 모두 대피하라'는 내용의 무전을 쳤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사고 직전 지하 30여m 지점에서 작업 중이었던 하부 근로자들은 붕괴 전조 증상을 직접 목격할 수 있어 비교적 빠른 대피가 가능했습니다.

특히 상부 근로자들과 직접 소통은 불가능했지만, 무전기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붕괴 조짐을 느끼기 어려웠던 상부에서는 미리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하부 근로자들이 무전기를 통해 전한 긴급 신호 덕분에 일부 상부 근로자는 재빨리 몸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미처 대피하지 못 한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50대 A 씨는 끝내 숨지고,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B 씨는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A 씨는 교육동 컨테이너 쪽에 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B 씨는 기계를 수리하기 전 굴착기에서 내려 물을 마시러 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발생 전날인 10일 오후 9시 50분께 붕괴 전조 증상이 나타나자 모든 작업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후 하청업체에 기둥 보강을 지시했으며 하부와 상부에 각각 12명, 7명 등 총 근로자 19명이 투입됐습니다.

이들은 11일 오후 2시 30분께 H빔을 하부로 내리기 시작했는데, 불과 40여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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