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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민간 주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산 시 통화 공급 통제 어려워져”

2025-07-02 18:02 경제

 ▲사진 : [현지시각 1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 :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규제되지 않은 비은행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통화 공급 통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새로운 수요'에 대한 계획 재조정을 언급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시각 어제(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정책토론에 참석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환전이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선 스테이블코인이 매우 뜨거운 이슈"라며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서 핀테크 등이 정부에 비은행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은은 시중은행과 예금토큰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비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구가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선 블록체인 신기술로 불규칙한 거래를 식별하고 이상 거래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민간 자금이 유입될 경우 통화 공급을 통제하기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 않을 경우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에 통화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솔직히 말해 그 반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존재 자체가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전환을 더 쉽게 만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핀테크 등의 요구를 거론하며 "새로운 수요가 등장한 상황에서 우리 계획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확장된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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