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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선관위 방문자들 이미 출국…“미국서 왔다”

2025-04-19 19:18 사회

[앵커]
며칠 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선거관리위원회 화단에 의문의 붉은 천을 파묻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되는데 신고할 당시엔 이미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 소환을 통보할 예정입니다.

오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티셔츠를 입은 남녀가 이리저리 둘러보며 중앙선관위 건물을 걸어 다닙니다.

화단으로 향한 여성이 흙을 파헤치고, 다른 여성도 화단 위에 뭔가를 파묻습니다.

선관위 직원이 다가오자 당황한 듯 뭔가 설명하더니 이내 자리를 뜹니다.

지난 15일 오전 7시 16분쯤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일행이 어떤 물체를 땅에 묻는 모습입니다.

영상 속 등장한 이들은 남녀 3명.

땅에 묻은 물건엔 영어로 '빅토리'라고 쓰였는데 't'자만 소문자로 마치 십자가 모양 같습니다.

이들 중 1명은 선관위 문 앞에서 수상한 행동도 벌입니다.

여성은 이곳 출입구에서 '부정 중앙선관위'라고 적힌 흰색 플라스틱을 발로 밟은 뒤 바로 앞 화단에 묻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
"CCTV 확인 결과 좀 당황스럽기도 한 상황이었고요. 다행히 직원들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틀 뒤 선관위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을 외국 국적의 남녀 5명으로 특정했는데 모두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선관위 직원에게 "미국에서 왔고 주변을 둘러보러 왔다"고 밝혔는데 미국 국적을 지닌 한국계 미국인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 5명에게 국내로 들어와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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