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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약값 내놔” 게임장 갈취범, 검거 단서는 피해 업주 ‘수첩’

2025-04-20 13:50 사회

 성인 게임장 갈취 피의자(왼쪽)가 게임장 업주에게 돈을 뜯어내는 모습. 사진 출처: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서울 시내 성인 게임장 업주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갈취해온 일당 44명이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들 중 동종 전과가 있는 2명을 구속하고, 42명은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다. 아직 검거하지 못한 1명은 지명수배 상태입니다.

검거된 이들은 "밥값이 없다", "약값 좀 달라"며 시비를 걸거나, 게임장 손님을 쫓아내는 등 소란을 벌인 뒤 "돈을 주면 나가겠다"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업주들에게 매번 2만~3만 원씩을 갈취했습니다.

동종 전과가 드러나 구속된 남성은 6년 동안 156회에 걸쳐 1900여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업소 중에는 2년간 2400만 원을 뜯긴 곳도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게임장 235곳을 상대로 직접 탐문수사를 벌여 피해 업주들이 작성한 '수첩'을 단서로 피의자들의 신원 등을 특정했습니다. 이른바 '똥물 수첩'으로 불린 이 수첩에 피해 업주들은 '망치', '해골' 등 돈을 뜻어간 남성의 별명과 액수 등을 기록해 놨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업주들이 합법 게임장인데도 영업에 지장이 생기거나 단속·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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