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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美 관세 부과에 “맞서 싸우지 않을 것”

2025-04-20 14:38 정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맞서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권한 대행은 오늘(20일) 공개된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지금의 한국을 만드는 데 미국의 역할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대행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파괴 이후 미국은 우리에게 원조, 기술 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며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의 산업력, 금융 발전, 문화와 성장, 부는 미국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행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한 대행은 비관세 무역 장벽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불투명한 의약품 가격, 일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거부, 넷플릭스와 같은 미국 콘텐츠업계에 대한 네트워크 수수료 등이 비관세 장벽으로 거론된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행은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출마를 고려중인지에 대한 물음에 "노코멘트"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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