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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에게 배우는 중년의 ‘인생 후반전’

2025-04-21 14:18 문화



2002 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축구대표팀 주치의로 유명한 나영무 박사가 히딩크 감독의 추억을 되살리는 책을 펴냈습니다. 새책 '나영무의 통증회복력'은 30여 년 경력의 재활의학과 병원 원장으로서 남기고 싶었던 진료 현장 이야기입니다. 여기엔 히딩크 감독과의 일화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나영무 원장은 1996년부터 22년간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습니다. 히딩크 감독과는 1년 6개월간 재임기간 내내 동고동락했습니다.

주치의로서 지켜본 히딩크호 성공 비결은 강철 체력프로그램과 통증 회복력 강화, 그리고 전반을 돌아보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전술적 변화를 꾀했던 하프타임의 효과적 활용이었습니다. 그 덕에 태극전사들은 이전과는 달리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과 연장전에서 오히려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역전 체력’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나영무 원장은 히딩크호의 성공은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지금의 중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크다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는 등 몸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때 아프면 아픈 대로 통증을 참는 사람과, 전성기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의 기능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 원장은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체계적으로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하프타임과 같은 전략적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나 원장이 인생이라는 경기의 후반전에 돌입하는 중년들에게 꼽은 키워드는 ‘통증회복력’입니다. 단순히 고통을 참고 견디는 힘이 아니라, 통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 즉 ‘통증 대항력’을 뜻합니다. 근력과 체력을 키워 통증회복력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노년시대를 여는 ‘통증 혁명’이라는 겁니다.

이 책엔 골프, 테니스, 축구, 마라톤, 자전거 등 유행 따라 온갖 부상에 시달리는 운동마니아들의 잘못된 운동법을 교정하고 중년을 괴롭히는 5대 통증 극복을 위한 50가지 필수 운동법도 들어있습니다.

나 원장은 지금도 대한육상경기연맹 의무위원장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의무위원으로 활동하며 스포츠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나 원장은 “우리시대 중년들이 이 책을 통해 잠시 쉬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삶을 살펴보고, 인생의 후반전과 나아가 연장전을 버텨내는 통증회복력을 높여 건강하게 빛나는 노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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