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적 관세 부과 여파로 4월 중순까지 대미 수출이 1년 전보다 14%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관세청 발표를 보면 이달 1~ 20일까지 주요 국가별수출 중에서 미국향은 14.3% 줄었습니다. 중국(-3.4%), 일본(-14.7%)도 줄었고 유럽연합(EU·13.8%), 대만(22%), 인도(4.5%) 수출은 늘었습니다.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25%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면서 현재는 일부 품목에 기본관세 10%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0%에 가까운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가 무력화되면서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도 조업일수가 작년과 같았음에도 5.2% 줄어든 33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수출액은 10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에서 모두 줄면서 5% 넘게 감소했습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10.7%)만 유일하게 증가했고, 승용차(-6.5%), 철강(-8.7%), 석유제품(-22%), 자동차부품(-1.7%), 선박(-9.1%), 가전제품(-29.9%) 등이 감소했습니다.

관세 충격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수입액도 11.8% 감소한 34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1억 3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는 11억 31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