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1 공중통제공격기 (공군 제공)
공군은 사고 당일 후방석 조종사가 전투기 헬멧에 있는 고글(바이저) 위에 야간 투시경을 쓰고 있었는데, 조종석 히터 바람이 바이저 사이로 들어와 시야에 불편을 느낀 조종사가 송풍구의 풍량을 조절하려다가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한 비상투하 버튼(Emergency Jettison Button)을 부주의하게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상투하는 항공기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 등 외부장착물들을 떨어뜨리는 절차입니다.
사고는 지난 18일 저녁 강원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가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리며 발생했는데, 포드에 탐재돼 있던 기관총과 12.7mm 실탄 총 500발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공군은 사고 후속조치로 내일 오후까지 비행훈련을 중단했으며, 아직 실탄 약 5발과 연료탱크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