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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AI가 뭔지도 잘 모를것…다른 나라들은 바보인가” [국회의사담 앵커스]

2025-04-21 07:54 정치



<국회의사담 앵커스> 전문


▷김진: 천재 기업인 출신, 아름다운 남자의 주인공, IT의 상징, 안철수 의원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철수: 네. 감사합니다.
▷김진: 잘 지내셨어요?
▶안철수: 예, 잘 지내셨죠?
▷김진: 지난주에도 뵀는데 저희...
▶안철수: 항상 분장실에서만 봐요.
▷김진: 우리가 분장실 동기예요. 시작하기 전에 저희 제작팀이 손가락 검사를 좀 해야 된다고...
▶안철수: 왜요?
▷김진: 오늘 뭐 적으신 거 없습니까?
▶안철수: 예. 아니, 사실 그때 광화문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그때 중요하지 않습니까? 실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적어놨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신 겁니다.
▷김진: 손바닥 한 번 줘보십시오.
▶안철수: 예.
▷김진: 샅샅이 한 번 제가 오늘 검증을... 이쪽도 없으시고 깨끗하십니다.
▶안철수: 없습니다. 보통 안 적습니다.
▷김진: 장난쳐 봤습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하시려면 네 분 안에 들어야 합니다. 자신 있으십니까?
▶안철수: 자신 있습니다.
▷김진: 강한 남자 안철수의 모습으로...
▶안철수: 자신이 있습니다.
▷김진: 실제로 보면 굉장히 박력이 넘치시는데.
▶안철수: 자신 있습니다.

▷김진: "문재인 후보를 이길 사람이 누굽니까?" 이거 하셨잖아요. 평소에 좀 이렇게 강한 남자상이십니까?
▶안철수: 저는 ENTJ입니다. 리더의 MBTI입니다.
▷김진: 강한 남자다? 강한 남자 안철수. 언론에서는 한동훈, 김문수, 안철수, 홍준표, 나경원 5인방 중에 네 분만 1차에 컷오프 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 분이 떨어지셔야 되는데 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세요?
▶안철수: 아무래도 지금까지 대선 경선에 참여하시지 않고 대선후보군에 속하지 않았던 지금까지 뭐 1% 받지 못하셨던 분 아닐까 싶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지금 그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김진: 나경원 후보가 떨어질 거다?
▶안철수: 가슴 아프지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망이야 제가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 목표는 1등 하는 겁니다. 김문수 장관 지지율이 갑자기 한 5%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변동폭들이 제법 있습니다. 저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누가 토론을 제대로 잘 하는가, 정말로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이런 것에 따라서 뒤바뀔 수 있는 이런 상황이다.
▷김진: 최종 2인 안에 들어가시게 된다면 누가 같이 올라오리라고 예상하십니까?
▶안철수: 아마도 한동훈 후보가 아닐까?
▷김진: 이유는?
▶안철수: 한동훈 후보가 아무래도 나름대로 신선한 그런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그 팬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아마도 한동훈 대표를 밀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진: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가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이렇게 비판하셨어요?
▶안철수: 87년 체제 이후로 당선된 대통령들을 보면 항상 그 전 대통령과 이미지가 다른 분들을 국민들이 선택을 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대선에 출마하려고 하시기보다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라든지 지방자치단체장 이런 것들을 하면서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다음에 그다음에 나오시면 그게 훨씬 더 본인을 위해서도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진: 국민의힘 최종 1인 후보가 안철수 의원님이 되신다면 당 밖에 있는 이준석 의원이나 이낙연 전 총리, 한덕수 대행 등과 함께 빅텐트를 펼치실 의사가 있으십니까?
▶안철수: 선거 때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최종 후보가 된다면 넓게 열어놓고 이제 많은 분들을 흡수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겠습니다.



▷김진: 최근 이재명 대표가 한국형 챗GPT를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겠다라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의원님께서 이런 말씀 하셨어요. 뭘 모르면 좀 가만히 있어라. 무지하다. 강한 비판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챗GPT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라고 확신하십니까?
▶안철수: 저는 확신합니다. AI가 뭔지도 잘 모를 거예요.
▷김진: AI가 뭐의 약자인가요?
▶안철수: Avian Influenza
▷김진: 아...
▶안철수: 조류 독감.
▷김진: 이게 안철수식 조크인데....
▶안철수: AI 전문가도 아닌데 계속 AI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약점인지를 아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거죠.
▷김진: 챗GPT만큼의 어떤 완성도 있는 AI를 만드는데 굴지의 기업들도 다 실패하고 있는데 한국형 챗GPT는 어떤 걸까요?
▶안철수: 그 사람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 배달앱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수수료가 너무 높아서 경기도 배달앱을 만들어서 무료로 뿌리겠다.
▷김진: 아,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에?
▶안철수: 그래서 제가 반대를 했죠. 정부가 할 일은 독과점 기업이 생기려고 하려면은 여러 가지로 규제를 하고 감시를 시켜가지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그쪽으로 하고 또 새로운 신생 기업들을 잘 만들게 해서 시장 경쟁을 통해서 가격을 낮추는 그 일을 하는 것이 맞다. 그랬는데 오히려 자기는 공공기관에서 이것을 만들어 가지고 경쟁을 하겠다는 겁니다.
▷김진: 어떻게 됐나요, 그래서?
▶안철수: 실패했죠. 그거 안 된다고 했더니 저한테 악담을 퍼붓는 거예요. 기억도 못하는 그런 악담을 퍼부었는데 다 돌려드리겠습니다. 챗GPT가 이제 제대로 되려면 그거를 위해서 하드웨어도 필요하고 LLM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한 거고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그 기술자들도 필요한 거고 딥러닝을 시킬 수 있는 콘텐츠들도 충분히 확보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김진: 뚝딱 안 만들어진다?
▶안철수: 뚝딱 안 만들어집니다. 그럼 뭐 벌써 뭐 다른 나라들은 그럼 바보입니까?
▷김진: 이재명 대표께서 이걸 굳이 한국형 챗GPT를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겠다라고 하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안철수: 저는 왜 그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오픈소스를 다른 제한 조건 없이 우리가 쓸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활용해 가지고 더 발전시키는 우리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이런 걸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지 그냥 시작하겠다, 이거는 사실 굉장히 무모한 짓입니다. 그리고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김진: 시간 낭비, 예산 낭비, 세금 낭비될 것이다.
▶안철수: 세금 낭비, 예산 낭비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그 사람한테는 뭐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일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진: 그럼 혹시 한국형 챗GPT 안랩에서 만들어도 힘듭니까?
▶안철수: 저희도 사실은 힘듭니다.
▷김진: 전기차 안 만드세요?
▶안철수: 만드는 게 한계가 있어서요.
▷김진: 로켓도 혹시 안 만드세요?
▶안철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진: 그러면 국민들이 생각할 때 안철수 의원님의 어떤 정치 리더로서의 이미지는 어떤 이미지라고 보세요?
▶안철수: 기본적으로 우선 저는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건 지난 12년간 증명이 됐습니다. 제가 제3당을 10년을 했거든요. 그래서 양당에서 모두 다 팠습니다만 나오는 게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성 추문 같은 거는 전혀 없는 사람.
▷김진: 야, 맞아요. 뭔가 그런 이미지가 없어.
▶안철수: 예, 예, 제가 매력이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김진: 이성 문제가 전혀 없을 것 같은데 믿습니다.
▶안철수: 저도 믿습니다.
▷김진: 저요? 감사합니다.

▶안철수: 저는 기본적으로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 일을 많이 합니다. 저는 정치하기 훨씬 전에 제 재산의 절반을 기부를 했습니다.
▷김진: 그렇죠.
▶안철수: 1500억 원 정도 됐었고요. 그걸로 뭘 했느냐. 문재인 대통령 때 그 원전에 대해서 연구비를 끊었지 않습니까.
▷김진: 탈원전 때...
▶안철수: 예. 그거를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카이스트에 있는 원자력공학과에 SMR이라고 작은 모듈형 원전이 있습니다. 그게 이제 미래에 굉장히 각광을 받을 겁니다. 그 연구비를 전부 다 댔습니다.
▷김진: 1500억 원으로?
▶안철수: 지금도 이제 연구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거죠. 그런 일들을 했고 2020년 때 코로나 사태 때 자원봉사 했습니다.
▷김진: 헌신적인 이미지.
▶안철수: 그래서 저는 제대로 했던 그런 사람이고요. 굉장히 빠르게 세상이 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럴 때는 정말로 필요한 리더는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닙니다. 미래를 다루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는데요. 한 사람은 과학자고, 또 한 사람은 경영자입니다. 그런데 저는 둘 다 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 나가는 데는 정말 자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김진: 말씀하신 것처럼 의원님의 역량이 굉장한데 실제 역량에 비해서 좀 저평가되고 있다. 약간 좀 냉철한 지적도 나오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안철수: 어떻게 보면 제가 잘못한 부분입니다. 정치인이라면 사실은 자기가 잘했다면 그걸 제대로 알릴 의무도 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지금까지 잘 못 했었구나, 이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 안철수 의원님의 강점을 꼽으라면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 특히 지금 현재 좌우로 갈려져 있고 여당 지지자들도 양쪽으로 갈라져 있잖아요. 안철수 의원님께서 국민을 좀 통합할 방법이 있을까?
▶안철수: 중앙일보하고 갤럽하고 같이 여론조사를 했는데 20~30대에서 이재명 후보와 우리 쪽의 후보 7명을 일대일로 비교를 했더니 20~30대 모두 다 이재명 후보를 이겼고 30대 같으면 50대 31로 이겼습니다. 이미 숫자로 다 증명이 돼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 때부터 시작해 가지고 국민을 반으로 나눈 겁니다. 저는 정치권부터 해야 된다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먼저 여야정 협의회를 거쳐가지고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협의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설득을 하는 겁니다. 좋은 그 벤치마크 중의 하나가 오바마 대통령 2기 후반기가 우리에게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때는 어땠냐면 하원과 하원이 다 공화당이 주였거든요. 야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을 해가지고 치열하게 설득을 하고 결국은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명예롭게 은퇴를 했어요. 우리는 그걸 벤치마크 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 열렸던 지난 조기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님이 받으신 득표율과 홍준표 당시 후보가 받은 득표를 합치며 문재인 당시 후보가 받은 득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안철수: 그렇습니다.
▷김진: 왜 단일화 안 했습니까?
▶안철수: 단일화 제안을 했었습니다.
▷김진: 누가 누구에게요?
▶안철수: 제가 그쪽에 했습니다.
▷김진: 홍준표 시장에게?
▶안철수: 두 루트를 통해서 했는데 결국은 성사되지 못한 게 참 지금도 안타깝습니다.
▷김진: 왜 성사되지 못했나요? 그때 단일화했으면 이겼을 텐데요.
▶안철수: 개인적인 공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세한 말씀은 드리기가 힘든데 홍 후보 나름대로의 대선에 나왔던 이유가 제가 나왔던 이유와 좀 달랐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진: 참여하게 된 목적이 달라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그때 당시 골든 크로스가 있었던 것 기억하시죠. 당시 문재인 후보와 TV 토론회 때 MB 아바타입니까 안 후보님께서 물어보셨던 질문이 그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중 가서 보니까 이게 문재인 캠프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증거를 한참 전에 안철수 캠프에서 포착해서 질문했던 거였더라고요. 맞습니까?
▶안철수: 맞습니다.
▷김진: 이거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안철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제가 TV 토론회에서 그 말을 해가지고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착각하시는데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드루킹이 먼저 동작을 해가지고 제 지지율이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김진: MB 아바타 이런 댓글을 드루킹이 다뤘다는 거군요.
▶안철수: 예, 그렇습니다. 항의 차원에서 그때 이야기를 한 겁니다. 김경수는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형을 살았습니다만 김경수한테 그러면 과연 누가 지시를 했는가. 저는 윗선도 수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진: 안철수 캠프에서는 그걸 어떻게 조직적인 댓글 조작으로 사전에 캐치 했던 건가요?
▶안철수: 저희 의원들 중에 주민들로부터 듣는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니었어요.
▷김진: 제보가 있었군요?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진: 야당이 헌재 탄핵 심리에서 내란죄를 철회했었죠.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과 비판도 있었는데 당시 이제 안철수 의원님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었습니다. 야당이 이렇게 내란죄를 뺄 거였으면 나는 국회에서 탄핵 표결에 찬성을 안 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야당의 내란죄 철회에 대한 강한 질타로 해석이 됐는데 지금도 그 말씀은 유효합니까?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그 안이 있으면 그걸 그대로 헌재에 제출을 해야죠. 헌재에서 보고 내란죄가 헌법 사항은 아니고 형법 사항이니까 적합하지 않다고 빼는 거는 헌재에서 해서 하는 겁니다. 국회에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걸 마음대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저는 문제 제기를 그래서 한 겁니다.
▷김진: 당시 이제 탄핵 찬성 표결한 것에 대해서 좀 후회를 하시거나 혹은 다시 돌아간다면 좀 다른 선택을 할 것 같다라는 여지도 좀 있으십니까?
▶안철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진: 그렇지 않습니까?
▶안철수: 네. 그 당시에 명백하게 헌법 조항에 위배되는 사항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소신을 가지고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에 반대가 되면 대통령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런 헌정 수호의 마음으로 그렇게 탄핵에 찬성했습니다.

▷김진: 대통령이 되면 누구를 총리로 쓰고 싶으십니까?
▶안철수: 링컨의 팀 오브 라이벌스라는 게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경선에서 치열하게 붙었던 정말 싸우기도 사람들을 대통령이 된 다음에 대부분 장관으로 고용한 겁니다. 그 모델을 꿈꿉니다. 경선에서 여러 후보들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여러 분야에서 능력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이런 분들을 전부 손잡고 함께 내각을 꾸리고 싶은 생각입니다.



▷김진: 대통령이 되시면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과의 통상 문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해야 되는 게 굉장히 초고난도인데 복안이 있으십니까?
▶안철수: 트럼프 대통령과 이미 안면을 익혔습니다.
▷김진: 아는 사이입니까?
▶안철수: 처음 당선되셨을 때 같은 테이블에서 만났습니다.
▷김진: 네.
▶안철수: 그래서 제가 와튼스쿨 출신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막 껄껄껄껄 웃으시면서 와튼스쿨 출신은 다 천재야.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제 칭찬이 아니고 본인 말씀이죠.
▷김진: 같은 학교 나오신 거예요. 그러면?
▶안철수: 예. 같은 학교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학맥을 생각보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미국은 학맥을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김진: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안철수: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와튼스쿨 학부를 나왔고, 저는 MBA를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은 또 MBA를 나왔습니다. 그 집안이 사실은 와튼스쿨 집안입니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유리하고 또 일론 머스크 같은 경우는 제가 또 펜실베이니아 공대 출신입니다.
▷김진: 맞네요. 의원님
▶안철수: 예, 그러니까 얼마든지 우리나라를 위해서 쓸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난번에 이명박 대통령 만나서 말씀을 드렸더니 아,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서 굉장히 좋은 자산이다. 그거 정말로 잘 활용하라 이런 조언을 들었습니다.
▷김진: 안철수 의원님도 사실 영어 잘하시는데 국민들이 잘 모르시거든요. 영어로 한마디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철수: 제가 결정적인 단점이 뭐냐 하면 부산 사투리가 섞인 영어를 합니다.
▷김진: 괜찮습니다.
▶안철수: Mr. President, Nice to meeting you. I'd like to have some conversation with you, Regarding a tariff.
(트럼프 대통령, 반갑습니다. 당신과 세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김진: 정말 짧게 하셨네요. 안철수에게 선거란?
▶안철수: 마라톤입니다.
▷김진: 동아 마라톤 완주하셨잖아요.
▶안철수: 최근에 동아 마라톤 완주했습니다.
▷김진: 왜 선거가 마라톤이라고 보십니까?
▶안철수: 마라톤이 또 인생과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하늘이 맑습니다. 가다 보면 갑자기 막 정말 굉장히 기후가 나빠집니다. 또 어떨 때는 컨디션이 좋은데, 가다 보면 갑자기 다리에서 쥐가 나고 굉장히 힘든 때도 옵니다. 그래서 정말 미래는 알 수가 없는 거구나, 이거는 인생과 똑같다. 그래서 저는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출발선을 섭니다. 마라톤 하면 굉장히 힘듭니다. 제일 힘들 때가 언제냐면 멀리 있는 목표물을 쳐다보고 저기까지 가야지 하고 뛰면 굉장히 힘듭니다. 뛰어도 뛰어도 가까워지지 않거든요. 그럴 때 제가 쓰는 방법이 제 발을 봅니다. 제 발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그 멀리 있었던 그 지점을 통과를 하게 됩니다.
▷김진: 굉장히 철학적인 말로 들리는데요.
▶안철수: 멀리 있는 목표만 놓고 보기에는 삶이 너무 힘든 겁니다. 영어 표현으로 스몰 윈이라고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디디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게 모여서 결국은 성공하게 만듭니다.
▷김진: 힘들지 않으세요?
▶안철수: 힘들죠. 저는 저 러너스 하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힘듭니다.
▷김진: 계속 힘들다는 말씀이시군요.
▶안철수: 힘들기만 합니다.
▷김진: 고통을 좀 즐기십니까?
▶안철수: 그렇지 않습니다.
▷김진: 주민분이 저에게 제보를 해주셨는데 안철수 의원님의 종아리 장딴지, 보기와 다르다. 엄청 튼실하다 이런 제보가 있는데 맞습니까?
▶안철수: 예, 맞습니다.
▷김진: 살짝만 좀 공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안철수: 예.
▷김진: 강한 남자 안철수의 모습.
▶안철수: 이렇게 양말 신고 보면 좀 그런데요. 저는 굉장히 튼튼합니다. 다리가. 지금 저 제 나이답지 않게.
▷김진: 안철수 의원님과 국회의사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철수: 네. 감사합니다.
▷김진: 2차 때 핵 문제 관련해서도 그때는 좀 더 자세하게...
▶안철수: 그거는 더 정리가 잘 돼 있습니다.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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