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자녀가 18살이 되면 최대 5천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녀가 태어나 한 살까지 월 20만 원, 두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는 부모가 최대 10만 원씩 매달 저축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18세 만기가 도래하면 약 5천만 원 규모의 자산이 형성되어 자녀의 교육, 주거, 사회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학입학금 등 목돈이 필요한 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겁니다. 

[김우진 / 예비 엄마]
"제가 저금한만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고요. 대학 등록금이나 큰돈 들어가는데 쓸 수 있지 않을까."

국민의힘은 약 8조 5천억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계좌 가입자 숫자가 많아지면 정부 재정 부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 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가입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굉장히 큰 부담이 될 텐데. 자녀 수에 관계없이 다 똑같이 준다라는 거잖아요."

또 저축 여력이 있는 부모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