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토론회 관심 엄청나…반영된 여론조사 나올 것
한덕수 빅텐트? 덧셈 정치될 거란 데이터가 없다
김문수·홍준표, 본인 득표력 높이려 한덕수 카드
한덕수, 출마하자마자 삼중고 직면할 것
국힘, 한덕수 고정 변수화는 실책…불출마시 허무개그
이준석, 단일화할 것…선거비 보전이란 현실적인 문제
무소속 한덕수와 단일화하면 기호 2번 못 받아
'구대명', 푸틴이나 시진핑급…김대중·노무현 정신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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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이재명 후보가 89.77%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장됐습니다. 역대 어느 민주당 대선 후보도 기록해 본 적 없는 득표율입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압도적 정권 탈환으로 구시대를 청산하라고 명령했다면서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한덕수 표 끌어오기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콘클라베 방식의 경선을 또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을 제시했고요. 또 홍준표 후보는 두 번의 토론 후 국민 경선을 치르자고 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구체적인 방법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정치예보관>에서 이번 한 주의 정치권 이슈를 한번 살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신평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정치예보관> 이번 주도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번 주 정치권 기상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어제와 오늘 이틀간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여론조사와 투표를 실시를 하고요. 내일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오면 바로 후보로 확정이 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 달 3일에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됩니다. 29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이 또 열릴 예정이고요. 30일은 한덕수 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있는 날로 거론이 됐었는데 조금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한 줄 총평부터 듣고 갈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인물 및 구도가 확정되는 한 주가 되지 않겠는가. 어제 구대명 결정됐고요.
▷ 노은지 : 구대명.
▶ 신지호 : 네, 90%로.
▷ 노은지 : 가까스로 안 되기는 했습니다만 거의 가깝죠.
▶ 신지호 : 반올림 하면 되겠더라고요. 옛날 사사오입. 반올림 하면 구대명 맞고요. 이번 주에 내일 오후 2시인가요? 4자 경선 저희 당 발표가 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올지 안 나올지 결선 2명 올라간다면 누가 올라갈지 그게 5월 3일에 정해지고 한덕수 대행도 본인이 출마할지 말지 그리고 인물 및 구도가 민주당은 정해졌고 이쪽에 인물 및 구도가 확정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한 대행 얘기를 안 해볼 수 없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 후보들도 경선 치르는 과정에 외부에 있는 사람과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게 맞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다들 그냥 보수 단일화 열망이라고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한 대행 같은 경우는 내일 국무회의까지는 주재를 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정말로 출마하게 되면 마지막 국무회의일 텐데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요. 이게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몫의 임명을 할 수 없다. 여기에 대한 거부권 행사인 거잖아요. 굳이 이것까지 매듭을 짓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신지호 : 그거는 본인이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리고 그게 내일 아닙니까? 29일. 내일 사퇴하면 효력이 없다면서요. 거부권 행사.
▷ 노은지 : 당일날 하게 되면 효력이 없어진다고 하더라고요.
▶ 신지호 : 그리고 그다음 날 수요일에 미국 해군성 장관이 오는데 지금 한미 간에 우리가 카드 쥐고 있는 몇 장 중에 하나가 조선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만나려고 한다는 거죠.
▷ 노은지 : 뭔가 마무리해야 될 수순이 있다 보니까.
▶ 신지호 : 그러니까 30일 해군성 장관 만난 이후가 출마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예측이 나오는데 제가 논평할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들이 알아서 할 문제죠.
▷ 노은지 : 그리고 스케줄을 생각하다 보면 내일 후보들 간 2차 경선 결과가 나오기는 할 텐데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4명의 후보가 남아 있다 보니까. 그래서 결선까지 보고 나오는 게 본인 입장에서 나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 신지호 : 글쎄요, 대부분의 언론에서 내일 국민의힘 과반 득표자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데 지금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채널A에서 연 이틀 동안 토론회 주관했잖아요. 또 토요일 4자 토론 MBN에서. 그런데 이게 레거시 미디어에서는 토론의 열기에 대해서 거의 보도를 안 하던데 엄청납니다.
▷ 노은지 : 토론에 대한 관심이요?
▶ 신지호 : 관심과 열기가 엄청나요. 이른바 금요일에 데스매치라고 일컬어졌던 한동훈, 홍준표 3시간의 혈투. 이거 보니까 채널A 유튜브 조회수가 133만 회가 됐더라고요.
▷ 노은지 : 동시 접속도 12만 이렇게 보시던데요.
▶ 신지호 : 그거 엄청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레거시 미디어에서 그 토론회의 관심과 열기를 제대로 보도를 안 하더라고요. 그건 언론사의 자유니까.
▷ 노은지 : 저희는 한 것 같아요.
▶ 신지호 : 본인들이 하셨으니까 했겠죠. 그런데 지금 토요일도 4자 토론회. MBN 그것도 유튜브 조회수가 100만 육박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한동훈 후보가 어제 도플갱어 정성호 씨랑 무슨 개그 프로그램 찍은 거 있지 않습니까?
▷ 노은지 : SNL.
▶ 신지호 : SNL. 그건 보니까 530만 회를 돌파를 했어요.
▷ 노은지 : 거울 치료받으시는 거요?
▶ 신지호 : 네. 거울 치료받는 그 장면 있죠. 533만 회인가 뭐 그래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는 지금 나온 게 없습니다.
▷ 노은지 : 지금 경선이 한창인 와중에 여론조사가 계속 나왔지만 그런 토론회를 반영한 게 아직 안 나왔다?
▶ 신지호 : 네. 토론회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반영한 여론조사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
▷ 노은지 : 보통 매주 월요일에 나오는 조사가 있잖아요.
▶ 신지호 : 그거는 리얼미터는 지난주 전체를 하기 때문에 주 후반에 이루어진 거 아닙니까? 목, 금, 토. 이게 온전히 반영된 조사 결과가 안 나오고 있는데 당원 투표 50%. 그다음에 또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에는 그 토론회의 열기가 반영된 결과가 내일 나온다고 봐요. 그러니까 아마도 일반의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지금 어제 오늘 이틀간 당원 투표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을 하는 거잖아요. 오늘도 후보들의 행보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일단 한덕수 대행 얘기를 했다 보니까 이 얘기도 여쭤볼게요. 저희가 지금 신지호 의원께서 한동훈 캠프에 계시잖아요. 저희가 직함을 따로 소개는 안 해드렸습니다만 누구나 아실 것 같아서.
그래서 조금 냉정하게 여쭤보겠습니다. 물론 신지호 의원 보시기에는 한동훈 후보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보시겠지만 지금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대행이 실제로 등장을 하게 된다면 또 단일화 과정에 있어서 보수 진영의 대선판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 될지 본선 경쟁력은 있을지 이걸 여쭤볼게요.
▶ 신지호 : 그거를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하면 반드시 따라붙는 키워드가 있잖아요. 반명 빅텐트.
▷ 노은지 : 반명 빅텐트.
▶ 신지호 : 그런데 반명 빅텐트, 큰 텐트를 치면 이게 정치적으로는 덧셈 정치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신지호 : 빅텐트를 쳤는데 그건 뺄셈 정치가 되면 허무 개그가 되잖아요. 우리가 과거 대선 국면에서 단일화 사례를 보면 DJP 성공한 사례. 노무현과 정몽준. 약간 이질적 세력 간의 단일화였습니다. 그게 덧셈 정치예요. 성공한 사례고. 그런데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판에 참전을 하면 그러면 플러스 알파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기존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한 것보다 한덕수를 넣어서 조사를 해보니까 플러스 알파가 나타난다. 이게 있어야 돼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된 게 없습니다. 플러스 알파가 없어요.
▷ 노은지 : 나머지 주자 것들을 그냥 가져가는 식의.
▶ 신지호 : 그러니까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이런 식의 플러스 알파가 지금 수십 개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확인되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 발표된 KBS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중도층에서 한동훈이 1등 하고 한덕수가 2등 하는 결과도 나왔어요.
▷ 노은지 : 그래요?
▶ 신지호 : 그러면 이게 빅텐트 플러스 알파 효과가 있느냐?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어요.
▷ 노은지 : 여론조사로는 그렇고 신지호 의원님께 제가 여쭤보는 건 드러난 수치 말고요. 정치 전문가이시니까요. 보시기에 이걸 여쭙는 거예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지금 이 짧은 기간에 우리 후보 알리기도 급급한데 빅텐트 친다고 하고 이런 게 시간만 잡아먹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짧은 기간에 그나마 주목도를 높이고 컨벤션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이런 단일화 작업밖에 없다는 분도 계셔서 그런 효과가 있을지 여쭙는 겁니다.
▶ 신지호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지금 저희 당의 주요 4명의 주자 중에 한덕수가 키워드가 됐어요. 한덕수 빼놓고는 본인의 선거 전략이 안 나올 정도로.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김덕수 노선을 일찌감치 천명했잖아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도 내가 김문수보다도 더 빡세게 원샷으로 그냥 한덕수와의 단일화 끝낼 거야.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건 냉정하게 보면 이건 김문수, 홍준표 두 후보는 한덕수와의 단일화가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본인의 득표력을 높이기 위한 경선 전략의 일환으로써 한덕수 카드를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 노은지 : 그래서 제가 계속 여쭙는 건 한덕수라는 인물이 들어왔을 때 본선 경쟁력은 있는 사람이냐. 개인에 대한 여쭙는 거였는데 여론조사상으로 드러난 게 없다고 하셨고요. 지금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윤석열 정부의 총리였는데 이거는 뭐 윤석열 시즌2 하자는 얘기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중도 확장력이 없을 수 없고 안정적으로 미국과 통상 협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또 나름의 표를 찍는 사람이 올 수도 있고 경쟁력에 대해서도 약간 반신반의 하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렇죠. 그래서 저는 한덕수 총리가 보도로 보면 이번 주에 결단을 내리고 출마 의사 피력할 것 같은데 하자마자 삼중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첫 번째, 방금 말씀해 주셨듯이 명분이 대단히 취약하다. 출마 명분이.
▷ 노은지 : 왜 나오는 거야? 이런 명분.
▶ 신지호 : 쉽게 얘기해서 심판해야 될 사람이 선수로 뛰겠다고? 명분이 취약하다. 두 번째, 무소속으로 나와야 될 거 아닙니까? 무소속이요. 맨땅에 헤딩하는 거예요. 굉장히 간단치가 않습니다. 선거 캠프 진영, 자금 문제까지 간단치가 않아요. 그러면 명분이 취약하고 무소속의 그런 핸디캡이 있는데 그러면 뭐라도 있어야 되는가? 선거판에서는 지지율이 깡패라고 하잖아요. 지지율이라도 압도적으로 높아야 하는데 과거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돼서 국무총리가가 권한대행을 한 케이스가 두 케이스가 있잖아요. 전례가.
고건 권한대행, 황교안 권한대행. 두 사람 다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을 했어요. 그런데 그때 고건과 황교안이 받았던 지지율과 지금 한덕수의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요. 고건 총리는 30% 해 가지고 계속 고공횡진 했었고요. 황교안 권한대행도 다자 구도에서 20%에 육박한 수치가 있었어요, 2017년에. 그런 거에 비하면 한 대행의 지지율은 초라하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삼중고에 직면하는데 정치는 권력 의지를 가지고 뚫어내는 맛이 있으니까 무슨 비책을 준비하고 있겠죠.
▷ 노은지 : 그렇죠. 지금 공식적으로 본인이 출마 한다, 안 한다도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만약에 결단을 하게 된다면 그런 거 들고 나오겠죠. 아무런 계획이 없지 않을 테니까.
▶ 신지호 : 오늘 중앙일보 보도 보니까 자신이 집권을 하게 되면 1년 만에 개헌하고 끝내고 뭐 하겠다. 이런 나름대로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이 삼중고를 돌파하기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반명 빅텐트라기보다는 또 개헌 빅텐트가 쳐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지금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도 개헌 필요성을 얘기를 하시니까요. 내일 2차 경선 투표 결과가 발표가 될 텐데 어제까지 당원들 투표율을 보니까 지난 대선에 비해서는 조금 저조한 것 같기는 합니다만 주변에 분위기를 보시면 어떤가요? 열기가 아까 뜨겁다고 하셨잖아요.
▶ 신지호 : 당원들은 열기가 뜨겁고요. 오히려 이번에는 당원들이 나름대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까요?
▷ 노은지 : 본선까지 바라보는 선택.
▶ 신지호 : 감정적 그런 정서적 요인에 의한 투표라기보다는 전략적 판단에 의한 투표를 그런 기류가 바닥에서 많이 나오는 거 아닌가. 지금 그런 얘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데 작년 7월 23일 전당대회 때 그때 이틀을 했어요, 모바일 투표. 그런데 그때가 사십점 몇 퍼센트인데 하루를 했는데 그때보다 작년 이틀한 거보다 2%가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열기가 이게 뭐 그때보다 못하다. 꼭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 노은지 : 지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보다는 그래도 지금 대선주자를 뽑는 거다 보니까 열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지금 저희가 계속 얘기하면서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이게 지금 후보들 사이에 세일즈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당의 기류가 궁금해요. 단일화가 조금 더 수월할 것 같은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경향이 실제로 있는 건지 아니면 각 후보 캠프가 그럴 것 같아서 그냥 저렇게 전략을 짜는 건지. 그런데 실제 움직임도 있으니까 전략들이 저렇게 바뀐 거 아닐까요?
▶ 신지호 : 그거는 한덕수 대행 말고는 모르죠. 이번 주에 정말 나올지 극적으로 유턴해 가지고 안 나올지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이번에 경선 전략 짜면서 참 저는 당 지도부도 스스로 돌이켜 봐야 할 게 출마 여부가 확실치도 않은 것을 고정 변수화시켜서 이걸 해버린 건 이건 실책입니다.
▷ 노은지 : 이게 만약에 어그러지면 다 꼬이는 거니까요.
▶ 신지호 : 만약에 이번 주에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을 한다. 이게 허무개그로 끝나는 거잖아요. 저는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되면 한덕수 대행도 출마해서 단일화를 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데 반대로 한동훈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잖아요? 저는 못 나올 것 같아요.
▷ 노은지 : 못 나올 것 같다.
▶ 신지호 : 네. 못 나올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건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 신지호 : 왜냐하면 판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거거든요. 저는 그게 보수의 명예 혁명이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작년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그걸로 앞장 서서 막다가 배신자로 낙인 찍혀서 쫓겨났잖아요. 몇 달 동안 와신상담의 기간을 통해서 다시 활동 재개했는데 여전히 사방에서 배신자다 뭐다 해서 온갖 방해 책동을 했는데 그것을 밑에서부터 뚫고 올라와서 5개월 만에 다시 그 당의 대선후보가 됐다. 이건 되게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한 대행이 나올 수 있는 명분과 조건, 환경, 이런 것들이 쉽지 않을 거라고 봐요.
▷ 노은지 : 사실 명분이 약하다는 것까지 뚫고 본인이 출마 선언을 한다면 뭔가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해 나오는 거일 텐데 되게 약간의 서사를 만들어가면서 후보가 된 사람에게 질 것 같으면 굳이 뭐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나올 이유는 없으니까.
▶ 신지호 : 그렇죠. 그리고 5월 10일과 11일 양일간 후보 등록이 있어요. 한 대행이 일단 무소속으로 나와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딱 일주일입니다. 딱 일주일이에요.
▷ 노은지 : 그동안 크고 작은 선거에서 단일화 협상 이런 걸 보셨을 텐데 일주일 안에 가능한 시간이기는 한가요? 물리적으로.
▶ 신지호 :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지금 보세요. 콘클라베로 하자, 토론 두 번 하고 원샷으로 하자. 그다음에 여론조사를 하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저는 정치의 수없이 단일화 협상을 봐왔는데요. 가장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게 단일화 협상입니다.
▷ 노은지 : 서로 수 싸움을 하다가 또.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국민의힘의 경선 결과, 내일 과반 득표자가 나올 거냐. 아니면 결선으로 갈 거냐. 이것부터 조금 정리가 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또 한덕수 대행을 넘어서면 또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잖아요. 계속 얘기가 나오는 게 본인은 절대 단일화 없다고 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는 또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도 변수인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거는 2021년 대선 국면에서 윤-안 단일화가 있었잖아요. 방식으로 가겠죠.
▷ 노은지 : 그때보다 쉽지 않아 보이는데.
▶ 신지호 : 물론 이제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돼서 또 한덕수 요인이 정리가 되고. 그래서 진짜 온전한 3자 구도로 가잖아요. 이재명,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이준석 지지율은 조금씩 내려갈 거예요. 그러면 현실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선거비 보전 문제라는 게 생겨요. 10% 넘어야 보전받을 거 아니에요. 두 자릿수는 안 되거든요.
▷ 노은지 : 현실적인 비용 문제가 또 발생을 하니까. 알겠습니다. 아까 저희가 얘기를 하는 와중에 후보 등록 마감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루어지려면 일주일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때까지 단일화를 못하면 기호 2번을 못쓸 수도 있는 거죠?
▶ 신지호 : 못 달아요. 설령 무소속 한덕수가 국민의힘 후보 아무개와 무슨 단일화를 해서 본인이 되더라도 기호 2번이 안 돼요. 기호 2번도 안 되거니와.
▷ 노은지 : 입당을 해야겠죠.
▶ 신지호 : 그때 입당을 해도 기호 2번 못 달아요. 이미 5월 10일, 11일 중앙선관위에 후보 등록 마감한 후에 입당하는 건 반영이 안 돼요.
▷ 노은지 : 할 거면 10일, 11일 그사이에 입당 절차까지 완료가 돼서 후보 등록을 해야 하니까.
▶ 신지호 : 그다음에 무소속으로 계속 나가잖아요. 나중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본인이 되더라도 국민의힘의 선거 자금을 쓸 수가 없어요. 그러면 수백억에 달하는 걸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 노은지 : 뭐든지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하든 입당을 하든 이게 다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군요. 시간적으로 촉박한 그런 상황이고 일단 본인이 결단을 이번 주 내에는 뭐라도 밝힐 것 같아요. 출마를 하든 안 하든 간에.
▶ 신지호 :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그렇죠. 조금 더 국민의힘 상황을.
▶ 신지호 : 그러니까 이게 진짜 한 대행께서 나라를 사랑하는 그 애국 충정의 마음은 저도 뭐 익히 잘 알고 그분의 인격과 실력에 대해서는 진짜 높이 평가하는데 지금 이 절체절명의 국면에서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이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그런데 플러스 요인이 되는 확장 요인이 될지 아니면 거꾸로 교란 요인이 될지 이거는 냉정하게 판단해 보셔야 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이런 와중에 조금 더 일찌감치 본선 레이스에 뛰게 된 이재명 후보가 어제 확정이 됐습니다. 90%에는 못 미쳤으나 89.77%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반올림 하면 거의 90%인데요. 이거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완전한 일극 체제다?
▶ 신지호 : 그렇죠. 완전한 일극 체제고 이건 어찌 보면 국민의힘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산업화와 민주화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양대 서사 중에서 보수 정당의 산업화의 담지자고 민주화 서사는 주로 민주당이 가져갔다는 말이에요. 물론 저희 당에도 김영삼이라고 하는 민주화 서사가 있죠. 이거를 적극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데 부족했어요, 저희 당이. 그런데 지금 그런 식으로 일극화가 돼 가지고 90%는 어디 이건 푸틴이나 시진핑급 아니에요.
▷ 노은지 : 그 정도로 갑니까?
▶ 신지호 : 권위주의 독재 국가에서나 나올 수 있는 퍼센트 아닙니까? 그러면 민주적 다양성이 사라졌다는 거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부터 엄청나게 변질이 된 거예요, 이 당은. 그러니까 민주화의 적자, 적통성이 과연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게 있는가. 그러면 거꾸로 얘기하면 그게 저희들에게는 기회 요인이 되는 거죠. 진짜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가 뭔지 보여줄 수 있는.
▷ 노은지 : 그런데 어쨌든 본선가도에 있어서는 이렇게 압도적으로 후보가 되다 보니까 조금 더 힘이 실리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이게 다들 그냥 이재명 후보의 원맨쇼로 끝날 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또 주변에서 같이 완주를 해준 후보 2명까지도 있었고 그림은 만들어준 셈이잖아요. 어제 보니까 통합 얘기를 계속해요. 한 14번 정도인가 등장을 했는데 국민 모두를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계속 어필을 하더라고요.
▶ 신지호 : 이재명 후보로서는 본인의 가장 취약점이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과거 권력은 잔인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본인이 내뱉은 말도 있고 그러니까.
▷ 노은지 : 과거에 말들을 워낙 많이 하셔가지고.
▶ 신지호 : 그리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그냥 거의 전지전능한 수준의 역대 6공화국, 87년 이래 가장 권한이 집중된 대통령이죠.
▷ 노은지 : 그렇죠. 의회 권력도 가지고 있고.
▶ 신지호 : 조국당 저쪽까지 합쳐서 192석이잖아요. 그다음에 이쪽 잡고 있죠. 그다음에 뭐 사법부 이런 데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죠, 인사권을 통해서. 87년 체제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그게 됐는데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국민들이 두려움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이번에 대통령 뽑는다고 뽑았는데 히틀러 같은 총통 뽑아놓은 거 아니야? 나중에 정말 후회할 수 있는. 그 부분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계속 국민 통합, 통합, 어제 수락 연설에서 14번이나 쓴 이유가 저는 그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보통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단점이 신뢰하기 힘든 후보다. 이런 거잖아요. 말이 워낙 바뀌어서.
▶ 신지호 : 그렇죠. 그다음에 정치 보복 안 한다고 그러는데 그분 쓴 자서전 보니까 보복한 게 한두 건이 아니더라고요.
▷ 노은지 : 내란은 종식시켜야 된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내란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 또 명확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 신지호 : 그렇죠. 정치 보복 안 한다고 하면서 내란 적폐 청산을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거는 예외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코에 걸면 코걸이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예요. 지금 예를 들어서 한덕수 대행 같은 경우가 내란 종사자입니까? 만약에 윤 대통령 형사재판을 통해서 내란죄가 확정된다 할지라도, 그걸 전제로.
▷ 노은지 : 하더라도.
▶ 신지호 : 네. 그러니까 이제 그런 식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그걸 봤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취임사에서 뭐라고 그랬어요? 정말 국민 통합의 대통령이 될 거다. 그런데 뭘 했어요? 적폐 청산, 적폐 몰이. 그게 국민 통합이었어요? 국민 갈라치기였죠. 역대 87년 이래 대통령제가 가장 갈라치기를 많이 한 그거인데. 이재명 후보의 스타일로 봐서는 문재인 대통령 몇 배 더 하겠죠. 그러니까 그거는 아까 같은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레토릭이지.
▷ 노은지 : 곧이곧대로 들어서 안 되겠군요.
▶ 신지호 : 그렇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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