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는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매긴 관세 폭탄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관세 부담이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전가되고 있는건데요.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대표 중국인 밀집 지역인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
냄비, 접시 등 중국산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어 미국인들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45% 대중 관세 폭격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이 프라이팬은 20달러에서 10% 오른 22달러, 우리 돈 3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중국식 프라이팬 '웍'은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상점 주인은 1년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 토로했습니다.
[켄 리 / 30년 경력 수입품 상점 주인]
"도매상들이 높은 가격을 요구해도 주문할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19 때는 1년쯤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통제 불가'라 (언제 회복될지) 잘 모르겠어요."
뉴요커들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마케나 / 뉴욕 시민]
"값싸게 식사할 수 있어서 여기서 외식하는 걸 좋아해요. 모든 가격이 올랐어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버틸 뿐입니다."
중국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도 최근 미국 내 자사제품 가격을 올렸는데 '상위 100대 제품' 평균 가격이 51%나 인상됐습니다.
주방 행주 가격은 하루 만에 377% 폭등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발 대중 관세 인상 후폭풍을 상인과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량 부족 사태도 우려됩니다.
월가에서는 중국발 컨테이너 운항이 중단되면서 다음 달 소매점 진열대가 텅 빌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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