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으로 돌아가보면 김문수, 한덕수 양 측이 두 차례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단일화 협상 무산 직후,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취소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리던 어젯밤 8시 반,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측과 한덕수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양측에서 두 명씩 참석해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불과 23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밤 10시 30분부터 다시 협상을 했지만 같은 이유 때문에 약 4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양측의 단일화 협상이 완전히 무산된 순간이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하는데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게 이상하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뻐자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어제)
"정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고 설문 문항을 구성하자 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 후보 향해서 모두 결정하시라, 그에 따르겠다 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여론조사라며 지지정당을 물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손영택 / 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비서실장](어제)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원칙입니다."
협상결과를 지켜보던 국민의힘은 자정을 넘기자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후보재선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비대위는 어제까지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러 차례 의원총회 열었고 당원 여론조사로 의견 모았습니다. 비대위는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대선후보로 선출됐던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딱 1주일 만에 박탈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이 철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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