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 손인해 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Q1. 당에서는 다 절차 거쳤다는데 당내 반발도 거세고 법적 다툼도 하고, 한덕수 후보가 이대로 되는 겁니까?
A1.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닙니다.
일단 좀전에 김문수-한덕수 측 단일화 실무 협상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그 결과를 봐야할 거 같고요.
최종 결렬되더라도 남은 절차가 있습니다.
지도부 생각은 이렇습니다.
당원 투표가 아직 진행 중이죠. 밤 9시에 종료됩니다.
지도부는 그 결과에 따라 내일 오전 전국위에서 후보 교체안을 의결하게 됩니다.
오후에 비대위, 선대위 열어서 한덕수 후보로 최종 확정하고,
오후 6시 전까지 중앙선관위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 확정되는 겁니다.
Q2. 그럼 그 사이에 안 될 수도 있는 거에요?
A2.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 큰 변수가 있습니다.
방금 전 9시에 종료된다고 말씀드린 그 당원 투표에서 '한덕수로 단일화'에 찬성이 과반에 미달할 경우 비대위의 '후보 재선출 의결' 효력 자체가 없어집니다.
한덕수 후보가 아닌 본래 김문수 후보가 되는 겁니다.
지도부는 책임을 지고 총사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선 "그래도 과반은 넘지 않겠냐" 의견이 우세하지만 과반을 못 채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Q3. 나머지 하나의 변수는 지금 법원이 진행 중인 가처분 결과인가요?
A3. 맞습니다.
오늘 법원이 주말인데도 가처분 신청 접수 4시간 만에 이례적으로 빨리 심문 기일을 잡았습니다.
그만큼 긴급상황이라는 거죠.
당장 내일 후보가 확정되는 상황이니까요.
방금 전 심리가 끝났는데 판사가 가급적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후보 취소 절차는 중단됩니다.
Q4.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나요?
A4. 섣불리 예측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은 인용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어제 이미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이 한 번 기각이 났다는 거죠.
그 때 재판부는 당원 의사가 중요하고 정당의 자율성도 중요하다고 했으니 비슷할 거라는 겁니다.
게다가 오늘 가처분 신청 재판부가 어제 기각한 그 재판부입니다.
당원들이 찬성하고 법원에서 기각될 경우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덕수 후보로 교체가 확정됩니다.
Q5. 인용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A5.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판사는 오늘 정당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게 맞지만, 그 한계를 넘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절차상 흠결이 너무 커 한계를 넘었다고 볼 경우 인용될 수 있습니다.
그게 인용될 경우에는 또 복잡해지는데요.
원래대로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다,
아니다, 후보 자체가 없어진다 의견이 갈립니다.
Q6.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김문수 후보 그냥 등록하면 되는 건 아니에요?
A6. 선관위에 물어보니 그렇지가 않다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당의 직인을 받지 못할 경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적으로 국민의힘 후보 등록이 됐다고 보기 어렵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상황이 돼봐야 안 다고 하더라고요.
최종 국민의힘 후보가 누구인지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내일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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