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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콸콸 뿌리고”…지하철 5호선 방화

2025-05-31 19:13 사회

[앵커]
주말인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열차를 타고 있던 승객 400여 명이 지하 선로를 통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방화 피의자인 60대 남성은 들것에 실려가다 체포됐습니다.

송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컴컴한 터널 속 멈춰선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빠져나옵니다.

[현장음]
"천천히. <천천히.>"

승객들은 선로 위를 걸어 대피하고, 소방대원들은 열차 쪽으로 향합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열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8시 44분쯤.

열차 네 번 째 칸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액체로 된 인화성물질을 바닥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겁니다.

[목격자]
"할아버지가 기름을 이렇게 뿌렸어요.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콸콸콸콸. 그냥 미친듯이 뛴 거죠. 맨 끝단에 도착할 때 연기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연기를 이미 마시고 있었고."

소방은 1시간4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지만 승객 400여 명이 비상 대피하는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 부상자 21명이 발생했습니다.

불을 지른 남성은 여의나루역에서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소방 들것에 실려 지하철 역 밖으로 이송되고 있었는데요.

손에서 그을린 흔적을 발견한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목격자]
"수갑 찼지. 경찰들이 (방화 용의자) 다리를 이렇게 몇이서 한 거의 10명 돼요. 둘러서 가지고 다리를 이렇게 다리가 잡혀 있고."

화재로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은 오전 한때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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