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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TACO’?…“이란 군사대응 여부 2주 안에 결정”

2025-06-20 19:20 국제

[앵커]
중동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당장이라도 이란에 대해 군사대응을 감행할 듯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군사대응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며 협상시한을 제시했습니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둔 셈인데, 일각에서는 '트럼프는 늘 겁쟁이처럼 물러선다'는 뜻의 '타코'란 말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루 전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협상 시한으로 2주를 제시했습니다.

이란과 협상을 시도한 뒤 진전이 없으면 군사 옵션을 재차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란에 대한 입장이 자꾸 흔들린다는 식의 질문이 나오자, 백악관은 즉답을 피한 채 트럼프가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어쨌거나 2주 안에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건 매우 분명하고 직접적입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트럼프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관세 협상 과정에서 위협과 유예를 반복해온 트럼프가 외교 안보 분야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건데, 이에 '타코'라는 말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타코'란 '트럼프는 늘 겁쟁이처럼 물러선다'는 뜻의 영문약자를 딴 신조어입니다.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독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에서도 '타코(TACO)의 순간'이 나타난 것"이라며 "트럼프의 패턴을 잘 아는 이란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두둔했는데, 이에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 유엔에서 강대국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이란과 유럽 3국의 핵협상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협상 결과가 트럼프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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