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오늘 협상의 달인을 만났다고요?
A. 오늘 울산 찾았잖아요.
김두겸 울산시장, 이 대통령에게 현란한 협상 기술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 기술, 띄우기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오늘)]
"대통령님, 지금 오시면서 현수막 혹시 보셨습니까?"
[이재명 대통령]
"안타깝게 못 봤는데요."
[김두겸 / 울산시장 (오늘)]
"아, 그걸 보셔야 하는데. 이 씨 종친회에서 현수막을 쫙 도배를 해놨어요."
[이재명 대통령]
"아, 그랬어요?"
[김두겸 / 울산시장]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닙니다."
Q. 하고 싶은 말은 보통 이 뒤에 나오죠.
A. 예산 한 푼이라도 급한 지자체장 입장에선 대통령 만나는 기회 놓칠 수 없겠죠.
협상 기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오늘)]
"울산에 해저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산을 좀 주시면..."
[이재명 대통령]
"하는 거 봐서."
[김두겸 / 울산시장 (오늘)]
"울산에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를 합니다. 제일 큰 문제는 이제 재원이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통령]
"만난 김에 아주 뽕을 뽑으시려고. 잘하십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오늘)]
"예타가 안 나옵니다. 지방 정부는 그렇지 않습니까. 예타…."
[이재명 대통령]
"알았어요, 알았어요, 진행해야 돼요."
[김두겸 / 울산시장 (오늘)]
"시장님 해보셔서 잘 알지 않습니까."
'예산 따기'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자체장 출신 대통령인만큼 지자체장들 더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설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