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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CEO, 정자 기증 자녀에도 23조 나눠 상속

2025-06-22 13:08 국제

[앵커]
텔레그램의 공동 창업자인 러시아 억만장자가 자기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똑같이 나눠주겠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기증한 정자로 태어난 전세계 아이들까지 모두 106명에게 재산 23조 원을 골고루 상속하겠다는 겁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10억 명이 가입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

그가 프랑스 매체 '르 푸앙'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산 약 170억 달러, 우리 돈 23조 원 가량을 106명의 자녀에게 똑같이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106명 중 6명은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고 100명은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그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자녀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 사이에 어떤 차별도 없을 것이며, 모두 동일한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녀 한 명 당 우리 돈 약 2천억 원을 상속 받는 셈입니다.

다만 그는 상속 시점을 각 자녀가 30세로 성장한 뒤인 2055년 이후로 못 박았습니다.

"아이들이 은행 계좌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길 바란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앞서 두로프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불법 콘텐츠 방치와 수사 비협조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벨 두로프 / 텔레그램 CEO (현지시각 지난 10일)]
"<프랑스 교도소 음식은 어땠나요?> 저는 고기를 안 먹고 패스트푸드도 피하거든요. 그래서 생선을 충분히 먹었고, 아침에 팔굽혀펴기 200개, 스쿼트 200개 정도 할 수 있었어요."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전파하려 정자 기증을 해왔다고 밝힌 두로프,

앞으로 DNA를 공개해 자녀들이 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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